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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기자의 流통발] 면세業, 정부가 특허 선정 명분 지키려면...

  • 송고 2016.10.03 08:00 | 수정 2016.10.03 09:17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김지성 생활경제부 유통팀장ⓒ

김지성 생활경제부 유통팀장ⓒ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 특허권 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3장의 대기업 특허권에 5개 사업자가 도전장을 냈다. 1장의 중소·중견업체 대상 특허권에는 나설 업체가 눈에 띄지 않는다. 부진한 흥행이다.

지난해에는 2장의 대기업 특허권에 7개의 기업이 경쟁에 나서고, 1장의 중소·중견기업 특허권에 14개 사업자가 각축을 벌였다.

부진한 흥행은 지난해와 올해 잇달아 개장한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들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면세점 사업권이 '독이 든 성배'라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실제로 두산면세점은 영업손실율이 153.8%였다. 신세계DF는 80.1%,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15.1%의 영업손실율은 각각 기록했다. 신규 면세점 중 가장 실적이 좋다는 HDC신라면세점도 9.4%의 영업손실율을 보였다.

신규 면세점들의 고전은 당면한 현실이다. 하지만 한국면세점협회와 증권사는 국내 면세점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본다. 국내 면세점 시장은 지난해 9조4000억원에서 2020년 22조원으로 연평균 17% 성장한다는 것이다. 특히 시내면세점은 지난해 6조2000억원에서 16조3000억원으로 연평균 20%의 증가세가 예상됐다.

성장하는 면세시장에서 신규 면세점들은 왜 고전을 면치 못할까. 업계에서는 신규 면세점들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 등을 위해 송객수수료를 과도하게 지급하는 등 마케팅 비용 증가를 영업 손실의 주요인으로 꼽고 있다.

관세청의 자료를 보면 면세점들은 매출액의 20∼30%를 여행사에 송객수수료로 지급하고 있다. 규모가 있는 면세점의 경우 매출액의 20% 가량을, 신규 면세점의 경우는 30% 이상을 송객수수료로 떼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면세점 시장은 현재 롯데가 주도하고, 신라가 추격하는 양강 체제이다. 지난해 서울 지역 면세점의 총매출액 5조3508억원 중 호텔롯데는 3조2942억원(61.6%), 호텔신라는 1조4014억원(26.1%)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의 87.7%를 롯데와 신라가 차지했다.

이들의 압도적인 지배력 속에서 신규 면세점 사업자들은 경쟁을 위해 여행사가 면세점에 중국인 관광객을 몰아주는 대가로 더 많은 송객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손실이 나지 않을 수가 없다.

4일 입찰이 시작되고 내년이면 서울 시내에만 최소 3곳의 면세점이 더 들어설 것이다. 정부가 경쟁을 통해 국내 면세점 시장을 더 키우고, 국내 관광산업의 성장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면 면세점의 수만 늘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면세 사업자가 공멸하지 않도록 송객수수료에 기댄 마케팅 구조를 개선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체급이 다른 면세점들 간의 경쟁이 같은 링 위에서 이뤄질 수 있는 제반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관세·부가가치세·개별소비세 등의 징세권을 포기하면서 판매 특허를 제공하는 면세사업에서, 정부가 최소한 특허권 선정의 명분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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