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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욱 기자의 건썰(說)] '푸르지오' 짓는데 '아이파크' 전문가가 왜?

  • 송고 2016.08.03 08:46 | 수정 2016.08.03 14:12
  •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산업은행에 경고장 날린 대우건설의 2분기 경영성적표

주택건설 전문가보다 해외건설 능력 탁월한 CEO 필요해

서영욱 생활경제부 건설팀 기자.

서영욱 생활경제부 건설팀 기자.

대우건설 새 사장을 뽑겠다고 공개 선언한지 벌써 두 달이 흘렀다. 박영식 사장의 공식적인 임기는 이미 끝났고, 경영공백은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도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위원회가 결렬된 이후 어떠한 움직임도 없다. 산업은행이 외부인사를 심겠다는 고집을 꺾지 않은 탓이다.

실적이 곤두박질 쳤으면 외부인사 영입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우건설의 2분기 실적을 들여다보면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대우건설은 2분기에만 전년보다 14% 오른 105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도 1682억원을 달성했다. 작년보다 8% 오른 실적이다. 매출액도 상반기 누적 5조5462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보다 18%를 더 벌었다. 이처럼 우수한 경영실적을 거운 상황에서 무리하게 외인부대나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낼 이유는 없다는 게 대우건설 안팎의 중론이다.

그럼에도 산업은행은 여전히 낙하산 인사를 염두에 두는듯하다. 그중 가장 하마평이 많은 인물은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이다. 이미 일각에선 그를 일컬어 대우건설 차기 사장 내정자라는 말까지 공공연히 나돈다.

증권가에서는 대우건설이 견고한 주택실적이 뒷받침되고 있지만, 해외시장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맞추고 있다. 대우건설 국내부문 원가율은 83.0%로 전분기 85.3%대비 2.3%포인트 개선되며, 국내시장은 확실히 성장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부문 영업이익률은 11%에 이른다.

반면 해외는 동남아 건축에서 800억원, 이라크 방파제 공사에서 250억원, UAE 민자발전소 100억원 등 14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원가율은 전기 107.1%에서 111.5%로 상승하며 지속적으로 적자를 보고 있는 구조다.

신규 수주에서도 손가락만 빨고 있는 처지다. 대우건설은 현재 연초 목표의 38%에 그친 4조6000억원의 수주를 올렸다. 이중 해외 수주는 불과 5000억원. 대우건설이 주택전문업체가 아닌 해외시장을 누비는 종합건설업체라는 점에서는 초라하기 짝이 없는 액수다. 대우건설에겐 해외사업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해외건설 전문가가 필요하다.

대우건설의 당면 과제는 이처럼 분명하다. 하지만 박 전 사장은 주택사업에 남다른 강점이있을지 모르지만 해외 경험은 일천한 사실상의 비전문가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는 이미 국내 아파트 시장에서는 훨훨 날고 있는 몇 안되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다.

이런 '푸르지오'에게 굳이 '아이파크'의 DNA를 심으려는 산업은행의 행보를 이해할 수 없다. 다시 말하지만 '푸르지오'를 짓는 데 '아이파크' 전문가는 필요치 않다. 산업은행은 생각을 바꿔야한다. 그리고 박 전 사장의 결단도 필요하다. 흥이 없으면 노래와 춤도 없다는 진리를 간과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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