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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기업가치 제고에 올인 "

  • 송고 2016.10.11 06:00 | 수정 2016.10.11 18:15
  • 박종진 기자 (truth@ebn.co.kr)

취임 직후 전격 단행한 조직개편 성공적 평가...매년 매출도 점증세 유지

운용자산수익률 하락에 자살보험금 등 난제 산적...리더십 역량에 '이목집중'

생명보험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의 최고 경영자인 김창수 사장은 취임 이후 꾸준히 기업 가치 제고를 강조해왔다. 기업가치 제고가 회사 성장의 가장 중요한 동력이란 신념 때문이다.

삼성물산에서의 오랜 경력을 쌓아온 그가 보험업에 입문한 계기는 지난 2012년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화재 대표이사를 맡게 되면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삼성화재 대표이사 시절을 보낸 후 지난 2014년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맏형'격인 삼성생명의 사장으로 전격 이동하면서 삼성그룹의 보험계열사 대표이사직을 섭렵했다.

취임할 당시 보험업에 대한 짧은 경력과 전문지식이 다소 약점으로 부각됐으나, 현재 그를 바라보는 시각은 달라졌다. 삼성생명을 무난하게 이끌어 왔다는 평가와 함께 더 나아가 지속적인 조직쇄신을 통해 삼성생명의 가치를 향상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삼성생명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김창수 사장은 삼성생명으로 이동한 후 철저한 성과주의를 표방하며 업적이 부진한 임원 10여명을 전격 교체했다. 또한 기존의 '5본부 4실 50개팀'체제에서 '4본부 5실 40개팀'으로 조직을 슬림화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자회사형 보험대리점인 삼성생명서비스와 삼성자산운용 등 자회사로 약 700명을, 위탁업체로 300여명을 이직시켜 사내 약 1000여명의 인력 슬림화 작업을 단행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혁신 작업도 실시했다.

삼성생명 강남 본사·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삼성생명

삼성생명 강남 본사·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삼성생명

이를 토대로 김 사장은 취임 첫해부터 흑자 폭을 늘리는 등 취임 첫 해는 물론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 실질적인 이익 확대는 물론 꾸준히 매출도 늘려나가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그룹 대 변화 예고(?) 속 강남시대 연 삼성생명

김 사장은 취임 당시 "끊임없는 혁신과 무한도전의 정신으로 올해를 기업가치 극대화의 원년으로 만들자"고 주문한 바 있다. 또한 2015년과 2016년 신년사를 통해서도 질과 가치 중심의 경영 정착을 강조했다.

그는 경영 키워드인 '질적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를 표방하고, 저성장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매년 꾸준히 매출을 늘렸다.

취임 첫 분기인 2014년 1분기 삼성생명의 실적은 매출 6조6354억원, 영업이익 4251억원 등 전년동기대비 1.2%, 77.1% 늘었다. 순이익도 417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65.8% 늘었다.

사업연도 변경으로 전년 대비 영업일이 3개월 더 늘어난 효과도 있지만, 2014년 전체 실적도 성장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2.1% 증가한 27조4264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9%,127.9% 급증한 1조4055억원과 1조337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5년에는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 등 경영여건 악화 속에 변액보험 최저보증준비금 추가 적립 등의 돌발 악재가 발생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8.3%, 9.4%씩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은 1% 늘리며 외형 성장세는 꾸준히 유지했다.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 삼성카드 지분 매입에 따른 일회성 이익 반영 탓에 전년동기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73.1% 늘었고, 매출도 6.7% 늘어난 15조14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5.9% 증가한 9969억원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창수 사장 취임 이후 매출의 꾸준한 성장을 이끌어 낸 것은 물론 삼성카드·삼성증권 지분 인수 등 그룹내 변화 흐름에 맞춰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계열사간 시너지 강화의 발판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저금리 장기화와 금융당국의 자본규제 강화로 생명보험업계가 고전을 하고 있지만 삼성생명의 성장 모멘텀은 지배구조 변화 기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저금리 심화에 따른 이차손 부담이 커지고 있으나 경쟁사 대비 저금리와 각종 제도변화에 대응할 다양한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했다.

◆매출은 '증가'하는데 자산운용 수익률은 '하락'...자살보험금 악재까지

김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 후 부진한 성과 중 하나는 자산운용이다. 저금리 기조로 전체적인 운용자산수익률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나, 삼성생명 역시 뽀죡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소형 보험사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운용자산규모가 여타 보험사에 비해 많게는 몇십배 적게는 몇배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실제로 삼성생명의 자산운용 수익률은 매년 줄어 취임 전인 지난 2013년 5%대였던 운용자산이익률은 2014년 4.3%, 2015년 3.7%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고, 저금리·저성장 장기화 등 경영여건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분석도 있다"면서 "하지만 취임직후 매년 운용자산의 규모가 155조원에서 172조원, 183조원으로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고 했다.

여기에 오는 2020년 확대 적용될 IFRS4 2단계 시행도 적잖은 부담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과거 판매했던 고금리 확정형상품의 결손금 발생으로 인해 삼성생명이 추가적으로 적립해야 할 준비금은 약 20조원에 달한다.

게다가 최근 대법원의 자살보험금 소멸시효 완성 판결으로 일단락되는 듯했던 자살보험금 사태도 그의 리더십이 요구되는 과제다. 자살보험금 미지급건에 대해서는 대법원의 판결과 별개로, 금융당국은 이자까지 합해 일괄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를 거부할 경우 보험업법 위반을 내세워 강력 제재하겠다는게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지급해야 할 자살보험금 규모는 1585억원이다. 이는 최초 금융당국에 보고한 금액인 607억원의 2.5배를 웃도는 규모다.

이중 2년이 경과한 건은 1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어 금융당국의 요구대로 일괄지급할 경우 재무적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어 올해 실적은 최악을 기록할 가능성도 적지않다. 임기 3년차인 그에게는 매우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게 대체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법원의 판결로 소멸시효가 지난 건에 대한 지급 의무는 없어졌으나,금융당국의 강경한 태도에 정면 대응할 수도 없는 상황인 만큼 그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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