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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의 부동산 톡톡] 고덕 웃고 압구정동 울고

  • 송고 2016.10.10 00:46 | 수정 2016.10.10 06:37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강동구 재건축 가늠좌 '고덕그라시움' 분양 열기 '핫'

압구정동 50층 재건축 무산…아파트값 '고공행진'→'급제동'

"고덕 웃고 압구정 울고"
서울 강남 재건축 열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강남 재건축 시장의 최대 핫 키워드는 '고덕'과 '압구정동'이다. 같은날 이들 두 지역에서 같희비가 엇갈렸다. 한 쪽에선 탄성이 절로 나온 반면 또 다른 한쪽에선 아쉬운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우선 강동구 고덕동 '고덕 그라시움'(고덕주공2단지 재건축)은 분양 전 다소 우려했던 것과 달리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청약에 3만6017건이 접수되면서 흥행 대박을 일궈냈다. 청약자 수는 올해 서울지역에서 공급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앞서 일각에서는 '고덕 그라시움'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없지 않았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분양하는 단지와 달리 강남 주요 지역과 거리가 먼 탓이 이유중 하나였다.

3.3㎡당 평균분양가도 2338만원으로, 2300만원 초반대에 공급된 '명일동 래미안 솔베뉴'보다 약간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고덕 그라시움'은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기에 충분했다. 강남권에 대규모 단지(4932가구 중 2010가구 일반분양)가 들어서는 데다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선 고덕역이 교통 호재로 꼽히면서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의 발길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풍부한 녹지공간도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는 수요자들도 강동구를 범강남권으로 받아들이면서 투자가치를 높게 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덕 그라시움'이 강동구 재건축 가늠좌 역할을 해내면서 일대 재건축 단지들은 현재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며 인근 중개업소에선 주말에도 고객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강동구 아파트값은 한동안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반면 강남 대표 부촌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압구정동은 같은 날 고덕동과 달리 씁쓸한 결과를 받아들였다. 지난 6일 서울시의 압구정동 지구단위계획이 발표되면서 50층 재건축 사업이 최종 불허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지구단위계획으로 사업이 추진되면 교통 영향 등을 고려해야 해 재건축 기간이 1~2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며 가격 상승도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섭게 오르던 압구정동 아파트값도 제동이 걸렸다. 그동안 초고층 단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9개월새 3억원 가량 상승하는 등 지난달에는 3.3㎡당 평균분양가가 4319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결국 개포에서 시작된 재건축 열기는 반포에 이어 목동, 강동, 압구정동까지 번지다가 다시 강동으로 바통이 넘어오게 됐다. 이처럼 같은 날 고덕동은 웃음을 만끽한 반면 압구정동은 씁쓸함을 맛봤다.

그렇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런 상황들이 비일비재하다. 개발 호재에 따라 일대가 들썩이면서 기대감으로 투기 수요가 몰렸다가 다시 조용해지면 썰물처럼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즉, 우리들이 살아가는 모습처럼 부동산 시장도 돌고 도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과도한 부동산 열기가 주택시장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 치열한 분양시장 속에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이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단순히 전매제한이 해지되고 프리미엄이 붙어 주택을 팔려고 하는 투기의 목적 보단, 주거의 목적이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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