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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최치훈 삼성물산(건설) 사장, "3년연속 시평 1위 거머쥔 미다스의 손"

  • 송고 2016.10.12 00:01 | 수정 2016.10.12 09:22
  •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위기를 기회로" 삼성물산 합병·구조조정 안착 성과 등 올려

'싱크홀'부터 민원인 사찰까지 사회적 논란 등 무난히 처리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EBN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EBN

건설업계 연봉킹.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국내 건설 CEO중 최고의 연봉을 받는다. 최치훈 사장은 지난해 총 20억1800만원의 보수를 받아 3년 연속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에도 7억원의 보수를 받아 여전히 1위를 유지중이다.

2014년 최 사장 취임 후 삼성물산은 큰 파고를 여러 차례 넘었다. 제일모직과 합병이라는 가장 큰 산을 넘었고 3년 연속 시평 순위 1위도 유지했다. 하지만 해외사업 부실에 따른 실적 악화, 국내외 크고 작은 사건·사고, 구조조정과 주택사업 매각 논란, 심지어 민원인 사찰까지 논란도 끊이질 않았다. CEO 취임 후 최 사장이 크고 작은 이슈 한 가운데 서며 연봉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는 평가다.

◆ 삼성그룹, 건설 문외한 최치훈 사장 임명한 이유는?
최 사장은 미국 터프츠대에서 경제학 학사를,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1988년 GE 한국지사에 입사했다. 2000년 GE 미국 인터넷캐피털그룹 아시아담당 사장, 2001년 GE 에너지 서비스부문 전 세계 영업총괄 사장, 2006년 GE에너지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을 거쳐 2007년 삼성전자로 전격 발탁 됐다.

2008년 삼성전자 디지털프린팅사업부장으로 임명되면서 주목을 받았고, 이후 삼성SDI와 삼성카드 사장 등 삼성 핵심 계열사의 사장을 역임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런 가운데 차기 행선지가 삼성물산 건설부문으로 결정되며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 디지털프린팅사업부장 시절엔 레이저복합기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고, 삼성SDI 취임 후엔 최고 실적을 이끌었다. 업계 3~4위였던 삼성카드에서는 '숫자 시리즈' 카드로 시장점유율 2위까지 끌어올렸다.

삼성그룹 내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가운데 토목·건축에 문외한 최 사장이 2014년 건설부문 사장으로 취임하며 억측이 쏟아졌다. 부동산 시황이 최악인 상황에서 '구조조정을 위한 포석'이냐, '정면돌파'냐를 놓고 많은 말들이 오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지휘봉을 잡은 최 사장의 역할은 주로 구조조정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해 제일모직과의 합병 등 재계를 뒤흔든 초대형 사안부터 사내인력 감축까지 회사 체질을 바꾸는 작업에 뛰어난 수완을 발휘했다. 물론 그룹 내부의 결정이었지만 최 사장이 그 역할을 맡은 바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물산의 구조조정은 현재 진행중이다.

최치훈 사장 ⓒEBN

최치훈 사장 ⓒEBN

최 사장의 가장 큰 성과는 제일모직과 성공적인 합병 마무리다.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파상공세와 부정적인 여론 등을 뒤집고 작년 7월 주총에서 69.53% 찬성을 받으며 완승을 거뒀다. 합병 작업 전면에 섰던 최 사장이 가장 큰 공로를 인정받은 것은 당연지사다. 통합 삼성물산의 초대 이사회 의장 자리도 최 사장의 몫이었다.

합병 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제일모직 건설부문 흡수로 중복 사업을 통합하며 효율성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꾸준히 매각설에 휘말렸던 주택사업부는 2014년 말 빌딩사업부로 통합된 후 지난달 다시 한 번 구조조정을 거쳤다. 삼성물산 빌딩사업부내 소속된 주택사업본부와 하이테크사업본부를 시공팀, 지원팀, 전기설비팀 등 기능별로 재편했다.

주택사업부가 팀으로 축소되며 삼성물산내 주택사업부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5개 단지 연속 조기 완판을 달성하며 시장에서는 여전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인력 구조조정도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해 말 6653명이던 건설부문 정규직은 올 상반기 5916명으로 737명이 줄었다.

구조조정에 열을 올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 2분기 통합 후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건설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1180억원으로, 전분기(-4150억원)대비 5330억원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매출액은 3조2220억원으로, 직전 분기(2조7930억원)보다 4290억원 증가했다.

상반기까지 신규 수주액은 총 4조9780억원으로 올해 목표치(16조4000억원)의 30%대를 달성했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손실을 반영한 1분기 실적 쇼크에서 벗어나 하반기 이익 정상화를 예상하고 있다.

삼성물산 실적 악화의 주범이었던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의 악몽에서 벗어난 점도 호재다. 2013년 최 사장 취임 전 사업을 따낸 이 프로젝트는 수주 당시 저가수주로 국내 경쟁사를 제치고 사업을 따내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결국 이 프로젝트는 사업 지연과 그에 따른 소송전 등으로 사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삼성물산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말 삼성물산이 로이힐 프로젝트에서만 반영한 손실만 8500억원에 이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입주해 있는 판교 알파리움 전경 ⓒEBN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입주해 있는 판교 알파리움 전경 ⓒEBN

◆ 싱크홀부터 민원인 사찰까지…사건·사고도 '특급'
최 사장이 내부 결속에 집중하는 사이 외부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졌다. 2014년 여름에는 전국적으로 퍼진 '싱크홀' 공포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서울지하철 9호선 석촌동 인근 현장에서 지하에 길이 80m에 이르는 대형 동공이 발견되면서다.

삼성물산은 지질이 연약한 지층임에도 불구하고 터널을 뚫는 과정에서 대량 토사 유출 알아차리지 못한 채 공사를 진행하다 된서리를 맞았다. 다행히(?)도 인근 석촌호수 물빠짐 현상 등으로 제2롯데월드의 여론이 최악으로 치달으며 비난 여론은 롯데에게 집중이 됐다.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서울시 역시 책임을 피하지 못해 삼성물산과 최 사장은 '싱크홀' 논란에서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지난해 3월 베트남에서는 대만계 포모사 하띤 철강회사의 항만부두 방파제의 케이슨(기초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제작을 위한 거푸집이 무너져 베트남 근로자 13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베트남 중부 하띤 성 법원은 작년 말 삼성물산 직원에게 징역 3년 6개월, 현지 인력공급업체 직원에게 징역 3년을 각각 선고했다. 사고 당시 근로자들이 거푸집이 흔들리는 현상을 보고했지만 감독관이 계속 공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같은달 주총에서는 삼성물산 직원들이 민원인 62살 강모씨를 감시·미행하는 등 사실상 민간인 사찰을 한 것으로 드러나며 최 사장 명의의 사과글을 홈페이지 올리기도 했다.

최 사장은 "저희 임직원들이 주주총회 준비과정에서 민원인의 동향을 감시하는 매우 잘못된 행동을 했다"며 "도저히 있을 수 없고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무엇보다 민원인 당사자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며 이 사건의 책임을 물어 책임자인 주택본부장을 보직 해임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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