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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CJ헬로비전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낸다면

  • 송고 2016.09.23 11:36 | 수정 2016.09.23 11:40
  • 정두리 기자 (duri22@ebn.co.kr)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 실패라는 쓴잔을 마시고 경영정상화에 나선 CJ헬로비전에게 어떤 응원이, 혹은 그들 스스로를 위한 각성은 무엇이 있을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은 이제는 진부해졌지만 실패를 두려워해 도전을 이어나가지 못하는 대상에게 건네기에 여전히 좋은 표현이다. 이 격언은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익히 들어온 미국의 발명가 에디슨의 얘기다. 그가 고인이 된지 80년 이상이 됐으니 이 한마디도 인생으로 치면 황혼기에 다다른 ‘삶’같은 명언이 됐다.

CJ헬로비전에게 올해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흑역사’다.

새로운 융합의 시대의 주축이 되겠다는 포부는 인수합병 불발로 요란한 외침에 그쳤다. 국내 유료방송시장은 아직까지 무질서로 시끄럽고, 케이블TV시장의 경우 뚜렷한 저성장기조로 백척간두 위에 선 실정이다.

‘위기’라고 불리는 케이블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CJ헬로비전의 도전은 이제 조금은 고독해졌다. 하지만 뒤짚어보면 성공을 위한 전환점이라는 특별한 계기도 생겼다.

그래서인지 CJ헬로비전의 최근 행보는 좀 더 단단해진 위기극복 의지가 엿보인다. 회사는 전임 대표였던 변동식 총괄부사장을 다시 불려들여 김진석 부사장과 함께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 조직재정비의 닻을 올렸다.

경영진들은 일선에 나서 현장소통을 강화하며 조직 추스르기를 일순위로 내부 챙기기에 힘쓰고 있다. 새로운 전략과 비전 수립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사측은 기술 투자를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무기력증에 빠져있던 CJ헬로비전이 변동식 대표 취임 이후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임원 인사에서 박정훈 사업지원실장도 부사장대우로 승진시키며 변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반면 이를 두고 김진석 대표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과거 현대HCN도 유정석·강대관 공동대표 체제에서 1년만에 유정석 1인 단독대표로 전환한 전례가 있다보니 일각에서는 수근거린다.

새로운 시작점에 선 CJ헬로비전의 이모저모에 세간의 관심은 어쩌면 당연하다.

또한 앞으로 CJ헬로비전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무도 판단할 수 없다.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1000명이 넘는 임직원을 거느린 한 기업이 다시 앞으로 나서려 한다는 것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구조조정 소문에 속앓이를 하던 회사원들이 힘을 내 일어서려고 하고 있다. 그들은 결국 대한민국의 가장이고, 그래서 지금은 그들의 도전에 응원의 눈빛을 보낼 때다.

조금 덜 진부한 표현으로 응원 한마디를 보태자면 에디슨의 격언 중 이런 말도 있다. “우리 모두 할 수 있는 일을 해낸다면, 우리 자신이 가장 놀라게 될 것이다.”

CJ헬로비전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낸다면, 분명 놀라운 일이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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