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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뉴 삼성전자' 다지는 묵묵한 리더

  • 송고 2016.10.10 06:00 | 수정 2016.10.10 08:17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반도체 신화' 이끈 주역으로 '이재용 시대' 전자사업 바탕 작업

반도체·OLED·전장부품 삼성 미래먹거리 투자…부품사업 시너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5년, 10년 뒤에도 삼성전자가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존재하고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삼성전자가 자만을 버리고 긴장감과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하고 있다. '뉴 삼성' 시대를 열고 있는 삼성그룹 곳곳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계열사 사업구조 재편이 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그룹 제1계열사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반도체 신화'로 대변되는 이건희의 삼성이 저물고 삼성은 이제 '뉴삼성'을 다지는 새로운 기로에 놓여있다.

최근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 등재를 앞두고 책임경영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이면에는 이를 뒷받침하며 5년을 앞서 내다보고 하루하루를 살아왔다는 묵묵한 리더 권오현 부회장이 있다.

권 부회장은 2013년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재용에 앞서 2011년 말 부회장 승진 이후 2012년 6월부터 삼성전자의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 전자 살림을 전반을 챙겼다.

'이재용의 삼성'에서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부회장이 그룹 전반에 걸친 '뉴 삼성'을 설계한다면 권오현 부회장은 그룹의 최고 핵심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기틀을 다지는 역할을 해왔다.

삼성전자는 '전자·바이오·금융'을 삼각편대로 하는 '뉴 삼성'에서도 단연 주도적 역할을 맡는다. 권 부회장은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글로벌 삼성을 이끄는 삼성전자의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과 성장을 위한 과감하고 공격적인 투자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구원 출신의 합리적 경영 스타일과 집념…'권오현 효과'

권오현 부회장은 연구원 출신의 성공한 샐러리맨으로 평가된다. 그는 1977년부터 한국전자기술연구소(현 ETRI)의 설계실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1985년 미국 삼성 반도체연구소(SSI)로 삼성에 발을 들였다.

이후 4MB(메가바이트), 64MB D램 개발팀장을 맡으며 삼성그룹 기술대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그는 삼성의 반도체 신화를 이끈 인물이었고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분야를 두루 거쳐 반도체와 부품 사업을 총괄하는 리더가 됐다.

그는 그 능력을 인정받으며 지난해 149억5400만원이라는 연봉을 기록하며 상장사 '연봉킹'에 올랐고 올 상반기에도 29억원을 받아 전문경영인 가운데 최고 보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종합기술원 원장을 함께 맡았던 권 부회장은 연구원의 DNA를 가진, 합리적 사고를 강조하는 경영자다. 임직원과 격식없이 대화하고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유의 집념있는 성격은 그의 연구와 경영을 성공으로 이끈 원동력이었다.

그런 면에서 DS(Device solution) 부문은 권 부회장에게 제격이다. 부품부문은 사업 특성상 앞서가는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시황의 변동과 대외 여건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과 뚝심이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중국이 무섭게 달려드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3세대 V낸드를 앞세워 기술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원가경쟁력과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탄탄한 사업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D램 가격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DS부문은 2조6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시황 회복세에 접어든 3분기에는 3조원 중반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시스템LSI사업부문도 계속된 적자로 고전했지만 꾸준한 기술개발과 고객 다변화에 힘쓴 결과 세계 5위 수준의 점유율을 꿰찼고, 파운드리(위탁생산) 및 모바일 AP 분야에서는 세계 4위 수준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올 2분기까지 4분기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가 보여주는 권 부회장에 대한 믿음은 디스플레이에서도 나타난다. 권 부회장은 올 4월부터 실적 부진에 시달려온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표이사직도 겸직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2012년 7월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LCD사업부에서 독립해 분사했을 당시 초대 대표로 선임된 바 있으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두 사업의 시너지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디스플레이 사업은 올 1분기 2700억원의 적자를 뒤로 하고 2분기 14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를 냈다. 단 한 분기 만이다. 부품사업에서 '권오현 효과'는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다.

◆반도체·OLED 대규모 투자 부담…전장사업 궤도에 올릴지 '관심'

삼성전자의 DS부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라는 첨단 기술산업인 동시에 장치산업으로 이뤄져있다. 이 분야는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놓치지 않는 것만큼이나 이를 적시에 양산할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가 절실하다.

모든 투자가 그렇지만 특히나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설비 도입에만 수조원의 투자가 필요한 중대 사안으로 그만큼 위험성도 크다. 시장을 꿰뚫는 정확한 안목과 과감한 추진력이 동시에 요구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만 14조7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를 단행했으며 올해 역시 3D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한 설비 투자와 사업구조 전환을 계속할 예정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부터 3D 낸드의 신규 투자가 재개되면서 낸드 산업의 연간 투자비도 2016년에 사상 최대치인 114억달러(12조7000억원)를 기록할 것"이라며 "내년 3분기까지 투자가 계속되며 생산능력이 현재의 2.5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2분기 가동을 개시할 평택 반도체 생산공장은 세계 최대규모로 건설된다. 삼성전자는 정부 지원 하에 천문학적 자본을 쏟아부으며 추격해오는 중국업체들을 따돌리기 위해 분주하게 달리고 있다. 당분간 기술격차가 확실한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가파른 수익성 확대를 누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숨돌릴 틈은 없다.

디스플레이 역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부진했던 실적이 안정화되고 있는 가운데 권 부회장은 OLED로 눈을 돌려 사업 체질변화와 성장동력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들어 LCD 생산라인 일부를 매각한 후 OLED 신규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충남 아산 A3 라인의 생산규모를 현재의 2배 규모로 늘리는 설비투자를 진행 중이며 이에 더해 연내 8조원 규모 탕정공장 OLED 생산설비 확충에 나설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미래 신사업으로 꼽는 전장사업에 대한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것도 권 부회장의 몫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권 부회장이 총괄하는 DS부문 전장사업팀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뉴 삼성'은 전장사업을 전자를 비롯해 계열사의 협업을 통한 미래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으로 전장사업의 역량 강화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간 시너지가 필수적이다.

이처럼 부품사업은 향후 삼성의 미래먹거리와 계열사 재편에도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그만큼 권 부회장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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