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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SKIP’ 못하게 만드는 LG유플러스

  • 송고 2016.08.10 15:44 | 수정 2016.08.10 16:04
  • 정두리 기자 (duri22@ebn.co.kr)

LG유플러스의 광고가 요새 좋아졌다는 이야기가 부쩍 늘고 있다. 대한민국 광고의 홍수속에서 피로감마저 느끼고 있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전략은 무엇에 있었던 걸까.

답은 맛집의 숨은 비법처럼 새로운 것이 아니었다. 우리 일상속을 그대로 담아낸 ‘리얼스토리’가 적중했다. 권영수 부회장이 수장에 오른 이후 빅모델을 빼고 일반인을 모델로 기용해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로 태세전환을 했던 것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먹힌 것이다.

특히 다문화가정의 애환을 담은 ‘엄마의 수업’편은 지난달 유투브 광고 론칭 이후 현재까지 글로벌 조회수 900만에 육박하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광고 ‘스킵(SKIP)’을 누를 수 가 없었다.” 다수의 네티즌들이 LG유플러스 광고 만족도를 이렇게 대신하고 있다. 최근까지 LG유플러스의 최신 광고들은 현실 속 가치를 녹여내는 데 집중하며 이 같은 포맷을 유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업과 소비자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무언의 소통을 이뤘다는 데서, 이동통신 후발주자인 LG유플러스의 분투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옆나라 일본에서도 비슷하게 이슈가 됐던 기업이 있어 빗대보고자 한다.

‘도쿄가스’는 가족의 현실적인 삶을 담아내는 광고 시리즈로 주목을 받았다. 단순한 가스 유통업체에서 벗어나 소비자와 감성 소통을 시도하며 기업 이미지를 제고했다. ‘가족을 잇는 요리 곁에’라는 메시지는 이제 이 기업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슬로건으로 자리잡았다.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도쿄가스 광고 시리즈 ‘어머니의 성원’편은 일본의 취업난을 사실적으로 담아 광고가 중단되기까지 했다. 방영 직후 큰 화제가 됐지만 취준생들의 가슴 아픈 현실을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그렸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결국 한 달도 못 돼 방영이 중단됐다는 아이러니한 사연.

그러나 도쿄가스 광고들은 유투브 등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더 큰 인기를 얻게 됐다. 이제는 한글 자막이 입혀진 영상까지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파급력있는 광고로 인해 한국 사람들조차 도쿄가스라는 이름이 머리속에 새겨졌다.

다시 LG유플러스의 이야기로 넘어오자면, 앞서 언급한 리얼스토리 광고 ‘엄마의 수업’편은 최근 ‘미디어 인도네시아’에까지 소개됐다고 한다. 이 광고는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통해 인도네시아까지 소식이 전해졌고, 현지 언론까지 보도되면서 감동의 물결은 배가 됐다. 기업철학이 담긴 광고 한편의 리얼스토리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이제 LG유플러스라는 한국 통신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늘었을 것이다. 아마 그들의 마음속에는 한국의 이미지도 덩달아 좋아졌을지 모른다.

얼마전 권영수 부회장은 ‘경청의 리더십’을 강조하면서 내부 통신망을 통해 “경영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는 말을 적었다. 경청에서 공감, 배려로 이어지는 인간 존중의 경영을 실천하는 내용이다. LG유플러스의 숨은 비법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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