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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회장님 때문에 여름휴가도 못가서야...

  • 송고 2016.07.15 15:07 | 수정 2016.07.19 14:48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여름휴가요? 회사가 이 지경인데 눈치 보여서...말도 못 꺼내는 분위기 입니다."

롯데그룹 계열사 직원에게 여름휴가 일정을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이다. 의례적 질문이었는데 괜시리 미안한 마음마저 든다.

직장인에게 휴가는 단순히 며칠간의 '쉼'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고단한 업무와 회사, 그리고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 애인이나 가족과 장시간동안 힐링할 수 있는 연중 이벤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그룹 직원들은 말도 못꺼낸다고 하니 안타깝다는 생각이다.

따져보면 롯데그룹 직원들은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다. 오히려 롯데그룹 계열사 대부분은 높은 실적을 올려 두둑한 휴가비를 받아도 모자랄 판이다.

잘못한 것이 있다면 형제끼리 볼썽사나운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수천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으며 검찰 문이 닳도록 들락날락 거리는 회장님을 모실 뿐.

부도덕한 경영자로 인해 땀흘려 일한 직원들이 고통받는 기업은 비단 롯데뿐만이 아니다. 한국 재계에서는 오히려 도덕성을 갖춘 오너 기업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다.

8·15 광복절 특사로 거론되고 있는 재계 오너만해도 수두룩해 청와대가 자칫 결정장애를 겪진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오너의 도덕성은 곧 그 기업의 경쟁력이다. 오너가 깨끗하면 직원들은 흔들리지 않고 일에 집중해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 대게 그런 기업은 여름휴가도 2~3주 길게 다녀오는 분위기다.

최근 헤드헌터를 통해 이직했다는 한 대기업 직원의 이직 사유는 간단하다. "오너 이슈로 시달리는 회사에 다니기 싫었어요."

이 직원이 전에 몸담았던 기업의 오너는 수 년째 교도소에 복역 중이며, 이번 8·15 사면 대상자로 거론된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몇 년전 유명했던 광고 카피가 떠오르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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