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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변경 기자의 프리즘] 무연산 위스키, 가격 '천차만별'…누구의 꼼수인가

  • 송고 2016.09.19 22:06 | 수정 2016.10.25 08:45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골든블루 '다이아몬드' vs 롯데주류 '스카치 블루킹' 가격차 4배

위스키 숙성연산 소비자 알 권리 존중하고 표기 의무화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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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침체된 위스키시장에 그나마 나이를 감춘 '무연산 위스키'가 고속 성장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실제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2352상자였던 무연산 위스키 출고량은 지난해 38만9690상자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에 위스키업체들은 '너도나도' 무연산 위스키를 출시하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무연산 위스키 돌풍은 토종 위스키업체인 골든블루가 '사피루스(2만6334원)'와 '다이아몬드(4만4500원)'를 출시하며 불붙었다.

페르노리카는 '임페리얼 네온(2만3760원)', 하이트진로는 '킹덤마일드(2만2656원)', 최근 들어 롯데주류가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은 '스카치 블루킹(1만6005원)' 등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무연산 위스키 시대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각 위스키업체에서 무연산이라고 내놓은 제품들의 가격이 많게는 4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동일하게 분류되는 무연산 위스키인데도 불구하고 가격이 이렇게까지 널을 뛰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만하다.

예컨대 다이아몬드와 스카치 블루킹은 각각 4만원대와 1만원대로 가격이 책정됐다. 이들 제품을 제조한 골든블루(다이아몬드)와 롯데주류(스카치 블루킹)는 각각 '엄선된 원액'과 '스코틀랜드산' 위스키 원액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물론 병 패키지에 위스키의 숙성연산은 표기하지 않았다.

보통 숙성 연수가 3년 이상부터 위스키라고 말할 수 있는데, 무연산은 숙성 연수를 모르기 때문에 3년 이상의 위스키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12년, 17년 등의 원액을 블렌딩해 제조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업체들이 표기하지 않은 무연산 위스키의 나이를 알 길이 없다. 표기를 하는 것이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주세법상 위법이 될 수 없다는 부분도 업체들이 꼼수를 쓸 수 있을만한 대목일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업체 관계자는 "영업기밀이라 밝힐 수 없으며 위스키를 블렌딩하는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위스키의 숙성 연수가 언제부터 영업기밀로 둔갑했는지는 알지 못한다. 다만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원액만을 추출해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술인만큼 여느 술보다 품격이 높고 몸값이 비싼 이유는 충분하다. 때문에 숙성 연산을 표기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말하고 싶다.

비슷한 원액을 사용하는 위스키의 가격차이가 이같이 널뛰기를 하는 현상은 누군가 '무연산' 마케팅 뒤에 숨어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업체들이 펴는 마케팅 전략에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이들을 기만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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