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렬기자의 증권용어 이야기] '알쏭달쏭'한 주식 시세표..쉽게 보는 방법은?

송고 2016.09.25 07:30 | 수정 2016.09.25 07:36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TV 등 주식과 관련된 방송을 보면 수많은 종목명과 함께 파란색과 빨간색의 화살표 금액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증권사의 객장에 있는 전광판과 비슷한 곳에서도 볼 수 있고 주식 좀 한다는 분들은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에서도 볼 수 있죠. 복잡해 보이기만 한 주식 시세표, 어떻게 봐야할까요.

먼저 제가 사용하는 신한금융투자의 HTS를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HTS를 본 당일 목록에는 유난히 빨간색 글씨와 위로 향하는 화살표가 많이 나오네요(장이 좋았나봅니다).

코스피 시장의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보면 우선 코드가 나옵니다. 삼성전자의 코드는 005930이네요. 과거 이 코드는 다섯 자리였는데 지난 2003년 기존 종목 코드에 '0'이 한 자리 더 붙어 여섯 자리로 늘어났습니다. 주식을 사거나 팔 때 종목 명을 검색하지 않아도 이 코드를 검색하면 손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종목명입니다. 삼성전자라는 종목명은 삼성전자가 맨 처음 주식을 발행하면서 붙인 이름입니다. 우리가 태어날 때 부모님께서 이름을 지어주신 것처럼 회사도 코스피, 코스닥 시장 등에 등록(상장)을 할 때 이름을 갖게 됩니다.

현재가는 단어 그대로 주식이 현재 거래되는 가격을 뜻합니다. 장이 시작하는 오전 9시부터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고 파는 과정을 거쳐 현재가에도 변화가 생기죠. 기자가 HTS를 본 당일 삼성전자는 16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군요.

현재가 옆으로 보이는 등락은 현재 주가가 전 날에 비해 얼마나 오르고 떨어졌느냐를 알려주는 지표입니다. 삼성전자는 당일 16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전 날(전 거래일)보다 4만4000원이 올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등락률은 4만4000원을 퍼센트로 바꿔준 수치입니다. 4만4000원은 2.76%에 해당하는 금액인 것입니다. 빨간색 화살표는 종목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의미, 파란색 화살표는 종목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격 변동이 없으면 <사진>의 현대차처럼 '0'으로 표시가 됩니다.

등락 옆으로는 거래강도라는 항목이 보이네요. 삼성전자의 경우 <사진>에서 볼 수 있듯 거래강도가 100.6%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시장이 시작하면서 거래 강도는 100% 이상에서 시작을 하게 되는데 거래 강도가 100%를 넘어가면 이 주식을 사는 사람이 파는 사람보다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100% 이하로 내려가면 이 주식을 파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을 뜻합니다. 거래강도는 투자자들이 종목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현재 가격보다 높게 사겠다고 주문을 넣으면 올라가게 됩니다. 거래강도 지표를 통해 종목을 사려고 하는 사람이 많은지 팔려고 하는 사람이 많은지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거래량입니다. 거래량은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당일 사고 판 주식의 숫자를 의미합니다. 삼성전자는 당일 11만2920주가 사고 팔렸네요. SK하이닉스의 경우 166만2376주의 주식이 사고 팔렸습니다.

이제 연습을 해보도록 하죠. 익숙한 NAVER가 보이네요. NAVER의 코드명은 035420입니다. 당일 8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전 날보다 1만3000원(1.52%) 올랐네요. 반대로 계산해보면 전 날 NAVER는 85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고 계산할 수 있습니다. 거래강도를 보니 97.3%로 100%를 밑돌고 있네요. NAVER를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당일 NAVER 주식은 4만3999주가 사고 팔렸네요.

주식 시세표 보는 법, 이제 감이 좀 잡히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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