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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중·저신용자에겐 너무 먼 사잇돌대출

  • 송고 2016.09.08 17:23 | 수정 2016.09.08 17:23
  • 조재범 기자 (jbcho@ebn.co.kr)

"고신용자도 최대 2000만원까지 승인받기 어려운데 중저신용자의 경우에는 사실상 소액에 불과하거나 승인을 받기 힘든게 사실입니다."

저축은행의 사잇돌대출이 첫 출시된 지난 6일 서울에 위치한 모 저축은행을 직접 방문해 대출 상담을 진행하던 중 직원이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사잇돌대출은 중금리대출 활성에 일조하고 1금융권과 대부업 대출 사이에 놓인 소비자들에게 보다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해 금리 단층 문제 해결을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여기에는 소비자들의 금리 부담을 낮춰 폭주하는 가계부채를 조금이나마 줄이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말 서울보증보험에서 저축은행업계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협약식에 참석 "중금리 대출시장 활성화를 통해 금융 취약계층을 지원할 것"이라며 "저신용 서민층의 금융 문턱을 낮출 수 있는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사잇돌대출의 취지만 놓고 보면 박수 받을 일이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싸늘하다. 승인 조건이 까다로워 실제 대출까지 이어지기 힘들다는 볼멘소리가 적지 않다.

실제로 첫날인 지난 6일 가장 많은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진 A저축은행의 경우 50건의 신청이 접수됐지만 승인을 내준 건수는 단 한 건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잇돌대출을 통해 금융 문턱을 낮췄다지만 중저신용자들에게는 사실상 '그림의 떡'인 셈이다. 이를 두고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이미 예견된 상황이라며 정책적으로 진행하는 상품의 한계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자체 중금리상품을 비롯해 햇살론 등 기존의 다양한 금융상품과 비교해서도 경쟁력이 높지 않다"며 "서민층을 위한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실효성에서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사잇돌대출은 아직 출시 초기인 만큼 성공여부를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당초 취지와 달리 상품과 관련 드러난 문제점들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지금처럼 대출 문턱이 높다면 표면상으로 수혜를 받는 중저신용자들은 많지 않아 보여서다.

금융지원 사각 지대에 놓인 서민·취약계층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고 사잇돌대출이 현실에 얼마나 맞는지 금융당국의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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