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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1년] 롯데, '辛의 전쟁' 이후 성장판 '올스톱'

  • 송고 2016.07.26 14:04 | 수정 2016.07.26 15:57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호텔 상장 불발 등 미래성장 동력 잃어…시총 1조5000억원 증발

국부유출 논란 등 롯데 국민적 이미지 악화로 단기 성장 위축

ⓒ연합뉴스

ⓒ연합뉴스

재계 5위 롯데그룹의 성장판이 굳게 닫혔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두 아들 신동주-동빈 형제의 첨예한 경영권 분쟁이 벌써 1년째 이어져 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롯데家를 정조준하는 검찰수사까지 숨통을 조여오면서 롯데는 창사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호텔롯데 상장 불발이나 면세점 선정에서도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등 굵직한 사업에서도 미래성장 동력을 잃은 상태다.

◆경영권 분쟁부터 검찰수사까지…경영시계 '올스톱'
'신(辛)들의 전쟁'으로 치달은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해 7월 말부터다. 지난해 신 총괄회장과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원 6명에 대한 롯데홀딩스 이사직 해임이 도화선이 됐다.

이후 신동주-동빈 형제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아버지 신 총괄회장을 등에 엎은 채 1년동안 3번의 주주총회를 소집하며 신 회장의 해임 안건을 지속적으로 상정하고 있다.

반면 신 회장 측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주총에서 3승을 거두며 한일 롯데 '원톱' 체제를 굳히는 듯 했지만, 검찰수사로 또 다른 악재를 맞게됐다.

롯데그룹에 불어닥친 검찰수사로 경영권 분쟁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든 국면이다. 현재 그룹의 총수일가 중에는 롯데家의 맏딸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구속되면서 신 총괄회장과 신동주-동빈 형제까지도 구속 대상으로 유력히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현재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오너일가의 배임·횡령 혐의, 일감 몰아주기, 부동산·주식 등 자산 불법거래 의혹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며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경영권 분쟁부터 검찰 수사까지 겹악재를 만나면서 롯데그룹의 경영시계는 올스톱 됐다. 올 상반기 추진하려던 호텔롯데 상장은 무기한 연기됐고, 호텔롯데가 추진하던 해외 리조트와 호텔 인수도 모두 무산됐다. 1조7000억원 규모의 미국 면세점 인수 협상도 중단됐다.

롯데제과를 비롯한 계열사들은 물류회사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을 모두 사들일 계획이었으나 대부분 계열사가 검찰수사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주식 인수 작업도 사실상 중단됐다.

또 미국 석유화학회사 액시올사의 인수합병(M&A)도 고배를 마시는가 하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에서도 운영권을 따내지 못해 결국 폐점을 맞았다.

나아가 연말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도 경영권 분쟁이나 검찰조사가 장기화 될 경우 롯데면세점 선정은 안갯속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 8곳(롯데쇼핑·롯데케미칼·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롯데하이마트·롯데손해보험·현대정보기술)의 시가 총액은 압수수색 직전인 지난달(6월9일)에 비해 1조5000억원 이상 증발했다.

◆롯데, 국민적 이미지 악화…해결해야 할 과제
장기화 되고 있는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 과정에서 롯데그룹에 대한 국민적인 이미지가 악화된 것도 사실이다. 총수 일가의 폐쇄적 지배구조가 드러나고 국부 유출 논란으로 '일본 기업'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반(反) 롯데 정서 확산이 심화됐다. 실제 일부 소비자단체가 롯데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이를 반격의 기회로 삼으려는 신 전 부회장과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신 회장 간의 갈등이 계속되는 점도 비판 여론을 부추기고 있다. 신 회장의 지배구조 개선 약속으로 롯데에 대한 비난 여론은 잠시 주춤해졌지만, 최근 비자금 의혹 등에 관한 검찰 수사로 롯데 이미지는 원점으로 돌아간 듯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내외 악재로 인해 신 회장의 운신폭이 좁아짐에 따라 그룹 전반의 경영활동이 정지된 상황"이라면서 "호텔, 면세점 등 유통부문 뿐 아니라 신 회장의 사실상 베이스 캠프인 롯데케미칼 마저 검찰수사에 들어가면서 경영 회복이 단기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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