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의원 "화학단지는 화약고, 내진설계 조사 필요"
주 장관 "울산단지 지하배관 중점 조사, 콘트롤타워 부처간 협의 필요"
산업부가 경주 지진을 계기로 전국 석유화학단지에 대해 내진설계를 면밀히 조사 중이다.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종훈 의원(무소속,울산동구)은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울산석유화학단지를 비롯한 전국의 석유화학단지 및 산업단지에 대해 면밀한 내진설계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석유화학단지는 원전과 달리 지진 발생 시 화약고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울산석유화학단지는 1970년대부터 건설돼 내진설계가 미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단의 분야별 담당부처가 환경부, 고용노동부, 산업부, 지자체로 나눠져 있어 재난 발생 시 콘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며 "산업부가 총괄지위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산업부 주형환 장관은 전국 석유화학단지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주 장관은 "경주 지진이 나자마자 울산 석유화학단지를 방문했고, 합동방제센터에 직접 가서 어떤 식으로 부처간 협업이 이뤄지는지 점검했다"며 "특히 울산단지는 지하매설배관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트롤타워 문제는 국민안전처도 있기 때문에 부처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1988년 이전 건축물은 내진 설계가 안돼 있다"며 "울산뿐만 아니라 경주 포항 등 산업단지 밀집지역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고 안전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주 장관은 "이번 지진을 계기로 (석유화학단지의) 기존 기준들이 적합한지부터 기준에 맞게 설비가 설계되고 건설됐는지 철저하게 점검하고 있다"며 "울산 대산 여수 석유화학단지 모두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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