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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때문에…골프 프로암대회 앞당겨 '해프닝'

  • 송고 2016.09.30 12:02 | 수정 2016.09.30 12:50
  • 유승열 기자 (ysy@ebn.co.kr)

KB·하나금융, 대회 개최 앞서 공직자 제외한 고객 초청

신한금융·OK저축은행, 빠른 대회시기로 시행 전날 진행

높은 하늘과 선선한 날씨가 만연한 9월말~10월은 금융사들이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시기다. 하나·KB·신한금융지주, OK저축은행 등 금융사들은 청렴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며 골프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연달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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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금융사들은 골프대회를 준비하기 바쁜 시기에 다른 문제를 해결하느라 바빴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이 28일 시행됨에 따라 프로암대회에 초청할 고객들을 모두 초대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프로암대회란 통상 시합이 열리기 하루나 이틀 전에 주최 측의 VIP 고객이나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시범경기로, 일종의 이벤트성 경기다. 금융사의 경우 프로암대회에 기업에 도움을 준 교수, 변호사 등과 기업고객, VIP 고객 등을 초청해 행사를 연다.

이에 금융사들은 그동안 고민에 빠졌다. 프로암대회에 기업 관계자와 공직자인 고객들을 이전처럼 초청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다.

때문에 일부 회사에서는 형평성을 위해 프로암대회를 없애는 방안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조건인데도 누구는 괜찮고, 누구는 공직자라 초청조차 안해준다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금융사들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본 대회를 열기 전에 프로암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회사가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고객들에 대한 혜택마저 제한하는 것은 고객을 외면하는 것이라는 인식에서다. 다만 김영란법에 따라 공직자로 분류되는 고객이 참석하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금융사는 고객들의 직업을 확인하는 작업을 해야 했다.

대회시기에 따라 김영란 법에 대처하는 방식은 금융사마다 달랐다.

KB금융지주는 오는 10월 20~23일 KLPGA정규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쉽 대회'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KB금융은 10월 18일 프로암대회를 연다.

KB금융은 이번 행사를 거래기업, VIP 고객 위주로 진행하되 김영란법에 적용되는 교수, 언론인 등 공직자는 제외하기로 했다. 또 VIP 고객 중에서도 공직자에 해당되는 고객은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

오는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동안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에서 '2016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개최하는 하나금융지주는 10월 12일 프로암대회를 연다.

하나금융도 프로암대회에 공직자를 제외한 VIP 고객을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보통 프로암대회는 평일에 하는데, 공직자들은 평일에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참석도 하지 못할 것"이라며 "초청대상이 되는 VIP 고객만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반면 대회 개최일이 김영란법 시행일에 근접한 금융사들은 법 시행 이전에 프로암대회를 열어 교수, 공직자 등도 초청해 행사를 진행했다.

신한금융지주는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나흘간 인천 청라지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제32회 신한동해오픈'을 열고 있다.

신한금융은 대회 오픈 이틀 전인 27일에 프로암대회를 열었다. 27일은 김영란법 시행 전날이기 때문에 공직자, 교수 등을 초청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다행히 이번에는 김영란법 시행 이전에 프로암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이전과 같이 행사를 진행했다"며 "이후 다른 금융사들이 프로암대회를 어떻게 운영하는지를 지켜보고 맞춰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OK저축은행도 지난 27일 프로암대회를 열었다. OK저축은행 역시 이전과 마찬가지로 많은 고객들과 관계자들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OK저축은행은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골프대회와 기부를 접목한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INVITATIONAL)'을 개최한다. 골프계의 전설인 박세리씨의 이름을 딴 대회가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데 의견을 모아 개최된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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