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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가습기 살균제 사태' SK가 나서라

  • 송고 2016.08.31 15:21 | 수정 2016.08.31 16:40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지난 30일 열린 국회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SK케미칼이 집중 포화를 맞았다.

옥시(옥시레킷벤키저)에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을 공급하면서 해당 제품에 사용된 것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가 집중 추궁됐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SK케미칼이 PHMG라는 물질을 생산하고, 이 회사 출신들로 구성된 CDI를 거쳐 옥시에 공급됐다. 또 SK케미칼은 가습기메이트 완제품도 만들어 애경을 통해 판매했다.

청문회에서 김철 SK케미칼 대표는 "피해자들의 고통에 대해서는 이해한다"며 "피해자들을 위한 최선의 대책이 무엇인지 고민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대답만 되풀이했다.

지금까지 SK케미칼을 포함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애경 등 판매사들은 피해자를 위한 인도적 차원의 기금 조성에 대해 동의한 것이 고작이다.

하지만 정작 피해자 유족들이 분노하는 것은 "SK케미칼의 진심어린 사과가 없다"는 것이다. 특위 위원들조차 "(SK케미칼 등이) 향후 강도높은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을 정도다.

SK케미칼은 1969년 '선경합섬주식회사'로 설립된 SK그룹의 모태회사격이다. 그럼에도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대해 도마뱀 꼬리 자르듯 나몰라라 하는 분위기다. 계열사의 악재가 그룹 전체로 번질까 쉬쉬하는 치졸한 분위기마저 역력하다. 당연히 SK그룹 차원의 해명이나 피해보상 조치에 대해 너무나도 무성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제사범으로 옥고를 치렀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작년 이맘때 광복절 특사로 사면되기에 앞서 SK그룹은 최 회장이 최근까지 수백억원대의 사재환원과 수천억원대의 경제활성화에 기여했음을 누누히 강조해왔다. 최 회장 역시 그동안 '진심, 신뢰, 고객'을 강조해왔다. 이런 최 회장이 왜 유독 주력 계열사의 잘못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는지 의문이다.

가습기 살균제로 많은 어린이의 생명을 앗아간 '옥시'와 여전히 소비자를 기만하는 '폭스바겐'은 과거의 잘못보다 현재 '최고 경영자의 진심어린 사과와 피해자들을 위한 노력, 그리고 재발방지 대책'이 없는 점이 더 큰 과오임을 알아야 한다. 고객을 우롱하는 기업은 절대 생존할 수 없다는 사례는 굳이 나열하지 않겠다.

이대로라면 SK가 옥시나 폭스바겐의 이미지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SK케미칼이 연루된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대해 SK그룹 차원의 조치와 더불어 최태원 회장의 '진심, 신뢰, 고객'을 대하는 태도가 절실한 때다. 지금도 골든타임은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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