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0
14.8℃
코스피 2,591.86 42.84(-1.63%)
코스닥 841.91 13.74(-1.61%)
USD$ 1379.0 -1.0
EUR€ 1470.8 1.8
JPY¥ 892.5 -0.1
CNY¥ 190.3 -0.1
BTC 93,542,000 101,000(0.11%)
ETH 4,482,000 30,000(-0.66%)
XRP 737.1 2.9(-0.39%)
BCH 700,500 10,800(-1.52%)
EOS 1,140 21(1.88%)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기자수첩] 두 차례의 지진...불신(不信) 받는 정부

  • 송고 2016.09.20 14:12 | 수정 2016.09.20 14:41
  • 서병곤 기자 (sbg1219@ebn.co.kr)

두차례에 걸친 경주지역 지진...긴급문자 늦장발송 등 국민불안 증폭

서울시 10년간 경제적손실 116조원...대응미숙시 국가경제에도 직격탄

일주일 전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진(본진)이 발생한데 이어 지난 19일 오후 8시 33분께 1차 지진 발생 지점 근처에서 또 다시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본진에 따른 여진이라 하지만 집안의 탁자에 놓인 물건이 떨어질 정도의 작지않은 규모다. 진원지인 경주 일대는 물론 근접해 있는 부산과 울산 심지어 성남시 등 수도권 일대에서도 감지돼 많은 국민들이 공포감에 휩싸였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한 동안 여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면 한반도가 더 이상은 지진 안전지대가 말할 수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처럼 지진 등 재난이 발생하면 국민들의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건 당연하다. 아울러 우리 국가경제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볼 수 없다.

실제로 영국 재보험사 로이드와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대도시인 서울에서 지진, 태풍 등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10년간 경제적 충격비용은 116조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세계 도시 중 타이페이와 도쿄에 이어 3번째 규모다.

부산과 대구의 경우 국내에서 지진 위협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분석됐으며, 특히 지진에 따른 원전 사고 시 경제적 충격 비용은 부산이 10년 간 1300억원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비관론적인 분석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선제적 대비책은 미진해 보인다. 지난 12일과 19일 두번에 걸쳐 발생한 지진에 대한 정부의 뒷북 대응이 도마위에 오른 이유다.

12일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직후 재난 대응 주무부처인 국민안전처의 홈페이지가 3시간 동안 먹통이 됐다. 특히 지진이 발생한 지 10분 가량이 돼서야 긴급재난 문자가 발송돼 국민들이 분통을 터트렸다. 긴급재난 문자를 받지 못한 이들도 상당수다.

국민안전처는 첫 지진 발생 후 많은 문제점들이 제기되자 홈페이지 처리 용량을 80배까지 늘리는 등 문제점을 해결하겠노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주일 후 두번째 지진이 발생한 후에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

전날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한 직후 국민안전처 홈페이지가 또다시 마비됐고, 긴급 재난 문자는 되레 1차 지진때보다도 더 늦게 발송됐다.

정부의 이러한 안이한 대응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더 키울 수 밖에 없다. 인명 손실 가능성은 물론 경제적 손실에 대한 우려도 높인다.

요컨데, 정부는 이번 경주지역 지진사태를 계기로, 앞서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과 중국 쓰촨성 대지진 사건을 반면교사를 삼아 지진과 같은 재난에 신속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

신속히 아파트와 같은 고층 건물을 비롯해 다가구주택, 빌라, 연립주택 등에 대한 내진 설계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사전에 지진 발생 가능성을 인지해 국민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함으로써 재난대응시스템을 완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아울러 지진 등 재난발생에 대한 경각심도 높이는 활동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앞으로 국민들의 안심하고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는 국민들에게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는 이야기다. 지금보다 더한 노력이 요구시된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1.86 42.84(-1.6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0 08:47

93,542,000

▲ 101,000 (0.11%)

빗썸

04.20 08:47

93,456,000

▲ 216,000 (0.23%)

코빗

04.20 08:47

93,497,000

▲ 44,000 (0.05%)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