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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국내 해치백 시장 '현대차 i30'' 손에…뭣이 '핫'한겨?

  • 송고 2016.09.26 11:09 | 수정 2016.09.26 14:58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주행·코너링·브레이킹 등 주행성능 '핫(Hot)'…비인기 차종·시장상황은 '넘어야할 산'

지난 7일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신형 i30'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해치백 시장의 명암이 갈린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해치백 시장은 i30가 시장을 개척해 나간 덕분에 10년 전 4000대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2만9000대 규모로 7배 이상 확대됐다.

하지만 여전히 성과가 좋지 않다. '연비가 좋지 않다'·'트렁크가 짧아 사고 시 위험하다'라는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해치백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현대차의 절치부심이 바로 '신형 i30'. 현대차는 2013년부터 '프리미엄 퍼포먼스 해치백'을 목표로 41년간 모든 최신 기술력을 집약했다.

'핫'이란 수식어는 이 같은 노력과 기대감을 반영한 상징적인 단어이기도 하다. 현대차의 바람대로 해치백 시장의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

시승을 통해 현대차의 자신감이 '핫'이란 말로 표현된 공허한 허언인지, 실체인지 여부를 조금이나마 확인해 봤다.

신형 i30 주행모습.ⓒ현대자동차

신형 i30 주행모습.ⓒ현대자동차


◆주행·코너링·브레이킹 성능 등 탄탄한 기본기로 주행성능 '핫(Hot)'

신형 i30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주행성능이 업그레이드 돼 주행, 코너링, 브레이킹 성능 등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펀 드라이빙(운전하는 즐거움)을 가능케 했다. 이 부분에서는 '핫'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았다.

잠실종합운동장~강원도 홍천 샤인데일 골프리조트에 이르는 약 58km 구간에서 진행된 시승을 통해 차량의 주행성능을 테스트했다.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먼저 출발을 위해 스타트 버튼을 누르고 변속기어를 드라이브에 놓자 차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예상외로 빨랐다. 핸들링감도 정교해 차체가 즉각적으로 잘 따라온다는 느낌을 받았다.

남양주 톨게이트를 지나 고속도로에 진입해서 순간 가속도를 테스트했다. 가속페달에 발을 살짝 올리자 '웅~'하는 소리와 함께 다소 큰 배기음이 귀를 자극했다. 이어 더욱 센 힘으로 밟자 엄청난 가속력을 뽐내며 눈 깜짝할 사이에 앞차와의 거리를 좁혔다. 폭발적인 힘 덕분에 주행하는 내내 고속도로의 평균 제한속도인 80km를 계속해서 넘기기도 했다.

i30에는 신규 엔진이 새롭게 장착돼 중저속 구간에서부터 힘을 발휘한다. 이날 시승한 1.6 가솔린 터보 모델도 감마 1.6 T-GDI 엔진과 7단 DCT를 통해 4500rpm에서 최고출력 204마력(ps), 6000rpm에서 최대토크 27.0kgf·m를 발휘한다.

신형 i30 주행모습.ⓒ현대자동차

신형 i30 주행모습.ⓒ현대자동차


코너링 또한 일품이었다. '차체강성'을 자랑했던 현대차 관계자의 말처럼 목적지인 샤인데일CC에 다다르기 전 와인딩 구간에서 그 진가가 어김없이 발휘됐다. 제대로 된 성능 체험을 위해 엑셀과 브레이크를 짧은 텀으로 번갈아가며 작동했다. 하지만 차가 밀리거나 쏠린다는 느낌은 거의 받지 않았다. 리어 서스펜션이 멀티링크로 업그레이드되면서 후륜 접지력이 좋아진 덕이다.

브레이크 성능도 테스트 했다. 제한속도를 넘지 않기 위해, 와인딩 구간의 반복으로 브레이킹을 연속으로 밟았지만 밀리지 않았다. 브레이크 디스크의 크기가 기존보다 늘어나 제동력이 강화된 덕분이다.

진동과 소음 또한 예민하게 느껴지는 수준은 아니었다. '차체 강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덕분인지 단단한 차체가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잡아줘 주행 내내 안정적인 승차감을 선사했다.

차체 부품수를 개수를 줄여 부품 간 연결부위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하고, 흡차음재 면적 및 두께를 높인 것도 높은 정숙성 구현을 도왔다.

결론적으로 신형 i30는 운전 퍼포먼스 즉, 좋은 주행성능을 느끼게 하기 위해 개발된 차임은 분명했다.

신형 i30 주행모습.ⓒ현대자동차

신형 i30 주행모습.ⓒ현대자동차


◆시장상황, 고객 반응, 비인기 차종이라는 편견은 '넘어야 할 산'

반면 현재 시장의 반응은 그리 탐탁지 않은 상황이라 이러한 i30의 주행성능을 비롯한 디자인, 퍼포먼스가 평가절하 되는 측면이 생길 가능성은 있어보인다.

펀 드라이빙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만큼 성능 면에서는 뛰어날 수 있으나, 현재 좋지 않은 시장상황과 여성고객들에게 디자인적인 부분이 어필이 가능할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앞서 언급했듯 실제 i30를 경험해 본 결과 주행성능은 대체로 좋은 편이다. 운전하는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어 20대와 30대 등 젊은 층들에게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신형 i30의 사전계약 고객 중 20대와 30대 비율이 55%가 넘는 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또 1000만원대 후반~2000만원대 후반 이라는 가격대와 아벤떼 고성능 모델인 '아반떼 스포츠'처럼 기본기를 챙긴 제원의 성능도 성공적인 부분으로 가져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고객들에 대한 시장 접근, 특히 여성고객들을 상대로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것들이 있는지, 과연 시장에서 통할지 여부가 관심사가 될 것 같다. 다만 다행인 것은 실제 이날 행사장에서는 i30의 부담스럽지 않은 차체 크기와 고급스러운 디자인, 다양한 컬러감이 여성고객들에게 어필 될 수 있는 좋은 요소들로 언급됐다는 점이다.

신형 i30 주행모습.ⓒ현대자동차

신형 i30 주행모습.ⓒ현대자동차


i30의 너무 작지도 혹은 너무 크지도 않은 차체 크기는 여성 고객들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온다. 준중형급 차량은 여성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급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i30가 다양한 컬러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i30는 △팬텀블랙 △폴라 화이트 △데미타스 브라운 △아이언 그레이 △스타게이징 블루 △파이어리 레드 △마리나 블루 등 9개의 외장 컬러와 △블랙 △그레이 △인디고 블루 △글램 버건디 △레드 등 5개의 내장 컬러를 가지고 있다. 이에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차량 곳곳의 고급스러운 디자인, 특히 차량 앞부분에 위치한 '캐스캐이딩 그릴'도 여성 고객들이 선호하는 감각적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풍긴다. 실내 디자인 또한 수평형으로 디자인돼 안정된 느낌을 준다.

회색빛으로 어두워보이는 내부 분위기를 곳곳에 적용된 레드컬러가 한층 밝게 보완해준다. 여기에 시트, 발판매트 등에 적용된 빨간 스티치도 해치백 특유의 스포티한 매력을 발산해 젊은 층에게 어필이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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