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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변경 기자의 프리즘] 임페리얼의 화려한 반전을 기대하며

  • 송고 2016.09.26 17:35 | 수정 2016.10.25 08:45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

몇일전 페르노리카코리아(이하 PRK) 신임 대표로 취임 한달 가까이 된 장 투불 신임 사장과의 오찬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시작한다던 간담회가 25분이나 지연되는 등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물론 투불 사장의 지각은 교통체증
때문이다. 교통대란이 보편화된 서울에선 흔한 일이지만 수많은 기자가 모여있는 간담회장은 차가운 기운으로 넘쳐났다.

예정됐던 11시 30분에서 10분이 흐르자 착석한 상당수 기자들 사이에서 어김없이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첫 취임 간담회부터 이래도 되는거냐', '이렇게 늦게 시작할거면 밥이라도 먼저 주던가', '신임 사장 얼굴보려고 온건데 점심 미팅 있어서 그냥 가야겠다' 등 날선 비난도 쇄도했다.

본 기자도 내심 점심 약속까지 취소하고 온 터라 짜증이 나는 한편 약속부터 제대로 지키지 않는 투불 사장이 밝히는 PRK의 향후 비전 조차 신뢰감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한국 지사장으로 부임하더니 코리안타임부터 배웠나"하는 게 투불 사장을 향한 솔직한 생각이었다.

투불 사장은 이날 20~30명 정도의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간담회장에 11시 55분이 되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나름 예의를 갖춰 마이크가 비치된 지정석으로 걸어가면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때까지만 해도 투불 사장에 대한 이미지는 좋지 않았다.

그러나 한 마디 한마디 차근차근 환영사를 시작하는 그에게선 간절함과 진심 등이 여실히 묻어나왔다. 그의 말에 집중해서 귀기울이게 된 것은 이 때부터였다. 무엇보다 서두에서 "PRK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고, 저희의 포부는 분명하다"며 "주류시장 리더의 자리를 되찾고자 한다"는 말이 강렬하게 전해졌다.

또 질의응답 시간이 주어졌을 때 하나의 질문까지 놓치지 않고 꼼꼼히 답변하는 투불 사장은 직전에 해임된 장 마누엘 스프리에 사장과는 확연히 달랐다. 스프리에 사장은 '한국 주류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한 외국인 사장'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그는 기자들 사이에서도 전면에 나서지 않고 스킨십이 없어 폐쇄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졌었다.

새로 취임한지 한달이 채 되지 않은 투불 사장이지만 벌써 그는 한국시장에 대해 어느정도 꽤고 있는 듯 했다. 그는 한국 시장을 역동적이고 소비자들의 새로운 니즈가 많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그와 1시간 남짓 짧게 간담회를 가지면서 느낀 것은 투불 사장이 직원을 신뢰하고 현장경영을 중요시한다는 점이다. 그는 이번주에도 부산 등 지방지역을 순회하며 국내 위스키 시장 파악에 나서겠다고 피력했다.

CEO의 생각과 행동은 중요하다. 때론 기업을 살리고 죽이는 경우도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주력브랜드인 임페리얼도 그렇다. 현장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고 마이웨이 경영을 일관한 전 사장의 고집이 임페리얼의 날개를 꺾었다는 소리도 있다.

그런 관점에서 한국 시장의 흐름을 읽으려는 투불 사장의 초반 행보는 단연 주류업계의 관심거리다. 투불 사장의 해명처럼 첫 기자간담회의 지각은 교통체증으로 빚어진 단순한 해프닝이길 믿고 싶다. 그리고 이날 간담회에서 강한 어조로 피력한 그의 포부처럼 임페리얼의 화려한 반전도 함께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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