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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황창규 KT 회장, 통신시장도 ‘황의 법칙’ 진행중

  • 송고 2016.10.21 06:00 | 수정 2016.10.21 10:10
  • 정두리 기자 (duri22@ebn.co.kr)

영업익 1조원대 회복시키며 실적 승승장구…미래융합사업 기대감도 ‘UP’

정권 입김 자유로울 수 없다는 각종 의혹과 신뢰성 하락은 고질적 문제로

황창규 KT 회장이 취임 3년만에 KT를 탈바꿈 시키고 있다. 몇 해 전만해도 민영화에 실패한 공기업, 부실기업의 표본이라는 꼬리표를 감추기 급급했던 KT가 이제는 이동통신시장의 활력을 불어넣는 글로벌 선두주자 반열에 올랐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사장이던 시절 반도체의 집적도가 1년에 두배씩 늘어날 것이라는 ‘황의 법칙’을 발표해 전세계 IT업계를 주도했던 그가 KT의 수장이 되어서는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하고 5G, 기가인터넷으로 신먹거리 사업에 뛰어들며 차세대 ICT 산업 인프라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성적표만 보면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황 회장의 연임 가능성도 높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급변하는 ICT산업 무대에서 ‘통신판 황의 법칙’이 어떤 미래를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 진행사업 본궤도 오르며 수익개선 합격점…“미래는 ‘지능형 네트워크’”

KT 취임 초반인 2014년. 황 회장은 인력 감축 및 사업 구조 개편과 통신사업 역량집중에 심혈을 기울였다. 황 회장이 이전까지 통신 경력이 없다는 세간의 불안한 시선도 함께했다.

우선 황 회장은 조직 효율화를 위해 과감히 대규모 인력감축을 단행했다. 직원 8000여명을 내보내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펼쳤고, 56개였던 계열사 중 비통신부분을 매각, 30여개로 줄이는 조직개편에 나섰다. 이와 함께 부서간 의사결정 단계를 간소화하고 내부의 협업을 우선시하며 ‘공기업 이미지’ 없애기에 매진했다.

2014년 KT는 2002년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며 힘든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수장으로서 시작한 첫해 적자를 다음해 흑자로 전환시킨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KT의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KT는 2분기 영업이익 427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15.8% 증가폭을 보였다. KT의 영업이익이 4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2년 1분기 이후 4년 만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KT는 현재 유선시장에서 굳건하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무선 시장에서는 시장 점유율 30% 수준으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임기 초 목표로 설정했던 기가 인터넷 상용화를 이뤘으며, 최근에는 기가 인터넷 가입자 200만을 돌파하기까지 했다. 무선·유선·미디어 등 모든 사업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그룹사의 실적도 나날이 오름세다.

황 회장이 올해 KT를 이동통신3사 중에 실적 1위로 올려놓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의 올 상반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KT는 3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이런 관측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KT의 호실적으로 인해 향후 미래성장사업의 기대감도 한껏 높아졌다.

황 회장은 지금까지 스마트 에너지, 통합 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등 5대 미래융합서비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집중 육성해 왔다.

앞으로 KT는 IoT, VR, AR, AI, 무인자동차, 로봇, 드론 등 ICT 기술혁신이 이뤄지고 있는 글로벌 추세속에서 연내 250만 기가인터넷 시대를 만들고 5G 기술 표준을 주도하는 등 혁신적 ICT 융합 비즈니스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황 회장은 향후에는 지능형 네트워크가 수십억 개의 단말과 연결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차세대 산업혁명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9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 메모리얼홀에서 차세대 산업혁명의 동력이자 생활의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지능형 네트워크’에 대해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KT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9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 메모리얼홀에서 차세대 산업혁명의 동력이자 생활의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지능형 네트워크’에 대해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KT

황 회장은 지난달 미국 하버드대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앞으로 벌어질 네트워크 혁신은 단순히 속도만 향상되는 수준을 넘어 네트워크가 융합 솔루션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능형 네트워크가 중심이 되는 미래는 모바일 시대보다 훨씬 거대하면서도 폭 넓은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KT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저지한 것도 황 회장이 이뤄낸 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를 통해 유료방송시장에서 KT의 위상은 더욱 견고해졌다는 평가다.

IP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이 합병했다면 KT와의 점유율 차를 턱 밑까지 추격할 수 있었으나 인수합병이 불발되면서 유료방송 시장에서 KT는 2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의 배가 넘는 점유율을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이에 따라 황 회장은 유료방송시장에서 지배력을 바탕으로 KT의 유선사업 분야에 더욱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KT가 공기업 이미지를 벗고 젊어지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KT는 최근 20대 전용요금제와 단말기를 선보이는 등 ‘영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첫 포문을 연 ‘청춘氣UP 토크콘서트’도 젊은층과 직접 만나는 현장 마케팅의 일환이다.

◆ 기업 신뢰성 깎는 의혹 ‘옥에 티’…황 회장의 거취는?

황 회장이 이끄는 KT가 가파른 성장세에 있긴 하지만, 그 과정에서 생겨난 문제점들도 있다.

황 회장 취임 초기인 2014년 3월 KT는 1170만건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뤘다. 그보다 전인 2012년 7월에도 고객정보 조회 프로그램이 해킹돼 870만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이 유출됐었다.

대규모 고객정보 해킹 사건으로 인해 KT의 신뢰성은 크게 하락된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KT의 자회사와 협력회사들이 SNS에 가입자의 주민등록증, 가입신청서 등을 공유한 것으로 밝혀져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불과 2년 만에 또다시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KT가 여전히 보안불감증의 오명을 씻어내지 못한다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실패 뒤에 KT를 향한 잡음도 있다.

KT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을 막아서며 유료방송 시장 지위를 유지하게 됐지만, 그 저지과정에서 KT가 공언한 케이블업계와의 상생방안은 아직도 나오고 있지 않아 비판의 화살이 쏠리고 있는 것.

KT는 세부내용을 확정하기 위해 지속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만 되풀이 할 뿐, 유료방송시장 상생안 발표는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업계에서는 상생안을 만드는 데 1년을 가까이 소비하는 것은 사측의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며, 유료방송 업계 1위의 약속이 이제는 나올 때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따.

KT가 아직까지 정권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황 회장은 최근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KT가 이사회 규정을 위반해 자금을 출연했다는 문제 제기가 된 것이다.

시민단체 약탈경제반대행동과 KT새노조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출연한 것과 관련해 황 회장과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을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지난 6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KT는 미르재단에 11억원을, K스포츠재단에 7억원을 투자했다”며 “미르재단 출연금에 대한 이사회 결의사항을 찾아보니 KT는 이사회 결의없이 미르재단에 2015년 10월쯤 11억을 출연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KT의 영상광고 4편당 1편을 정부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을 지낸 차은택 씨가 연출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를 두고 차씨와 KT 사이의 인적 고리가 광고 수주에 영향을 미쳤다는 시선이다. 이와 관련 KT 측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으나 KT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은 좀처럼 사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황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된다. 자연스레 그의 거취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황 회장의 지금까지의 경영성과를 보면 연임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황 회장이 임기 만료와 함께 정계 진출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여당의 4.13 총선 참패 후 혁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정계 진출설에 대한 추측이 무성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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