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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렬기자의 증권용어 이야기] 주식 말고 투자할 곳 없을까…"ELS 어때?"

  • 송고 2016.10.09 06:00 | 수정 2016.10.09 06:59
  •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직장인 이 씨는 은퇴 후 여유 자금을 안정적으로 굴리기 위해 은행 등 금융기관의 정기예금 금리를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높지 않은 금리 때문에 고민하다가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면 예금보다 높은 7~8%의 수익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증권사를 방문했습니다.

돈을 불리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증권시장에서는 대표적으로 주식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주식 투자는 기업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재무 상태부터 투자 타이밍, 회사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 시장 외에서 발생하는 이슈 등 고려할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주식 투자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주식 말고 증권시장에서 투자할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ELS를 들 수 있습니다.

우선 ELS(Equity-Linked Securities)는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 지수의 변화에 따라서 수익(손실)이 나는 증권입니다.

ELS의 기초자산은 삼성전자 등 국내 주식 테슬라, 페이스북, 애플 등의 해외 주식을 기반으로 하는 것부터 홍콩항셍지수(HSI), 유로스탁스(EuroStoxx) 50 지수, 코스피(KOSPI) 200 지수 등 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것까지 천차만별입니다.

또한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 원금을 일부만 보장하는 상품, 원금을 조건에 따라 보장하는 상품 등으로 원금 보장 조건이 다릅니다. 이뿐만 아니라 주가지수가 상승할 때 일정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부터 주가 지수의 움직임을 구간으로 나눠 수익률을 발생하는 것까지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증권사는 ELS 상품을 운용하기 위해 일정 금액까지 자금을 공모(판매)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ELS를 10억원 규모로 공모에 나서면 투자자들은 본인이 가진 자금으로 ELS에 투자를 하는 것이죠. 다만 10억원 규모로 공모를 진행하지만 10억원을 채우지 못해도 최소 설정액만 넘어서면 ELS 상품의 운용이 시작됩니다.

공모된 자금은 모두 기초지수에 투자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수는 시장 환경에 따라 큰 변동성을 가지기 때문에 원금 보전을 위해 증권사에서는 자금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지수에 투자합니다.

보통 ELS의 만기는 3년이지만 요즘은 1년 6개월짜리 상품도 나오는 등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ELS는 만기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중간에 일정 조건만 부합된다면 조기상환이 가능합니다.

아래와 같은 ELS 상품이 있다고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N이라는 ELS는 A라는 종목에 투자를 합니다. 만기는 3년, 발행 후 6개월마다 조기상환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최초 제시 수익률은 연 최고 5%(최대 15%)입니다. 조기상환이 되지 않고 만기가 됐을 때 종목이 최초 기준 가격의 60% 이상이면 최초 수익률을 제공합니다. 다만 60% 미만일 때는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N이라는 ELS는 A종목이 100만원(최초 기준 가격)일 때 운용을 시작했습니다. 만기가 3년이고 조기상환의 기회가 6개월마다 돌아오니 총 6번(6·12·18·24·30·36개월) 조기상환이 가능합니다.

가장 빨리 돌아오는 상환일인 6개월째 종목이 최초 기준 가격의 80%만 넘으면 조기상환이 자동으로 됩니다. 최초 운용을 들어갈 때 A라는 종목의 가격이 100만원이었으니 6개월 째 지수가 80만원 이상 되면 상환되는 구조죠. 이때 최초 제시 수익률이 연 최고 5%였기 때문에 6개월째 상환이 되면 원금과 2.5%의 수익률(1년에 5%, 반년이면 2.5%)이 제공됩니다.

만약 종목 가격이 80만원 미만이라면 다음 조기상환 시점인 12개월째까지 기다리고, 다음 조기 상환 시점에도 상환이 되지 않는다면 또 다음 상환일로 미뤄지는 형식입니다. 6개월째 조기상환이 된다면 2.5%의 수익률, 12개월째는 5%, 18개월째는 7.5% 등의 식으로 수익률이 커집니다.

36개월(만기)까지 조기상환이 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ELS 상품 설명을 보면 조기 상환이 되지 않고 만기가 돌아왔을 때 최초 기준 가격의 60% 이상이면 최초 수익률을 제공한다고 돼 있습니다. A종목이 60만원 이상일 때 자신이 투자한 금액에 최초 수익률인 연 5%(최대 15%)를 합산해 수익률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만기가 됐을 때 A종목이 60만원이 안된다면, 즉 59만9999원부터는 원금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LS 만기시점에서 A종목이 50만원을 기록했다면 반토막이 난 경우로 자신이 투자한 금액에서 50%의 손해가 발생한다는 뜻입니다.

증권사에서는 큰폭의 손해가 발생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녹인(Knock-In) 배리어라는 조건을 추가합니다. 녹인 배리어는 진입하면 손실이 발생하는 구간입니다. 녹인 구간이 40%라고 가정했을 때 최초 기준 가격에서 40% 미만으로만 내려가지 않으면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위에 설명했던 A종목의 최초 기준가가 100만원이었으니 이 종목 가격이 39만9999원을 기록한 순간부터 손실이 발생합니다.

제가 설명한 ELS 구조는 아주 기본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요즘 증권사에서는 ELS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조건을 갖춘 ELS 상품을 내놓습니다.

도마뱀처럼 위기상황에서 꼬리를 자르고 조기탈출 기회가 있는 '리자드 ELS', 일정 기간 내 기초자산이 조기상환 가격 이하로는 떨어졌지만 원금 손실 가격만큼 떨어지지 않았다면 시중금리 이상의 세이프티 가드 수익을 지급하는 '세이프티 가드형 ELS' 등도 있습니다.

ELS 상품에 투자할 때는 몇 가지 유의할 사항이 있는데요. △(각 상품마다 다르겠지만)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것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라는 점 △손익발생조건과 기초자산에 대한 이해가 필요 △중도환매(상환)시 원금손실 위험 △조기상환은 정해진 조건이 충족돼야 가능 △기초자산의 가격회복기간 한정 등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금융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여유 돈으로 하되 모든 투자 책임은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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