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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피인수 경영자에서 선두자로"

  • 송고 2016.10.13 08:32 | 수정 2016.10.13 10:37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피인수기업 출신에 통합 수장 차지…조직융합·최고 증권사로 시장 선도

희망퇴직 성공적 완료로 ROE개선, 인하우스 헤지펀드 수익성등 난제도 많아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NH투자증권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NH투자증권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피인수 된 우리투자증권의 출신으로, 지난 2014년 통합 NH투자증권 출범 당시 피인수 기업의 대표가 통합 증권사 수장에 올랐다. 당시 업계에서는 김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였다.

올해 증권사 간 합종연횡으로 인해 조직 개편 및 인사에 업계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 사장의 행보는 통합을 앞두 증권사에게 선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자기자본 업계 1위(4조6000억원) 자리를 통합 미래에셋대우에 내주게 됐으나, 여전히 최고 증권사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또한 NH투자증권이 올해 '업계 최초'라는 타이틀로 추진 중인 사업에도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금투업계가 새로운 시장 창출에 혈안이 된 상황에서 헤지펀드는 상당히 매력있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인력과 시스템, 시장 상황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다른 증권사들이 신중하게 접근하는 사이 NH투자증권은 지난 8월 'NH앱솔루트 리턴 1호'를 설정하며 첫 신호탄을 울렸다.

김 사장은 헤지펀드 운용업 진출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프랍 트레이딩(자기자본거래)으로 시장 진출 채비를 마친 후 기존 '헤지펀드추진본부'를 '헤지펀드본부'로 명칭을 변경, 대표이사 직속체제로 개편했다. 금융당국의 규제완화 움직임과 헤지펀드 시장의 성장성을 눈여겨 본 그가 발빠른 시장 선점을 위해 내놓은 복안으로 평가됐다.

그는 1985년 우리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해 강남지역본부장, 퇴직연금그룹장, WM사업부 대표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1월 NH투자증권 사장으로 취임했다. 증권 외길을 걸어오면서 약 30년 동안 영업 업무를 담당해 '영업통'이라는 평가도 따라온다.

투자자인 고객과 최접점에 있었던 경력과 조직 융합 능력 등을 발판으로 지난 8월에는 한국거래소의 차기 이사장의 후보로 오르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NH투자증권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며 거래소 이사장 직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주변에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투자증권과의 합병으로 비대해진 인원 규모를 줄이는 작업도 순항 중이다. 특히 노조 반발이 거셌던 프런티어지점 문제와 조직 슬림화라는 과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게 되면서 그의 의사결정은 더욱 돋보였다.

김 사장은 지난 4월 사내게시판에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감원 필요성을 시사했다. 취임 초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언급한 것과 배치되면서 NH투자증권 내부가 한동안 동요하기도 했다.

당시 노조 반발로 인원 감축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지난달 노사 협의로 프런티어지점 폐쇄를 조건으로 한 희망퇴직 단행이 본격화됐다.

프런티어지점은 NH투자증권 내 저성과자들을 배치한 지점이다. 회사는 저성과자들의 영업 장려를 위해 꾸려진 지점이라고 밝혔지만 노조가 직원들에게 퇴직 압박을 가하기 위한 장치라며 목소리를 높이면서 사측과 대립해왔다.

하지만 수익성 증대를 위해서는 조직 슬림화에 나서야 한다는 내부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적절한 타이밍에 희망퇴직을 추진했고, 그 결과 인원 감축과 노사 갈등의 주축이던 프런티어지점 문제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증권사 실적 역성장 속 큰 폭 개선세

당장 3분기 실적도 업계에서 가장 큰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전분기 대비 8.6% 증가한 729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의 조기상환이 급증하고 한국거래소 지분매각 차익 등이 반영된 효과다.

대부분 증권사가 올해 실적 역성장이 전망되는 것과 달리 NH투자증권은 작년에 발생한 합병 관련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면서 오히려 증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ROE 높이기·헤지펀드 실적 등은 숙제

다만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은 숙제로 남아있다. NH투자증권의 ROE는 지난해 기준 4.8%로 저조했다. 올해 1분기에는 5.7%, 2분기 5.9%까지 개선됐지만 여전히 5%대에 머무르면서 다른 대형사보다 뒤쳐지고 있다.

추진 중인 희망퇴직을 무리없이 마무리 지어야 인건비 등 고정비용 감소를 통해 ROE 개선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이 '업계 최초' 타이틀을 달고 진행 중인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부담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인하우스 헤지펀드 출시 외에 업계 최초로 모바일 전용 증권 '나무'를 출범했고, '퇴직연금 대표상품제도' 출시 역시 최초다. 이 가운데 단연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부문은 헤지펀드다.

다른 증권사들도 헤지펀드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공감하지만 진출에는 상당한 사전작업과 인력 구축 등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업계에서는 헤지펀드 출시 여부와 관련해 "NH투자증권의 성과를 지켜본 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오고있다.

김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5개월여가 남은 상황이다. 남은 임기까지는 순항이 예상되지만 연임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자기자본 확대 등 장기적인 경영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금융당국이 자기자본 확충을 유도하고 있고 미래에셋대우 등 초대형 증권사 탄생을 앞두면서 NH투자증권이 자기자본 1위라는 우위를 누릴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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