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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열풍' 담배시장 죽쑤는데 캡슐담배는 불티난다고?

  • 송고 2016.07.01 06:00 | 수정 2016.07.01 08:43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담배 내수시장 위축 속 캡슐형 담배만 나홀로 성장

정부, 가향담배 규제방안 검토...빠르면 2018년부터

도심 골목길에 흡연자들이 모여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EBN

도심 골목길에 흡연자들이 모여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EBN

정부의 담배가격 인상 여파로 성장세가 꺽인 국내 담배시장에서 캡슐형 가향담배가 나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담배제조업체들은 캡슐 신제품 출시에 나서는 한편, 기존 제품의 리뉴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캡슐형 담배가 전체 담배 수요 하락의 반전을 이끌 것이라고 보는 것은 아니다.

다만 20~30대 신규 흡연자들에게 색다른 목 넘김을 제공해 보다 자연스럽게 흡연의 습관을 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가향담배 규제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1일 담배제조업계에 따르면 캡슐형 가향담배는 전체 담배 시장에서 7~8%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캡슐담배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5년 사이의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캡슐은 없었던 시장인데, 5년 전에 생겼다"면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 7% 이상의 일정 시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담배판매량은 감소하는 추세"라면서 "(캡슐형 담배가) 총수요를 타개할 만한 제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최근 발표를 보면 내 전체 담배시장 내 캡슐담배의 점유율은 2012년 0.1%에서 지난해 8.3%로 4년만에 급증했다.

캡슐담배는 멘톨 등 가향 물질을 넣어 담배연기가 목에 주는 자극을 줄인다. 청소년과 여성들이 접근하기 쉬워 흡연을 부추기는 효과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개별 업체로 보면 캡슐형 담배 판매는 더 빠르게 늘고 있다. 던힐 스위치를 출시한 BAT코리아의 경우 캡슐 제품만 놓고 보면 지난 1년 새 40%의 급성장을 했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두가지 맛을 느낄 수 있어서"라며 "가향담배는 지난해부터 성장하고 있다. 그 성장의 중심에는 캡슐제품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캡슐제품인 던힐 스위치를 판매하는 등 한국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담배 시장의 6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KT&G도 캡슐제품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2013년 출시한 캡슐형 담배인 '에쎄 체인지'는 현재까지 90억 개비 이상 판매됐다. 특히 '에쎄 체인지 1mg'은 출시 3년 만에 국내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로, KT&G 최고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정윤식 KT&G 에쎄팀장은 "에쎄 체인지는 일부 대학가에서 2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20~30대 흡연자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 속에 KT&G는 리뉴얼 제품으로 일러스트를 접목시킨 '에쎄 체인지 밥장 에디션'을 출시하면서 "감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캡슐형 제품이 KT&G의 회사 가치를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국내 담배 총수요는 지난해 대비 90%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라며 "59.5%로 예상되는 점유율을 갖고 있는 KT&G는 캡슐 담배 등 적극적인 신제품 공략으로 편의점 등에서 월별 점유율이 소폭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캡슐 담배 부문의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로 젊은 층의 인지도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담뱃값 인상 이후 비가격 금연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정부는 가향담배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멘톨을 제외한 과일향, 사탕향, 허브향 등 가향 물질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미국의 추세를 연구 중이다. 또 유럽연합도 최근 멘톨을 제외한 가향 물질 및 캡슐 제조를 못하게 막고 있는 것도 참고 사항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향담배가) 청소년 흡연에 미치는 영향 등을 2017년까지 분석하고 2018년부터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가향담배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관련 법안이 시행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G가 출시한 에쎄 체인지 밥장 에디션 3종, 왼쪽부터 에쎄 체인지 4mg, 에쎄 체인지 1mg, 에쎄 체인지ⓒKT&G

KT&G가 출시한 에쎄 체인지 밥장 에디션 3종, 왼쪽부터 에쎄 체인지 4mg, 에쎄 체인지 1mg, 에쎄 체인지ⓒK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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