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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배달의민족, 해학과 논란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 송고 2016.10.04 09:17 | 수정 2016.10.04 11:02
  •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밥값은 1/n' 티셔스 논란

'덮어놓고 긁다보면 거지꼴을 못면한다.' 배달의민족이 선보이는 카드케이스에 새겨진 문구다. 돗자리에 새겨진 글귀는 '앉으면 내 땅'이다.

이처럼 배달의민족은 특유의 B급 정서와 유머코드로 무장한 브랜드제품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독특한 브랜드 이미지를 널리 알려왔다.

진지함과 거리가 있는 가볍고 저속한 취향을 뜻하는 '키치'함으로 SNS에서 호응을 얻어 왔던 배달의민족 브랜드 제품이 여성 혐오 논란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논란이 된 티셔츠는 지난 2014년 판매된 것으로 흰색 반팔 라운드 티 앞면에 크게 '밥값은 1/n'이라는 글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뒷면 목 부분에는 '소개팅도 예외없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배달의민족은 해당 티셔츠 판매글에 친구, 남친, 여친, 가족, 후배, 직장 동료들과의 식사에서 더치페이라고 말하기 어려웠던 분들을 위한 비장의 무기라고 소개했다.

해당 제품의 사용 예로 소개팅을 언급하며 '남의 밥값을 내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아까운 남성분에게 달콤한 소개팅의 유혹이 찾아온다'고 설명하며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통해 1년 동안 절약 예상 금액이 72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소개팅에서 남성이 항상 식비를 부담한다는 전제 하에 여성들이 더치페이를 해야 개념 있는 행동임을 강요하고 있다며 여성 혐오 논란을 지적하고 있다. 반대로 데이트 할 때 더치 페이를 하자는 것이 왜 여성 혐오냐며 반박하는 의견이 충돌하면서 갑론을박이 펼치고 있는 것.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커지자 배달의민족은 부랴부랴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서 배달의민족은 밥값은 1/n 판매글이 여성에 대한 차별적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생각하지 못했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사과했다.

또한 여성들이 겪고 있는 불평등 중 많은 부분이 성에 대한 일상적인 편견이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나아가 사회적 약자와 성적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불평등 해소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배달의민족 입장에서는 과거에 판매했던 티셔츠가 최근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등 사회적으로 여성 혐오 관련 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고 인터넷 상에서도 여성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뒤늦게 논란이 된 점이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는 것은 기자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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