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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스타트업 생존률 38% 한국, 오스틴처럼 되려면

  • 송고 2016.09.02 17:35 | 수정 2016.09.02 17:38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의 창업 3년 이후 생존률은 38%다. 페이스북, 왓츠업과 같은 대박을 터뜨리기 위해 창의력과 패기로 무장한 예비 창업가들이 들으면 다소 비관할만한 수치다.

스타트업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의 개방 속도와 함께 성공 시 기술력 하나만으로 막대한 부를 누릴 수 있는 자본주의의 속성을 그대로 반영하면서 청년들의 창업 붐을 이끌었다. 한국의 스타트업 열기에는 내수 시장의 부진으로 인해 해외에서 답을 찾겠다는 씁쓸하지만 절박한 동기도 은연중 자리한다.

어찌 됐건 스타트업 붐은 현상 자체로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절차가 고착화된 기성기업에서 나오기 어려운 신기술들을 개발해 서비스 수준을 높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취업난 해결에 일조하고, 더 나아가서는 국가의 신성장동력으로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도 이바지하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의 성공률, 생존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무게감 있는 주제로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델을 필두로 5400여개의 하이테크 회사가 밀집한 미국 오스틴을 벤치마킹 사례로 들 수 있겠다. IT 서비스 기업인 선가드 어베일러비티 서비스는 미국 주요 10대 IT 도시 중 스타트업 생존율, 관련 기업 밀집, IT 종사자, 생활비 등 기준으로 가장 뛰어난 스타트업 도시 1위로서 오스틴을 선정했다.

오스틴의 스타트업 유치 성공 요인은 우선 우수한 IT 인력들의 집적을 예로 들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IT 분야의 인력들이 안정적인 생활비, 30% 저렴한 고용 비용, 주정부 차원의 회사 설립 지원 등 인센티브 혜택으로 자리를 옮겼다. 창업비용을 줄일 수 있고 출퇴근 시간 및 임금 등 삶의 질도 높일 수 있어 고급 인력에겐 최적의 입지다.

더 현실적인 이유는 투자금이 잘 돌아서다. 2012년 오스틴에서 설립된 IA(인터내셔널 엑셀레이터)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을 선정해 사업비용과 현지 정착금 등으로 5만 달러를 투자하고 투자조건으로 회사 설립 시 지분의 일정량을 가져온다.

IA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SXSW(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는 음악, 영화, 게임 등의 문화 콘텐츠와 IT 산업을 융합한 창조산업 페스티벌로 전 세계 업계에서 주목하는 행사다. 2016년 SXSW에는 84개국에서 약 16만명이 참가했다.

지난 7년간 SXSW 스타트업 경연대회에 참가한 기업들 중 65%는 약 26억 달러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이 중 13%는 구글, 애플, 허핑턴포스트에 인수되기도 했다. 2014년 오스틴 소재 창업기업들의 투자 유치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9억9300만 달러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SXSW와 같은 IA 프로그램의 확산이 주효했다.

오스틴과 같이 우리나라 정부 또한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들 교류와 세계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판교에 스타트업 캠퍼스를 열어 '스타트업 허브'로서 육성하기 위해 첫 걸음을 뗀 상태다.

도시는 플랫폼이다. 플랫폼에 모여 있는 콘텐츠가 좋으면 방문자가 많아지듯이, 도시 안에 입주한 스타트업들의 사업성 및 명확한 아이디어가 집적돼 투자자들에게 제공된다면 판교가 오스틴과 같은 스타트업들의 집결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정치적인 상황과 관계 없이 연속성 있는 지원 정책을, 스타트업 기업들은 기술력과 함께 진출 지역, 언어, 인력 수급 등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한 현실성 있는 전략을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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