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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4전5기 민영화 청신호”…이광구 우리은행장, 연임도 성공?

  • 송고 2016.10.25 06:31 | 수정 2016.10.25 06:47
  •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강한 은행' 목표로 민영화 추진…"11월 11일 본입찰 실시"

주가 1만3000원대 코 앞…"리스크 관리·글로벌·핀테크로 실적 선방"

지난해 1월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강원도 겨울 바다 속으로 뛰어들었다.

난항을 겪고 있는 우리은행 민영화를 달성하고 ‘강한 은행’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메시지를 몸소 표현한 것이다. 오는 12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이 행장의 모든 행보는 우리은행 민영화를 향해 있다.

그는 올해 경영목표로 '강(强)한 우리은행 달성'을 제시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사활을 걸었다. 저금리·저성장 기조 속에 수익을 확대하고 기업 가치를 높여 민영화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우리은행

ⓒ우리은행

◆ 핀테크·여신관리·글로벌 네트워크 확대…"강한 은행 달성한다"
성과는 가시적이다. 올 3분기 우리은행은 35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6% 증가한 수치로, 3분기 만에 전년도 연간 당기순이익을 초과 달성했다.

건전성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올 3분기 말 SPP조선, 대선조선, STX조선 등 조선 3사를 제외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7%로 전년말 대비 0.27%포인트 감소했다.

연체율 또한 0.58%로 전년 말 대비 0.24%포인트 개선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양호한 자산건전성 지표를 기록했다.

고정이하 여신에 대한 충당금 규모를 나타내는 대손충당금 적립비율(NPL 커버리지 비율) 또한 155.9%로 작년 말 대비 34.4%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는 이 행장의 ‘철저한 뒷문 잠그기’ 주문이 주효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앞서 이 행장은 기업여신 중 문제가 될 만한 업종에 대해 별도로 관리할 것을 지시하고 향후 발생될 수 있는 리스크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고 우리은행 측은 설명했다.

글로벌 진출 역사도 다시 썼다.

최근 우리은행은 중국 심양에 ‘중국우리은행 심양분행’을 개점하며 모두 218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우리은행은 2020년까지 글로벌 손익비중을 3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핀테크를 활용한 비즈니스도 발 빠르게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우리은행은 위비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스마트금융사업본부 산하에 ‘플랫폼사업부’를 신설했다. 또 글로벌 사업 조직을 확대하는 한편 KT, 포스코와 손잡고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 취득도 준비하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 테스트 베드 성격으로 내놓은 모바일 전문은행인 ‘위비뱅크’ 역시 히트를 쳤다.

‘위비뱅크’는 소액대출 서비스인 ‘위비대출’과 간편송금 서비스인 ‘위비페이’를 선보이며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 총가입자수도 지난달 21일 현재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두각을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

ⓒ우리은행


◆ ‘공회전’ 민영화, 이번엔 성공?…행장 연임설도 '솔솔'
남겨진 숙제도 많다. 특히, 4전 5기째에 접어든 민영화 작업은 우리은행의 가장 큰 지상과제로 꼽힌다.

지난 8월 정부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51.08% 중 30%를 과점주주 매각방식으로 매각키로 했다.

현재 우리은행의 민영화 지분 매입을 위한 투자의향서에는 총 18곳이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 사모펀드 등 2곳은 자금동원력과 자격미달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주가 또한 정부 희망가인 1만3000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4일 오후 2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은행은 전날보다 150원(1.2%)오른 1만2700원에 거래 중이다.

이같은 흐름에 은행 내부에서는 올해 민영화가 완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구입한 우리사주조합의 우리은행 지분율이 4.38%에 이를 정도로 민영화에 대한 열망과 은행에 대한 자신감이 높다"며 "매각대상 지분(30%)의 최대 4배 가량 많은 수요(82~119%)가 몰린 예비입찰에 이어 오는 11월 11일 본 입찰에서도 흥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내달 11일 우리은행의 지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은 열고, 11월 14일 낙찰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매각은 11월 28일 종결된다.

민영화가 마무리 되면, 차기 행장 선임 작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30일로 끝나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가 쏠리고 있다.

민영화 직후 새로운 과점주주 이사회 구성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고, 경영연속성을 지킬 필요가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 금융위는 최근 불거진 은행장 낙하산설에 대해 "근거없는 시장 루머"라며 "우리은행 민영화는 정부와 예금보험공사가 확고한 의지를 갖고 추진 중"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그간 이 행장이 보인 행보 역시 연임에 힘을 실어 준다.

앞서 이 행장은 3년 임기를 2년으로 단축하고, 은행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싱가포르와 유럽 등을 방문해 직접 투자설명회(IR)를 진행했다.

은행 한 관계자는 "이광구 은행장은 취임 이후 민영화를 위해 직접 필드로 나섰다"며 "경영 실적 또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연임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건은 민영화 이후 자율적인 경영구조 구축이다. 성공적인 민영화를 위해선 정부의 경영간섭우려를 불식시키고, 사외이사 중심의 경영구조를 기반으로 한 민간 자율경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매각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며 "우리은행을 온전히 민간 자율경영 영역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정부가 구조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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