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배터리 걱정 NO" 아이오닉 EV…도심·고속 '문제 없다'

송고 2016.07.18 06:00 | 수정 2016.07.18 06:35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아이오닉 EV 이미지. ⓒEBN

"시승 코스에 도심과 정체구간을 넣어 배터리 걱정 없이 회사·집 출퇴근을 오가는 연비 측면에서 운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강조하고 싶다."

지난 15일 서울특별시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열린 '아이오닉 일렉트릭(EV)' 시승회에서 현대자동차 관계자의 시승 코스 설명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외 추세에 발맞춰 최초로 내놓은 양산형 전기차다. 한번 완충으로 191Km를 운행하는 등 배터리 성능도 크게 개선됐다.

이날 시승은 마리나 클럽&요트를 출발해 반환점인 강동구 고덕동 스테이지28까지 약 30㎞를 왕복하는 코스에서 이뤄졌다. 강남 등 서울 도심을 관통하는 구간도 포함됐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와 같은 자동차 전용도로 구간과 도산대로를 달리는 도심 구간을 적절히 섞었다.

아이오닉 EV 외관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와 비슷하다. 먼저 유선형 디자인이 거의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공기의 흐름을 형상화한 외관 디자인이 눈에 띤다. 이래서 일까. 외관 디자인은 공기역학성능에 최적화 된 실루엣을 갖추고 있다.

범퍼 하단부에 공기 유입을 제어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 한 액티브 에어플랩과 차체 하부에 언더 커버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0.24Cd의 공기저항계수를 실현함으로써 주행거리 향상에 힘썼다.

출발은 상당히 부드럽다. 배터리와 전기모터로만 작동, 엔진 소음이 거의 없다. 노면에 대한 진동이나 소음을 느끼기 힘들다.

이날 시승코스 대부분이 도심을 관통한 만큼 잦은 정체를 겪었는데도 불구하고 운전에 대한 크 불편함은 없었다. 기어 변속에 대한 움직움도 매끄러웠다.

자동 주행과 동시에 앞차와의 거리도 자동으로 유지해주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교통체증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상당 부분 덜어준다.

아이오닉 EV는 일반주행과 ECO, SPORT 등 3가지 주행모드 설정이 가능하다. 가속구간에서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고 가속페달을 밟자 즉각적인 반응과 함께 도로를 박차고 시속 100km 이상까지 순식간에 치고 올라간다.

더욱이 이 차량의 최고시속은 165km까지 였는데 엑셀레이터를 더욱 밟자 시속 160km까지 올라간다. 스포츠 모드는 전기차 답지 않게 상당한 가속도를 낸다. 고속 주행 때 노면 소음과 풍절음이 들렸지만 귀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아이오닉 EV의 기어는 버튼식이다. 집게손가락과 중지만으로도 편안한 조정이 가능해 일반 운전자는 물론, 기어를 전환하기도 힘든 장애인과 노인들에게도 편리한 운행 환경을 제공한다.

아이오닉 EV는 1회 충전 191㎞의 주행거리를 갖춰 도심 기준 하루 37.6㎞씩 주행할 경우 일주일간 충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최고출력은 120마력, 최대토크 30Kg·m 모터를 적용했으며 급속 충전 시 24분~33분(100kW/50kW 급속충전기 기준), 완속 충전 시 4시간 25분만에 충전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N트림이 4000만원 △Q트림이 4300만원이다. 지자체별 전기차 민간 공모에서의 정부 지원금 혜택을 받을 경우 실구매가격은 2000만~2500만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EV의 배터리에 대해 10년 20만㎞ 무상 보증을 실시하고 충전시설을 확충해 전기차 보급에 앞장 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