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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변경 기자의 프리즘] 우유값 인하 '검토중'이 달갑지 않은 이유

  • 송고 2016.10.25 00:01 | 수정 2016.10.25 08:46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서울우유, 업계서 처음 5개 품목 납품가 인하

대형마트 상시할인, 실적악화 이유로 인하 미뤄

ⓒ

지난 8월 원유값이 하향 조정됨에 따라 흰 우유의 소비자가도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지만, 유업체들의 대응은 '늦장' 일색이어서 빈축을 사고 있다.

그나마 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원유값이 인하된지 한달 반만에 제품 가격을 인하한 게 유업계 가격인하의 전부다. 서울우유는 이달부터 '나 100% 우유' 5개 대표 품목의 납품가를 인하한다고 밝혔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하지만 가격인하를 결정한 제품도 서울우유 제품중 판매 비중이 60%이상을 차지하는 일부 품목으로 국한되는 등 생색내기 수준이다. 서울우유 측은 원유값 인하를 소비자가에 반영할 경우 2~3원가량에 그쳐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인하 체감효과는 미비하다. 이를 의식한 탓인지 서울우유 측은 판매 비중이 높은 제품군에 대해 할인폭을 높였다는 부연 설명도 잊지 않았었다.

서울우유가 가격을 인하하면서 대다수 소비자들은 유제품 가격인하 움직임이 유업계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란 기대를 가진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같은 기대는 보기좋게 빗나갔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검토중'이라는 다소 형식적인 답변만 내놓은채 두달을 버티고 있다.

이들은 "흰 우유에 대해선 대형마트에서 상시할인을 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적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가격인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변명 아닌 변명 일색이다.

그러나 2013년 원유값 인상 직후 유제품 값을 2배 이상 올린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당시 그동안 내부적으로 감내했던 인건비 등을 인상 요인으로 들어가며 우유값 인상에 적극적이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유업계의 가격인하 버티기가 '시간끌기'라는 지적을 받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앞서 낙농진흥회는 지난 8월부터 원유가격을 1ℓ에 922원으로 18원 내렸다. 흰우유 가격인하는 여기서 출발했다. 통상적으로 원유값이 인하되면 우유는 물론 우유를 원재료로 만들어지는 치즈, 발효유 등 각종 유제품의 소비자가도 내려가는 게 시장논리다.

'소비자의 체감효과'를 운운하며 가격인하를 미루는 유업체가 많다. 소비자들은 가격인하를 미루는 이들 유업체를 반길 수 없을 것이다. 유업계도 할말이 많을 게다. 경영진의 말처럼 유업계는 심각한 경영난으로 힘들다. 심지어 한 유업체는 임금을 우유로 제공한 경우도 있다. 유업계가 어렵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기자도 이를 부정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원유값이 낮아진 상황에선 가격인하에 소극적인 유업체의 태도를 환영할 순 없다. 이런 점에서 서울우유의 결단은 박수 받아 마땅하다. 서울우유에 이어 매일과 남양유업 등 다른 유업체도 소비자보호 차원에서 신속한 결단이 필요할 때다. 두달 넘게 계속되는 '검토중'이란 입장은 소비자의 비난을 잠시 피해보려는 눈속임식 퍼포먼스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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