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CU의 정성가득배세트, GS25의 PB선물세트, 세븐일레븐의 보이드 화장품선물세트, 미니스톱의 선물세트ⓒ각사

편의점 4사는 다른 유통채널과의 차별화된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선물세트 전반의 거품을 뺀 것은 공통적이다. 다만 PB상품을 모아 세트를 구성한다든가 주방용품을 추석선물로 제안하고, 생활밀착형 제품을 중심으로 선물세트 구성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2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CU(씨유), GS리테일의 GS25,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편의점 4사가 선물세트를 일제히 출시했다. 제품에 따라 무료배송도 도입했다.

CU는 올해 추석을 맞아 280여종의 한가위 선물을 판매한다. CU(씨유)는 혼자서 요리나 인테리어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주방용품과 생활가구를 추석선물로 선보인다. 쿡방과 집방이 큰 인기를 끌자 명절 선물에도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CU는 직접 요리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국내 중소기업과 제휴를 맺고 주방용품 31종을 특가에 판매한다. 인덕션렌지(6만5000원), 3D다이아몬드코팅 후라이팬(2만원), 요구르트 메이커(2만2000원), 믹서기(5만5000원) 등 활용도 높은 상품들로 구성했다.

셀프 인테리어로 집 꾸미기를 계획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실속 있는 생활가구들을 준비했다. 고급 목재인 마호가니목을 사용한 접이식 테이블(4만)부터 조립형 원목 선반(3만5000원), 좌식 커피 테이블(5만5000원), 2단 서랍장(13만)까지 세련된 디자인에 합리적인 가격의 소형 가구들이 주를 이룬다.

또 CU는 다음 달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5만원 이하의 실속형 상품을 찾는 고객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정성가득배세트(4만4000원) 등 관련 상품을 190여종으로 늘렸다. 지난해 추석 56%였던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비중은 올해 68%로 12% 가량 늘었다.

김석환 BGF리테일 상품기획팀장은 "이번 추석에는 식품 및 생활용품 위주의 기존 트렌드에서 벗어나 실용적인 생활밀착형 상품들을 강화했다"며 "최신 문화코드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차별화된 상품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S25는 처음으로 PB상품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GS25가 이번에 선보인 PB상품 선물세트는 유어스-행복선물세트와 유어스-함께선물세트이다. GS리테일이 지난 4월 LG생활건강과 손잡고 개발한 프리미엄 두피 전용 라인 '트리콜로지스트리' 헤어케어 상품이 포함된 힐링 세트다.

유어스행복선물세트는 트리콜로지스트리 샴푸, 트리트먼트, 수딩워터 3종으로 구성됐다. 유어스함께선물세트는 행복선물세트에 애경산업과 함께 개발한 유어스 프리미엄 치약, 칫솔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구성이 특징이다. 가격은 각 2만8000원, 4만5000원이다. GS25는 각 세트를 1000개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GS25에서 판매하면서 인기가 높아진 신개념 냉동 군고구마인 '설마'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설마'는 맥반석에서 구운 고구마를 영하 40도에서 급속 냉각하여 맛과 영양을 그대로 살린 신개념 상품으로 자연 해동하거나 전자레인지로 20초 해동하면 시원한 천연 고구마 아이스크림으로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3분 렌지업을 하면 따끈한 군고구마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상품이다.

식사를 챙겨 먹기 힘든 1인~2인 가구 고객들이 4계절 언제든지 식사대용으로 즐길 수 있는 설마를 세트로 구성했다. '설마' 세트는 고객이 원하는 곳에서 받아볼 수 있는 무료 배송상품으로 운영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25는 올해 추석을 맞아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 660종을 준비했다"며 "다양한 종류의 선물세트와 GS25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PB선물세트가 고객들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500여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신용카드 제휴 10% 할인과 무료 택배 및 무이자 할부, 제휴 포인트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세븐일레븐은 일반적인 명절상품 보다는 실생활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실용 상품에 대한 구색을 한층 강화하며 전체 상품 중 40% 가량을 H&B, 잡화, 가정용품, 가전 등으로 구성했다.

세븐일레븐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추천하는 '중기우수상품전'을 선보이고, 가방 전문 브랜드 '컨티뉴(CONTINEW)'와 순식물성 화장품 브랜드 '보이드(BEAUID)' 상품을 내놨다. '컨티뉴'는 폐자동차에서 수거한 가죽시트를 재활용하여 만든 업사이클링 상품으로 이번에 선보인 상품은 '슬링백(9만9000원)', '카드홀더(2만4000원)' 등 총 5개 상품이다.

국내 원두커피 수요 증가와 함께 홈커피족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집에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커피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간편하게 더치커피를 만들어 마실 수 있는 '헬로키티 마이더치 커피 기구(9만5000원)'와 함께 원두 3종, 드립주전자, 핸드 그라인더 등으로 구성된 '쟈뎅 하리오드립선물세트(10만9800원)', 드립커피 3박스 등이다.

과일류에서는 '알찬배세트5㎏(3만2000원)', '소백산사과세트5㎏(4만5000원)' 등 5만원 미만 저가 실속 과일과 함께 제주감귤농협 상품(3만3000원~4만4000원) 3종도 첫 선을 보였다.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롱기스트(8만원)' 등 부모님을 위한 건강식품도 40여종 선보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전통적인 의미의 선물보다는 이색적이면서도 실용성이 뛰어난 상품들을 한층 강화했다"며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고 받는 사람의 만족도도 매우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스톱은 정육, 건강식품, 청과 등 400여 가지의 추석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미니스톱은 올해 5만원 이하의 저가 상품 비중을 늘리고 1인가구를 위한 상품을 기획하는 등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상품 위주로 선물세트를 압축하여 판매한다. 올해 5만원 이하의 저가 상품의 비중을 60% 이상으로 구성했다.

차례상에 올라가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상품인 청과에서는 '쁘르떼띠 사과배혼합세트12입'이 5만원, '제수용 세트(사과4입, 배4입)'이 4만6000원, '남원명가한과 춘향골 한과 변사또'가 4만7000원, '바다소리 별미레세트'가 4만8000원이다.

개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건강관련 상품의 소비가 증가해 '6년근 고려홍삼', '세노비스 트윈세트' 등 건강식품을 비롯해 '휴비딕 써모파인더에스 온도계', '에코맥스플러스 자동 전자 혈압계' 등 건강 관련 기기도 선보인다.

남덕호 미니스톱 서비스팀 MD는 "1인가구가 증가하고 김영란 법 시행을 앞두고 있는 등 실속적이고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들을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미니스톱 추석 선물세트는 9월3일까지 가까운 미니스톱에서 주문 가능하며 주문 순서대로 순차적으로 배송돼 9월9일 까지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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