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해운업 살려 달라” 호소… 질의응답 내내 흐느껴
최은영 전 한진해운 사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이 해운업을 살리기 위해 대통령이 주무부처(해양수산부)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최 전 사장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한정 의원(더불어민주당, 경남 함안)이 정부에 대한 입장 표명을 주문하자 이같이 말했다.
최 전 사장은 “지금의 해운업 현실은 60년 사상 전무후무한 불황”이라며 “해운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해양수산부의 주장을 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가 되기까지 주무부처로서 해수부가 한 것이 뭐냐는 다른 의원들의 비판에 “공적자금을 투입해서라도 한진해운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하긴 했으나 정부 차원에서 결정된 사항이라 개인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최 전 사장은 경영능력 부재 지적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독단적이 아닌 전문경영인과 이사회 통해 결정한 것”이라면서 “결과적으로 본인이 무능해 이런 결과를 초래해 직원과 주주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했다.
최 전 사장은 김 의원이 “많은 고뇌를 한 줄로 안다”고 위로를 건네자 감정이 북 받친 듯 질의응답 과정 내내 흐느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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