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19
21.8℃
코스피 2,591.86 42.84(-1.63%)
코스닥 841.91 13.74(-1.61%)
USD$ 1381.0 1.0
EUR€ 1470.5 1.5
JPY¥ 893.6 1.1
CNY¥ 190.4 0.1
BTC 94,502,000 3,440,000(3.78%)
ETH 4,525,000 90,000(2.03%)
XRP 731 7.6(1.05%)
BCH 706,100 2,800(-0.39%)
EOS 1,145 72(6.71%)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기자수첩] 겁 없는 폭스바겐, 작정한 '조작'…남은 건?

  • 송고 2016.07.22 14:51 | 수정 2016.07.22 20:39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환경부가 정부와 국민의 공분을 산 아우디폭스바겐에 대해 본격적으로 메스를 꺼내들고 있다. 이번에야 말로 단단히 벼르고 있는 모양이다.

당초 아우디폭스바겐은 우리 정부가 가할 철퇴를 온몸으로 받아내야 할 처지였다. 환경부에 세차례나 거부당한 미흡한 리콜계획서와 디젤게이트 관련 차량을 구입한 12만5000여명의 소비자에게 보상금은 커녕 사회공헌비용 100억원으로 떼우려는 무책임한 행동이 일을 더 크게 키웠다.

그런데 폭스바겐은 최근 정부에서 행정처분을 예고한 79개 모델에 대한 판매를 자발적으로 중단한다는 꼼수를 썼다. 또 한국 정부를 상대로 행정소송 등 법적조치를 취하려던 입장도 번복했다.

그간 우리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맞서왔던 종전 태도를 버리고 정책에 협조적 태도로 바꾼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제와서 부정적인 인식을 완화해 보려는 의도가 들어가 있지는 않았을까.

여기에 폭스바겐은 오는 25일로 잡힌 환경부 청문회에는 예정대로 참석, 회사의 입장을 충실히 소명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인증취소·판매금지 처분이 최종 확정되면 정부가 인증 서류와 관련해 지적한 사항들을 해결한 뒤 재인증 절차를 밟겠다는 구상이지만 이미 강을 건넜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을까. 애초 우리 검찰 수사의 칼 끝이 심장부인 독일 본사에 닿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결정한 조작이었다면 큰 오산이다.

'조작'이라는 의사결정은 무언가를 꼭 이뤄내야만 한다는 맹목적 목적 달성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나온다. 아우디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도 여기서 출발했을 것이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이번 조작이 가져다 줄 결과를 결코 가벼이 여겨선 안된다. 특히 한번 실추된 명예는 쉽사리 회복할 수 없다는 점, 오염된 이미지는 오랜기간 씻기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시장의 신뢰를 잃은 기업은 소비자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부당 이득을 위한 조작은 그 종류와 상관없이 모든 것을 잃게 한다. 남아 있는 것은 우리 정부와 국민이 내리는 철퇴뿐이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1.86 42.84(-1.6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19 19:53

94,502,000

▲ 3,440,000 (3.78%)

빗썸

04.19 19:53

94,455,000

▲ 3,572,000 (3.93%)

코빗

04.19 19:53

94,299,000

▲ 3,399,000 (3.74%)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