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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곳간 잡아라”…은행권, 총성 없는 금고 쟁탈전

  • 송고 2016.10.21 11:10 | 수정 2016.10.21 15:21
  •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농협은행,지자체 금고 최다 운영…향토은행vs시중은행 경쟁'치열'

수조원 자산 확보...지역 대표은행 위상 부각·지방 공무원 유입도

지방자치단체 곳간을 놓고 은행 간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부산과 경기, 경남, 경북, 광주 등 전국 70여 곳의 광역시·도·군이 금고 운영권에 대한 공개 입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경남은행과 농협은행에 시금고 운영권을 맡겼다.ⓒ경남은행

울산시는 경남은행과 농협은행에 시금고 운영권을 맡겼다.ⓒ경남은행

◆ 전국 70여 광역시·도·군, 금고 운영권 공개입찰…농협·지방銀, 수성 '주목'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에서는 내년부터 최소 3년간 지자체들의 금고 운영권 확보를 위한 '총성없는 전쟁'에 돌입했다.

지자체 금고는 수조원의 자산 확보는 물론, 지역 대표 은행이라는 타이틀과 지방 공무원 등 고객 유입을 불러오는 부수효과가 있어 은행권에서는 반드시 확보해야 할 주요 수익원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지자체들이 금고선정 평가기준을 잇달아 변경하면서 낮아진 문턱으로 일반 시중은행의 참여가 확대되며 경쟁 또한 치열해졌다.

관전 포인트는 지자체 금고 전통 강자로 꼽혀왔던 NH농협은행과 지방은행의 수성(守城)이다.
지역을 기반으로 다져온 이들 은행의 아성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농협은행은 광역지자체 10곳과 기초지자체 155곳 금고를 운영 중이다. 이는 전체 지자체 가운데 70%규모다.

농협은행은 올해 공개입찰에서 8조5000억원 규모의 경상북도 제1금고와 1조7694억원 규모의 안산 시금고, 3조4000억원 규모의 울산시 제2금고은행 자리를 유지했다.

울산광역시는 20일 내년 1월부터 2019년 12월말까지 3년간 시금고를 운영할 은행으로 경남은행과 농협은행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은행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기금 자금 등을 내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관리하게 된다.

김제시도 1금고로 농협은행과 전북은행(2금고)를 선정했으며, 강원도 원주시 역시 1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농협은행(1금고)과 신한은행(2금고)에 맡기기로 했다. 지역 농협을 기반으로 올해 공개입찰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은행 선정 결과를 놓고 향토은행을 외면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14일 군산시는 ‘군산시금고 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NH농협은행을 제1금고, KB국민은행을 제2금고로 선정했다. 농협은행은 8100억원대 일반회계와 기금을 관리하게 되며, 국민은행은 2080억원대 특별회계를 맡는다.

그러나 향토은행인 전북은행을 제2금고 은행에서 탈락시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군산시의회는 20일 "군산시가 지역경제의 큰 젖줄인 지역은행을 외면하고 경제성과 수익만을 추구한 채 일반 시중은행의 손을 들어줬다"며 “지역사회 기여도, 점포 수, 시민 이용도 등 사회적 역할을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북은행 노조도 지난 19일 “향토은행을 외면하고 수익만을 추구하는 시중은행의 손을 들어준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전북은행 노동조합이 군산시금고 선정을 규탄하고 있다.ⓒ전북은행 노조

전북은행 노동조합이 군산시금고 선정을 규탄하고 있다.ⓒ전북은행 노조

◆ 부산·경기·경남·광주, 35조 금고 놓고 쟁탈전
규모가 큰 지자체의 금고 역시 눈길을 끈다.

경기도는 내년 3월 계약이 만료되는 도 금고 은행을 공고해 오는 12월 경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도금고는 농협은행(16조8000억원·1금고)과 신한은행(1조2000억원)이 운영 중이다. 총 20조원 규모의 경기도 금고는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담당은행으로 나뉜다.

10조 규모의 부산시금고 선정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공개입찰 당시 0.23점 차이로 제2금고를 KB국민은행에 내어준 농협은행이 4년 만에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 2001년부터 11년 간 2금고를 맡아왔다.

한편 광주은행은 오는 11월말 결정되는 광주시 금고 운영권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8년간 향토은행을 기반으로 시금고를 맡아왔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2012년부터 광주은행에 1 금고(일반회계·특별회계 일부)를, 국민은행에 2 금고(특별회계 일부·기금)를 맡겼다. 올해 광주은행은 광주시 재정 규모의 95%가량인 4조2000여억원을 운영했다.

시는 금고심사위원들을 선정해 △금리 △경영지표 △전산시스템 운영 능력 △지방세 수납 실적 △지역공헌도 등을 평가할 방침이다.

이밖에 경상남도는 11월 초 새로운 금고 운영 금융회사를 지정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지난 2014년 민영화 과정에서 도금고 지위가 해지됐던 경남은행이 재선정될 지 여부에 눈길이 쏠린다.

현재 도금고는 약 1조2000억원 규모로, 농협은행이 운영 중이다.

은행 한 관계자는 “지난 2014년부터 지자체 금고가 최대 2개로 제한된 이후 시금고 은행 선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지방세나 기금 등으로 이뤄진 지자체 금고 자체의 마진은 적지만, 안정적인 자산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역 대표은행이라는 이미지를 바탕으로 지역 기업이나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영업력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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