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12.8℃
코스피 2,746.63 0.81(0.03%)
코스닥 905.50 4.55(-0.5%)
USD$ 1348.0 -3.0
EUR€ 1452.9 -4.6
JPY¥ 890.6 -1.8
CNY¥ 185.8 -0.3
BTC 99,711,000 806,000(-0.8%)
ETH 5,045,000 54,000(-1.06%)
XRP 877.1 10.5(-1.18%)
BCH 852,100 49,800(6.21%)
EOS 1,553 35(2.31%)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신상호 기자의 부동산 이야기] 부동산도 '빈익빈 부익부' 우려

  • 송고 2016.09.22 06:00 | 수정 2016.09.22 06:34
  • 신상호 기자 (ssheyes@ebn.co.kr)

저금리로 투자처 못찾은 자금, 지속적으로 강남 부동산으로 유입

지방이나 택지지구 등은 가수요층 줄면서 청약 시장 불황 심화될 듯

EBN 생활경제부 신상호 기자

EBN 생활경제부 신상호 기자

부동산 기자를 하면서 요즘 부쩍 많이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바로 "앞으로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라는 말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양극화 심화가 가장 유력합니다. 강남처럼 되는 곳은 되고, 입지가 애매하거나 나쁜 곳은 더 안된다는 겁니다. 일단 수요 측면에서 보면, 시중 자금이 몰릴 곳은 부동산 말고는 딱히 대안이 없습니다. 기준금리 1%인 저금리가 지속되는 탓이 큽니다.

미국이 조만간 금리인상을 단행하더라도 지금까지 국내 금리와 미국 금리의 흐름을 봤을 때, 우리나라는 1년 정도 뒤에 단계적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1년 뒤를 보고 자금을 묵혀둘 어리석은 투자자들은 많지 않습니다.

최근 분양을 실시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를 비롯해 강남 분양 시장에 청약자들이 몰리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중도금 대출이 적용되지 않았음에도 수 천명의 청약자들이 몰렸는데, 이는 수십억원대의 현금을 보유한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부동산114가 강남 아파트 가격 지수를 책정했는데, 지난해 12월 매매가 지수는 415.4였는데, 9월 현재 매매가격 지수는 462.82였습니다. 연초보다 12% 이상 올랐습니다. 강남 재건축 시장으로 돈이 꾸준히 흘러들어오는 것이죠.

부동산업계에서는 강남 지역에 중도금 대출 없이 청약을 넣을 수 있는 자산가들의 수요를 3만~6만명으로 추정합니다. 탄탄한 현금력을 갖춘 이들은 중도금 대출 규제 등 정부 규제에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향후 이들은 희소가치가 높은 강남 지역 재건축 시장이나 분양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지방이나 애매한 입지를 갖춘 신도시는 더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강남 지역 청약자들이 정부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면, 지방이나 신도시 청약자들은 상대적으로 현금력이 약해 정부 규제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돈 있는 자산가들은 굳이 이런 지역에 투자하려 들지 않습니다.

10월부터 정부는 가계부채 심사제도를 도입하고, 집단대출에도 소득 기준을 깐깐하게 따지기로 했습니다. 한 마디로 청약해서 대출 받기 더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이런 기준에 따라 수요자들이 줄어들면, 그 직격탄은 지방이나 입지가 애매한 택지 지구가 맞게 됩니다.

실제로 지난 7월 중도급 집단 대출 보증 건수와 한도 제한 조치가 이뤄지면서 전국 미분양 물량은 6만3127가구로 전달보다 5.2% 늘어났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신도시가 많은 경기 지역이 1만7243가구로 가장 많았고, 경남(9737가구) 충남(8644가구) 경북(6198가구) 충북(4428가구) 등 지방에서 미분양이 많았습니다.

경기 지역에서도 용인시는 다시 미분양 악몽이 되살아나는 모습입니다. 용인시의 미분양 물량은 7월 말 기준 5010가구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용인시는 사실 애매한 입지 때문에, 아파트 수요자를 찾는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입니다.

지금도 용인시를 둘러보면 '할인분양', '선착순 분양', '회사 보유분 특별분양' 등 각종 플랜카드를 내걸면서 분양 털어내기에 안간힘을 쓰는 건설사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택지지구 개발이 활발한 지방에서도 최근에는 기반시설이 안정된 도심권 수요가 많은 반면, 택지지구 청약자는 줄어드는 추세가 뚜렷합니다. 부동산 규제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기반시설이 덜 갖춰진 택지지구 청약은 여러 가지로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택지지구 회피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10월 가계부채 대책이 시행되고, 가수요층이 줄어들면, 이들 지역의 상황은 한층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큽니다. 사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관련 규제의 목적은 ‘강남 잡기’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장은 정부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63 0.81(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18:53

99,711,000

▼ 806,000 (0.8%)

빗썸

03.29 18:53

99,628,000

▼ 792,000 (0.79%)

코빗

03.29 18:53

99,653,000

▼ 838,000 (0.83%)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