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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까톡]"증권맨들도 잘 몰라요"...'베일'에 가려진 증권사 3인방

  • 송고 2016.10.02 06:30 | 수정 2016.10.01 21:46
  •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EBN

ⓒEBN

"들어봤죠. 그런데 어떤 회사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글쎄요.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워낙 교류가 없어서…"

증권가에서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고 합니다. 통상 동일업종에서는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이에 교류가 많습니다. 그러나 유독 업계와 소통이 단절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바로 부국증권과 한양증권, 유화증권 등 3사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앞서 언급한 말은 증권업계에 관계자들이 이들 회사에 대해 이야기한 내용들입니다.

공부하는 학생이 문제가 풀리지 않거나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교과서나 참고서를 찾듯이 증권사에 대한 경영현황을 알고 싶은 사람들은 해당 기업의 공시 내용을 찾게 됩니다.

우선 부국증권입니다. 이 회사는 증권업계내 대표적인 오너기업입니다. 지난 1954년 8월에 설립한 회사로 한국증권거래소의 승인 받아 지난 1988년 7월 상장했습니다. 설립된 지 62년된 오랜 증권사입니다. 자회사로는 1998년 설립된 유리자산운용과 유리코리아성장&배당증권투자신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상품이 아닌 금융 상품을 파는 증권사에게 중요시되는 것은 수익입니다. 그 것도 영업수익보다는 순이익에 더 가치를 둡니다. 경영상 건전성여부의 주요 잣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올해 들어 부국증권은 208억원(누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의 113억원에 비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규모입니다. 그러나 주요 수익원인 수수료수익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기준 0.31%로 불과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부국증권은 사장인 전평 씨를 포함해 49명의 임원들이 있습니다. 이 회사의 총 직원 수는 202명입니다. 평균 근속연수는 10년 6개월이며, 1인당 평균 급여액은 4200만원 정도입니다. 주식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오너인 김중건 회장을 중심으로 20%가 넘는 지분을 친인척들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배당성향이 매우 높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아직 배당을 단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현금배당성향이 무려 48.07%입니다. 현금배당수익률도 동 기간 각각 7.04%, 6.45%로 점증 추세입니다.

배당성향으로보면 한해동안 회사가 거둬들인 수익의 절반을 주주들이 가져가는 셈입니다. 금융당국의 금융회사의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배당성향을 낮추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향후 급변하는 시장환경 하에 유동성 위기 등 만일의 사태에 사전 대비하라는 차원에서입니다. 무려 이익의 절반을 주주들이 가져간다면 회사에 대한 투자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한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사뭇 궁금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음은 한양증권입니다. 한양증권도 개인이 주인인 오너기업입니다. 지난 1956년 3월 설립된 회사로, 1988년 3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됐습니다. 신용등급은 지난 6월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에게 모두 A2등급을 받았습니다.

자기 자본금은 2629억원입니다. 보통 자기자본 1조원 미만의 중소형사들이 4000~9000억원이라는 감안하면 매우 적은 규모입니다. 순이익은 지난 2분기에 18억원을 거둬들여 전년 동기(36억원) 대비 반토막이 났습니다. 지난해 증권업계가 호황을 누렸르나, 올해의 경우 연 초부터 중국증시 급락, 브렉시트 이슈 등 각종 악재가 순이익 감소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탓으로 풀이됩니다. 시장점유율은 주식, 선물, 옵션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모두 1% 미만에 그치고 있습니다.

한양증권은 정해영 사장을 포함해 총 11명의 임원이 있습니다. 부국증권에 비하면 20% 정도 되는 수준이네요. 총 직원수는 233명으로, 부국증권과 대동소이한 규모입니다. 평균 근속연수는 11년 7개월로, 1인당 평균 급여는 4456만원입니다.

지분 구조는 한양학원이 확실한 1대주주입니다. 한양학원은 1946년 설립된 법인으로 교육 분야에서 명성이 더 높습니다. 한양대학교를 비롯해 한양여자대학교, 한양공업고등학교, 한양초등·중학교 등이 있습니다.

배당성향은 부국증권보다 더 높습니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무려 69.3%에 달합니다. 현금배당수익율(보통주 기준)은 지난해 5.1%, 재작년 4.9%로 점증추세입니다. 즉 회사의 전체 이익 중 7할이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셈입니다.

마지막으로 유화증권입니다. 이 회사도 지난 1962년 6월 설립, 54년이나 된 업력이 지닌 증권사입니다.

자본금은 4530억원으로, SK증권, KTB투자증권과 비슷합니다. 반기 순이익은 51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56억원보다 소폭 줄었네요. 다만 시장 환경이 급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준이란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시장 점유율은 앞서 언급한 두 회사와 비등합니다. 6월말 기준 0.16%로 1%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화증권은 윤경립 회장을 비롯해 임원수는 불과 6명입니다. 부국증권에 비하면 거의 8분의 1수준입니다. 총 직원수는 68명,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785만원입니다. 금융회사치고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그러다보니 평균 근속 연수도 5년에 불과해 부국과 한양증권에 비해 절반도 안됩니다. 특히 윤 회장과 친척 등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지분율은 56%에 육박해 거의 개인회사라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지배구조 면면을 보니 당연한 일이겠습니다만, 배당성향은 국내 기업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해 현금배당성향은 무려 90.92%입니다. 재작년 75.71%보다도 높아졌습니다. 현금배당수익률(보통주 기준)도 4.6%로 높습니다.

배당성향과 지분구조를 감안하면 회사의 이익 대부분이 윤 회장 일가에게 몰렸을 가능성이 높네요. 배당성향 90%이상인 건 대표적인 제조업이자 오너기업들이 몰려있는 제약업계 중에서도 넘버톱일 듯 싶습니다.

제가 알아본 부국, 한양, 유화증권의 공통점은 증권업계의 대표적인 오너 기업이라는 점과 오래된 기업이라는 겁니다. 또한 회사 지분의 대다수는 오너와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배당성향이 높다는 점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리테일 기반으로 영업조직만 갖추고 있고 영업 수익보다는 임대 수익이 더 많다는 얘기도 들어 봤다"며 "유화나 한양증권의 경우 사실 재단 자금력이 크다보니 회사에 적극 투자해 키우겠다는 것 보단 증권사 하나 유지하고 있자는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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