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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한진해운 대형컨선 24척 인수하나

  • 송고 2016.09.25 14:43 | 수정 2016.09.25 20:57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1만TEU급 이상 경쟁력 있는 선박 대상…자금확보 관건

한진해운의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 '한진 유럽'호 전경.ⓒ한진해운

한진해운의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 '한진 유럽'호 전경.ⓒ한진해운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우량자산 인수 검토에 나서며 1만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의 향방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파나마운하 확장개통으로 1만3000TEU급 선박까지 통과할 수 있는 데다 알짜로 분류되는 아시아~미주 항로를 외국 선사에 내줄 수 없다는 위기의식까지 겹치며 현대상선의 시장확대를 위해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이 보유하거나 용선 중인 선박들 중 경쟁력있는 선박을 추려내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

한진해운은 용선 60척 포함 총 97척의 컨테이너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1만TEU급 이상 선박은 1만TEU급 15척, 1만3000TEU급 9척 등 총 24척에 달한다.

현대상선이 운영 중인 1만TEU급 이상 선박은 1만TEU급 6척, 1만3000TEU급 10척 등 16척으로 한진해운의 대형 컨테이너선을 모두 인수할 경우 1만TEU급 이상 선단만 40척을 운영하게 된다.

1만TEU급 이상의 선박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 6월 파나마운하가 확장개통한데 따른 것이다.

기존 파나마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박을 일컫는 ‘파나막스급’은 4000~5000TEU 규모에 불과했던 반면 확장개통한 파나마운하는 1만3000TEU급 선박까지 통과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에서 미국 동안을 향하는 컨테이너선들은 파나마운하를 이용해 시간 및 경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경쟁력을 잃게 된 기존 파나막스급 선박들은 다른 항로에 투입되거나 조기 폐선에 내몰리고 있다.

전 세계 선박의 절반이 미국 항만에 입항한다고 할 정도로 미국은 여전히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규제나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MS, Ballast Water Management System)에 대한 기준을 제정하고 있으나 미국이 USCG(United States Coast Guard)를 통해 글로벌 선사들에게 요구하는 기준은 국제해사기구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사들이 USCG의 기준에 맞춘 친환경 선박을 발주하고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것은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 때문이다.

글로벌 1위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라인(Maersk Line)과 2위 선사인 MSC(Meditarranean Shipping Co)가 연합한 2M 얼라이언스에서 현대상선의 합류를 제안한 것 역시 상대적으로 열세인 아시아~미주 항로에 대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것이다.

2M은 선복량 기준 세계 최대 얼라이언스를 자부하고 있으나 아시아~미주 항로 점유율은 15% 수준으로 40%에 달하는 오션 얼라이언스(Ocean Alliance)나 34%를 차지하고 있는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에 비해 취약한 편이다.

각각 320만TEU와 280만TEU의 선복량을 보유한 머스크라인과 MSC가 44만TEU에 불과한 현대상선에 손을 내민 것은 이 항로에서 현대상선이 차지한 4.4%의 점유율 때문이다.

한진해운이 아시아~미주 항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대상선보다 3% 높은 7.4% 수준이다. 한진해운이 보유한 대형 컨테이너선 모두가 아시아~미주 항로에 투입되는 것은 아니라고 해도 이미 2M 가입을 결정한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선박을 인수해 기존 한진해운의 아시아~미주 항로 운항에 나설 경우 2M의 이 항로 점유율을 20%를 넘어서게 된다.

대형 컨테이너선의 선령은 가장 오래된 선박이 2011년에 건조됐을 정도로 모두 5년 이내 선박들이라 경쟁력 측면에서도 양호한 편이다.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1만TEU급 이상 선박들을 모두 인수 또는 용선 승계 방식으로 넘겨받을 경우 총 선복량은 42만TEU에서 70만TEU 가까이 급증하며 글로벌 탑 10 선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현대상선이 한진해운 소유 선박을 인수할 수 있는 자금여력이 얼마나 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선박 용선수요도 급감했기 때문에 기존 한진해운 용선사 입장에서는 배를 놀리느니 현대상선이 이를 승계한다고 하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한진해운이 소유한 선박들을 현대상선이 인수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 정부나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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