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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vs 정지선 "유통 이어 패션시장서도 한판붙자"

  • 송고 2016.08.30 15:30 | 수정 2016.08.31 14:29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신세계百, 캐시미어 PB '델라 라나' 론칭

현대百, 한섬 전면 내세워 패션시장 공략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왼쪽)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EBN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왼쪽)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EBN


유통업계의 동갑내기 오너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패션시장에서 맞붙었다.

정 총괄사장은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를 런칭했고, 정 회장은 패션계열사 한섬을 앞세워 패션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오너들은 백화점이 오프라인 유통의 저성장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화점의 주력 상품인 '패션'부분에서 제조역량까지를 틀어쥠으로써 불황탈출의 기회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끌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9월1일 캐시미어 전문브랜드 '델라 라나(Della Lana)'를 런칭한다. '델라 라나'는 상품기획 및 디자인·제작·판매·브랜딩까지 모든 과정을 백화점이 직접 하는 것으로, 기존의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이나 직수입 상품으로 편집숍을 구성하는 백화점 브랜드 사업에 비해 한 단계 진일보한 적극적인 형태의 상품 차별화다.

신세계백화점은 델라 라나 브랜드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중시하는 고객 소비패턴에 맞춘 최상급 캐시미어 브랜드로 유명한 로로피아나와 이탈리아에서 가공된 원사를 직접 수입해 만들었으며 캐시미어 브랜드의 절반 수준으로 40~60만원대의 가격대로 론칭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봄·여름 시즌부터는 남성과 아동용 상품까지 구색을 늘릴 예정이다. 또 연말에 오픈할 동대구점을 비롯해 내후년까지 10여개로 매장을 늘려 3년차에 1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소재를 선호하는 백화점 이용고객의 소비패턴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브랜드 제작에 직접 뛰어든 이유를 설명했다. 무엇보다 국내 패션시장에서 캐시미어가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울과 캐시미어 니트 시장규모는 2004년 2조4000억원에서 2014년 9조6000억원까지 10년간 4배 늘었다. 이중 캐시미어는 2014년 2410억에서 2016년 9600억으로 2년간 4배 가까이 성장했다.

신세계에 따르면 선진국에서도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접어들며 캐시미어 같은 고급 소재 소비가 급성장했고, 미국 노드스트롬, 니만마커스, 프랑스 라파예트, 쁘렝땅, 일본 이세탄 등의 백화점에서는 이 시기 백화점이 직접 캐시미어 브랜드를 런칭해 현재까지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3월부터 캐시미어 브랜드의 기획, 디자인, 운영 등을 전담하게 될 전담팀을 구성해 1년 반 동안 델라 라나 런칭을 준비했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단정하고 심플하지만 남다른 세련된 스타일의 캐시미어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고 싶은 신세계백화점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1년간 상품 원사 수입부터 디자인과 제작까지 하나하나 세밀하게 준비했다"며 "델라 라나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백화점이 맞춤형으로 직접 만든 국내 최초의 시도라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자신의 첫 인수합병(M&A) 성공작인 계열사 한섬을 앞세워 패션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등 유통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패션시장에서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섬은 지난 26일 신규 여성복 브랜드 '래트 바이티'(LÄTT BY T)를 런칭하고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매장을 오픈했다. 래트 바이트는 정 회장이 한섬을 인수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여성브랜드다. 한섬은 래트 바이트를 5년 내 1000억원대의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섬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래트 바이트'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연내에 총 10개의 매장을 주요 백화점에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공격적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해 타임·시스템과 같이 메가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한섬은 지난해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계열사 한섬과 손잡고 고급 패션 PB(자체브랜드) '모덴'을 내놓기도 했다. 여기에 현대백화점은 한섬의 자체 디자인과 제조역량을 활용한 PB상품을 패션 편집숍 '폼'을 통해서도 선보이고 있다. 패션 편집숍 '폼'은 지난 26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첫 번째 매장을 열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폼'은 PB브랜드를 포함해 수입 브랜드 등을 취급하는 패션 편집숍"이라며 "현대백화점 채널에만 입점할 예정으로 목동점, 판교점 등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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