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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SM6 디젤, 36℃ 찜통에 해발 1000m 지리산 오르는데…

  • 송고 2016.08.20 06:00 | 수정 2016.08.20 06:28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총 912.6km 주행, 평균 연비 16.6km

가파른 다랭이 마을길.지리산길에서 살짝 밟아도 가볍게 올라

SM6 dCiⓒEBN

SM6 dCiⓒEBN

SM6 디젤 모델인 SM6 dCi를 타본 소감의 첫 단어는 단연, 연비다.

최근 2박 3일 동안 경기도 성남에서 출발해 경상남도 남해를 찍고 다시 올라오는 총 912.6km를 주행했다. 평균연비는 16.6km/ℓ에 달했다. 조심스레 연비 운전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공인 복합연비(17.0km/ℓ)에 살짝 못미치는 결과를 얻었다.

고속도로 구간은 약 600여km 정도. 그 외는 300여km는 남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해안도로와 국도, 그리고 올라오는 길에 아쉬움을 달래려 지리산 성삼재를 넘어오는 험난한 길이었다.

고속도로에서는 운전의 지루함을 피하려 모드를 바꿔가며 달렸다. 그야말로 찜통 더위에 에어컨을 풀로 가동했다. 이만하면 공인 연비보다 실주행 연비가 덜 나왔다고 타박할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가장 난 코스는 지리산 노고단로와 정령치로를 잇는 30여km 구간. 해발 900~1200m를 오르내리는 짜릿한 길이다.

연료를 가득 넣고 출발했는데도 올라오는 길에 경유 10ℓ를 추가로 주유한 것이 전부였다. 성남에 다다르자 그제야 연료부족경고등이 들어왔다. 경고등이 켜지기 직진 주행 가능 거리로 표시된 숫자는 100여km에 이르렀다.

SM6 dCiⓒEBN

SM6 dCiⓒEBN

두 번째 소감은 기대하지 않았던 퍼포먼스다.

연비 때문일까. 주행 성능은 그러려니했다. 제원만 보자면 배기량은 준중형급인 1461cc에 최고 출력은 110마력, 최대 토크는 25.5kg.m에 불과하다. 사실 객관적인 수치만 보면 디젤 엔진의 장점인 ‘토크’ 외에는 그다지 특출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실제 달려보면 '의외'라는 단어가 슬금슬금 머리 속을 채운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몸이 뒤로 젖혀지거나 아니면, 고속의 코너링에서도 차가 탄탄하게 안전성을 유지하는 그런 퍼포먼스는 아니다. 은근한 맛이 있다. 초반 가속보다는 80km/h 이후 속도에 탄력을 받아 금새 100km/h를 넘어 시원하게 탄력을 받는다.

차량이 없는 한적한 고속도로에서 160km/h까지 속도를 내봤지만 그렇게 빨리 달린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속도계와 속도감이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그만큼 주행 안정성에 있어서는 무리가 없다.

1.5dCi 엔진은 벤츠, 닛산, 르노 등 다양한 해외브랜드의 26개 차종을 통해 1300만대 이상 판매돼 세계 시장에서 검증을 마친 엔진이다. 고효율 연비는 물론, 콤팩트한 사이즈와 경량화로 다운사이징 디젤의 대표 엔진으로 손꼽힌다.

남해의 해안도로를 비롯해 노고단길과 정령치길 주행을 통해 구불구불 이어지는 가파른 고갯길에서도 힘이 모자라지 않았다. 변속구간 최적화와 저중속 구간에서의 최대 토크 설정으로 경쾌한 주행이 인상적이다.

번갈아 운전했던 지인인 길승희(42세.서울)씨는 기대했던 이상이었는지 감탄하듯 “잘 나간다”라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

하루를 넘게 운전하면서 속까지 알게 됐던 것일까. 지인은 올라오는 길에 차에 대한 정이 많이 든 눈치였다. 남해 다랭이 마을과 노고단, 정령치의 가파른 고갯길을 가볍게 치고 올라가는 힘에 끌린 듯도 했다. 특히 지인은 부드러운 주행이 인상적인 에코모드에 매료됐다.

운전 모드는 컴포트, 스포츠, 에코, 뉴트럴 등 4가지. 액티브 댐핑 컨트롤, 스티어링 답력, 엔진과 트랜스미션의 응답성 등 주행 감각뿐 아니라 엔진 사운드, 실내 라이팅 등이 각각의 운전모드에 따라 최적화된다. 액티브 댐핑 컨트롤은 노면 상태와 운전 형태를 실시간 측정하고 전자식 가변 댐퍼는 측정된 데이터를 통한 섬세한 조정으로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SM6 dCiⓒEBN

SM6 dCiⓒEBN

스포츠모드는 독일차를 운전하는 듯한 경험도 맛볼 수 있도록 상대적으로 높은 rpm을 유지하며 강력한 힘을 낸다. 전자제어 댐퍼는 핸들링 성능을 우선하는 쪽으로 설정된다. 엔진사운드도 스피커를 통해 별도로 재생된다.

다소 지루할 수 있는 고속도로 운전시 한산한 구간에서 사용하면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리는 듯하다.

에코모드는 연비 우선으로 조타력은 가볍게, 전자 제어 댐퍼는 승차감 우선 특성으로 설정된다.

디젤차임에도 승차감이 떨어지지 않았다. 엔진룸의 소음을 잘 컨트롤했다. 휘발유차를 주로 타봤던 지인은 시승차에 처음 올라섰을 때 디젤차라고 말하니 여러모로 놀라는 눈치였다.

SM6 디젤의 여러가지 장점을 맛본 시승이었다. 다만, 시동을 켠 뒤, 아니면 멈췄다가 출발할 때, 기어를 후진이나 전진으로 변속할 때, 가속페달에 대한 응답에 있어 다소 시차가 발생했다. 이 점은 익숙해지면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엔진 소음은 잘 잡아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외부소음에 대한 대처는 어쉽긴 했다.

지인은 "처음에는 낯설어서 잘 몰랐는데 운전할수록 흠이 그렇게 보이지 않는 차라 마음에 든다"라며 "여러 모드로 고속도로 주행을 하면 지루하지도 않고 고속주행시에도 불안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SM6 디젤은 가성비 측면에서 현명한 선택으로 보인다. 연비의 경제성과 함께 배기량이 1.6ℓ 이하 차량에 해당돼 연간 자동차세도 경쟁 가솔린과 비교해 약 25만원 절감된다.

SM6 1.5dCi의 가격(부가세 포함)은 기본 모델인 PE가 2575만원, SE 2795만원, 최고급 모델인LE는 29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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