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6.6℃
코스피 2,750.40 4.58(0.17%)
코스닥 912.37 2.32(0.25%)
USD$ 1348.8 -2.2
EUR€ 1454.5 -3.0
JPY¥ 891.3 -1.2
CNY¥ 185.7 -0.3
BTC 100,969,000 902,000(0.9%)
ETH 5,096,000 54,000(1.07%)
XRP 890.2 9.7(1.1%)
BCH 818,200 40,100(5.15%)
EOS 1,569 59(3.91%)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여의도 까톡] "공매도는 억울하다"…정보유출 차단이 먼저

  • 송고 2016.10.23 06:00 | 수정 2016.10.23 12:46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지난해부터 한미약품이 문제주(株)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대규모 사노피 등 해외 선진 제약업체에 약제 원료 기술을 수출해 수조원대의 대박을 터트리며 세계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증권가 역시 너도 나도 한미약품에 일제히 찬사를 보냈습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도 공식 석상에서 "한미약품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라고 했을 정도였습니다.

1년이 지난 현재 한미약품이 또 한번 증권가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지난해와는 상반된 처지가 됐습니다. 한미약품은 지난 9월 30일 베링거인겔하임로부터 8500억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이 파기됐다고 통보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를 다음날 장이 열리고도 29분 늦게 공시를 해 그 사이 공매도 세력이 몰려 의도적으적 늑장공시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늑장공시로 인한 여파는 예상외로 커지고 있습니다. 제약업계와 금융투자업계 뿐만 아니라 주식투자에 관심있는 국민들까지 한미약품 사태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미약품에 찬사를 보냈던 것에 대한 배신감도 적지않은 듯 합니다. 공분은 점차 커졌고 업계와 시장은 희생양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 희생양이 '공매도'가 되고 있습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빌려서 팔았다가 실제로 주가가 하락했을 때 되사서 갚아 차익을 얻는 전략입니다. 물론 합법적인 투자 기법입니다.

다만 기관만 공매도를 할 수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았지만 어쨋든 공매도 자체는 제도적으로 허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시 직전까지 이 특정 세력들은 무슨 수로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를 했을까요. 먼저 정보 유출이 있었습니다.

논란의 근본은 공매도가 아니라 '미공개 정보 유출'이라 보입니다. 사실상 이 공매도 세력이 미공개 정보를 입수하고 한미약품 주식을 공매도 했다는 정황 역시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정보 유출자의 도덕적 해이와 이는 큰 범죄가 아니라는 안이한 태도, 느슨한 처벌이 이번 사태의 핵심입니다. 정보 유출이 없었다면 한미약품이 늑장 공시를 했더라도 그 사이 공매도 거래가 그렇게 대량으로 이뤄지지 않았겠지요.

공매도가 이번 사태의 주범으로 몰린데는 그동안 공매도를 두고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았던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태의 진원지부터 먼저 단단히 해결하는게 순서가 아닐까요.

검찰은 한미약품 직원을 포함한 3명에 대한 미공개 유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수사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아직까지는 이 한미약품 직원과 공매도 세력과의 연관관계는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추후 공매도 세력으로 정보가 흘러들어간 정황이 확보되더라도 정보 유출자에 대한 처벌 강화가 우선돼야 이 같은 불공정 거래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한미약품의 미공개 유출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처벌과 단속을 강화해야할 것입니다. 혐의가 확정되면 "회사차원의 정보 유출은 없었다"는 한미약품의 입장도 더 이상 통하지 않아야 합니다.

회사차원의 조직적 유출은 없더라도 회사가 단속을 느슨히 한것은 회사의 책임이니까요. 미공개 정보 유출 문제부터 잡고, 공매도 악영향 등을 논의하는게 순서아닐까요.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50.40 4.58(0.17)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10:44

100,969,000

▲ 902,000 (0.9%)

빗썸

03.29 10:44

100,797,000

▲ 885,000 (0.89%)

코빗

03.29 10:44

100,801,000

▲ 767,000 (0.77%)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