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12.8℃
코스피 2,746.63 0.81(0.03%)
코스닥 905.50 4.55(-0.5%)
USD$ 1349.0 -2.0
EUR€ 1452.7 -4.8
JPY¥ 891.3 -1.1
CNY¥ 185.9 -0.2
BTC 100,123,000 290,000(-0.29%)
ETH 5,055,000 38,000(-0.75%)
XRP 877.9 9.4(-1.06%)
BCH 828,800 14,500(1.78%)
EOS 1,582 59(3.87%)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신상호 기자의 부동산이야기]'부촌 1번지' 압구정 아파트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 송고 2016.10.13 01:01 | 수정 2016.10.13 06:24
  • 신상호 기자 (ssheyes@ebn.co.kr)

한강변 매립으로 시작된 압구정 현대, 시작부터 부촌으로 주목

지구단위계획으로 개략적인 밑그림…부촌 그 이상의 수식어 필요할 듯

EBN 생활경제부 신상호 기자

EBN 생활경제부 신상호 기자

압구정 현대 아파트 일대 압구정동은 원래 한강 백사장이었습니다. 1960년대 한강종합개발 사업이 한창이던 시절, 현대건설은 이 지역을 매립해 아파트를 지을 구상을 합니다. 당시 정주영 현대건설 회장은 아파트 건립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당시 현대건설 부장)의 강력한 권유로 아파트 건립을 확정합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1969년 2월 압구정 지역의 공유수면 매립 면허를 신청하고, 1970년 4월부터 제방 공사를 시작해 1972년 2월 준공을 마쳤습니다.

압구정 지구의 총 매립면적은 4만8072평이었고, 현대건설은 도로용지와 제방용지를 뺀 4만3000평의 주택 용지를 개발하게 됩니다. 당초 현대건설은 5만2940평을 매립했지만, 건설부(현 국토교통부)는 허가받은 면적을 초과했다며 매립 면적 축소 명령을 내려, 5000평이 줄었다고 합니다.

현대건설은 1975년부터 1977년까지 매립한 용지에 아파트 23개동, 1562가구를 건립합니다. 오늘날 압구정 현대 아파트가 탄생한 것입니다. 압구정 현대 아파트는 동서로 더 확장돼, 총 76개동 5909가구의 한강변 대단지를 형성하게 됩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나올 때부터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 지어지던 아파트는 고작 20~30평대에 불과했지만, 압구정현대는 40~80평의 대형 평수로 지었습니다. 안방에 화장실이 한 개 더 붙인 설계도 적용됐습니다.

요즘이야 20평대에도 안방에 화장실 1개가 더 붙는 시대지만, 재래식 공공화장실을 쓰는 동네가 있었던 1970년 당시에는 파격적인 구성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돈 좀 있는 사람들이 종로 등 도심을 떠나 압구정 현대 아파트로 입주를 했습니다. 입주민들의 자녀들은 인근 현대고 등에 입학해, 좋은 성적으로 명문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현재의 강남 학군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압구정 현대는 말 그대로 부촌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한때 현대산업개발이 압구정 현대 아파트의 명칭을 압구정 아이파크로 바꿔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입주민들은 일언지하에 거절하기도 합니다. 압구정 현대라는 고유 명칭에 대한 자부심이 그만큼 컸으니까요.

현재 압구정 현대 아파트의 시세는 20억~30억 수준입니다. 일반 시민들은 로또에 당첨돼도 감당하기 어려운 가격입니다. 부촌의 대명사로 30년간 아성을 공고히 했던 압구정 현대 아파트는 이제 제2의 부촌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서울시가 이 지역을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어 통합 개발하겠다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압구정 지구에 있는 24개 단지는 6개 특별계획구역으로 통합됩니다. 구현대아파트의 굴곡부 중심에는 2만5000㎡ 규모의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고, 현대6차와 7차가 있는 부지는 주상복합 건물을 짓게 됩니다.

서울시는 13일부터 주민공람을 실시해 내년 4월 지구단위 계획을 최종 확정합니다. 2000년 중반 안전진단 통과 이후, 10여년간 뚜렷한 사업 진척이 없었던 걸 감안하면, 압구정 현대의 재탄생은 한발 진전한 것입니다.

지구단위 계획으로 묶어 도로와 기반시설까지 연계해 대단지 주거지 조성이 이뤄지고, 특화 설계도 적용한다고 하니, 재건축 이후 압구정 현대는 '부촌' 그 이상의 특별한 수식어가 더 필요해질 것 같습니다.

압구정 현대가 재건축되면 아파트 역대 최대 분양가 기록을 경신하는 것은 오히려 당연해보입니다. 지금 당장 분양을 해도 3.3㎡당 6000만원은 거뜬히 넘길 거라는 부동산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압구정 현대는 강남 중에서도 A등급에 해당하는 입지에 있는데다, 고급화된 커뮤니티에 따른 프리미엄도 상당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모래밭에서 강남 부촌 1번지로 자리 잡은 압구정 현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거듭날지 궁금합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63 0.81(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17:53

100,123,000

▼ 290,000 (0.29%)

빗썸

03.29 17:53

99,952,000

▼ 504,000 (0.5%)

코빗

03.29 17:53

100,061,000

▼ 348,000 (0.35%)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