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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 북극항로 타고 글로벌 쇄빙선시장 선도

  • 송고 2016.09.14 06:00 | 수정 2016.09.13 16:03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삼성중공업 쇄빙유조선 이어 대우조선 쇄빙LNG선 인도 ‘눈앞’

선가 1.5억~3.6억불 달하는 고부가가치선…북극항로 개척 선봉

삼성중공업이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건조한 7만DWT급 쇄빙유조선 ‘바실리 딘코프(VASILY DINKOV)’호 전경.ⓒ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건조한 7만DWT급 쇄빙유조선 ‘바실리 딘코프(VASILY DINKOV)’호 전경.ⓒ삼성중공업

한국 조선업계가 잇달아 쇄빙기능을 갖춘 상선 건조에 성공하며 글로벌 쇄빙선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쇄빙유조선 건조에 성공했던 삼성중공업은 2014년 수주한 6척의 쇄빙유조선 중 첫호선을 인도했으며 대우조선 역시 세계 최초의 쇄빙LNG선 시운전에 나서며 북극항로 개척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4만2000DWT급 쇄빙유조선 ‘시투르만 알바노프(Shturman Albanov)’호를 발주사인 러시아 소브콤플로트(Sovcomflot)에 인도했다.

이 선박은 지난 2014년 7월과 10월에 걸쳐 수주한 6척의 시리즈선 중 첫 호선으로 야말반도 ‘노비 포트(Novy Port, Novoportovskoye)’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무르만스크(Murmansk)에 위치한 30만259DWT급 원유저장용 선박 ‘움바(Umba, 2001년 건조)’호로 운송하는 셔틀탱커 역할을 하게 된다.

‘아크7(Arc7)’ 등급에 11.5MW급 아지무스 스러스터(Azimuth Thruster) 2기를 장착한 이 선박은 영하 45℃의 혹한에서 최대 1.8m 두께의 얼음을 깨며 운항할 수 있다.

척당 선박가격은 약 1억4700만 달러로 32만DWT급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8550만 달러)보다 6000만 달러 이상, 1만9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1억4500만 달러)보다 200만 달러 더 높은 고부가가치선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5년 소브콤플로트로부터 국내 최초로 7만DWT급 쇄빙유조선 3척을 수주해 2007년 인도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말부터 세계 최초의 쇄빙LNG선인 ‘크리스토프 데 마제리(Christophe de Margerie)’호에 대한 시운전을 실시하며 인도를 눈앞에 두고 있다.

17만2600㎥급 LNG선인 이 선박은 지난 2014년 대우조선이 수주한 15척의 시리즈선 중 첫 번째 선박으로 얼음을 깨며 LNG 화물을 운송하는 세계 최초의 선박으로 기록됐다.

‘크리스토프 데 마제리(Christophe de Margerie)’호에 장착된 3개의 15MW급 ‘아지포드 스러스터 프로펠러(Azipod Thruster Propeller)’ 모습.ⓒEBN

‘크리스토프 데 마제리(Christophe de Margerie)’호에 장착된 3개의 15MW급 ‘아지포드 스러스터 프로펠러(Azipod Thruster Propeller)’ 모습.ⓒEBN

‘크리스토프 데 마제리’호는 삼성중공업의 쇄빙유조선과 같은 ‘아크7’ 등급의 쇄빙선이며 360° 회전이 가능한 아지무스 스러스터를 장착한 것도 공통점이다.

하지만 선박 크기가 대형인 만큼 15MW급 ‘아지포드’ 3기를 장착해 쇄빙능력을 극대화시켰다. 일반 상선에 아지무스 스러스터 3기가 장착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이 선박이 처음이다.

또한 영하 52°의 혹한에도 견딜 수 있는 특수강재가 선박 건조에 사용됐으며 선체 내·외부 곳곳에 열선장치를 설치해 선원안전 확보 및 주요 장비의 원활한 작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선박은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운항할 수 있도록 설계됐는데 이를 위해 얼음과 정면으로 맞닿는 부분의 강판 두께는 70mm에 달하는 초고강도 강판으로 무장했다.

이처럼 각종 장비와 평균 20mm 수준인 일반 상선보다 3배 이상 두꺼운 강판을 적용한 이 선박의 가격은 3억6000만 달러로 16만㎥급 이중연료 LNG선(1억9450만 달러) 가격의 2배 가까운 고부가가치선이다.

이 선박은 북극해 운항테스트를 거쳐 내년 2월 최종 인도되며 내년 여름부터는 1~2개월 간격으로 나머지 14척의 선박이 인도될 예정이다.

첫 호선 이후 두 번째 호선 인도까지 약 6개월의 간격을 둔 것은 첫 호선의 북극해 운항데이터를 나머지 선박에 적용하기 위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빙해지역을 운항하기 위해서는 쇄빙선이 앞에서 얼음을 깨고 화물선이 뒤를 따라가는 방식이었으나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의 쇄빙유조선을 수주하면서 이와 같은 선입견이 깨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혹한의 북극해를 운항하는 선박들은 쇄빙 성능도 중요하지만 영하 50℃를 밑도는 추위에도 주요 장비들이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하는 방한(Winterizing) 기술이 중요하다”라며 “이처럼 높은 기술을 요구하는 쇄빙화물선 시장에서도 한국 조선업계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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