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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상반기 '한정판' 車로 소비자 '유혹' 통했다

  • 송고 2016.07.01 06:00 | 수정 2016.07.01 07:37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현대차, BMW, 미니 한정판 모델 출시…"소비자·업체 '윈윈'"

올 상반기 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른 '한정판 모델' 출시로 소비자를 유혹하며 판매고를 높이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젊은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한편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와 업체 모두 '윈윈'했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은 상반기 다양한 '한정판 모델'들을 시장에 선보였다.

'그랜저 더 타임리스'ⓒ현대차

'그랜저 더 타임리스'ⓒ현대차


현대차는 지난 5월 그랜저 탄생 30주년을 기념해 500대 한정으로 '더 타임리스' 출시했다. 그랜저는 지난 1986년 1세대 출시 이후 30년간 국내에서 총 145만 6000여대가 팔려 '국민 세단'으로 자리 잡은 모델이다.

이번에 출시된 한정 모델은 기존 HG300(가솔린 3.0 GDi 엔진 적용)의 '익스클루시브(Exclusive)'트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여기에 각종 최신 안전 및 편의사양을 강화해 편의성과 고급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하반기 신형 그랜저의 출시로 판매 간섭 효과가 나타나 지난해 쏘나타 한정모델보단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진 않진 않지만 현재까지도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쏘나타 버건디' 모델을 200대 한정으로 출시, 계약 시작 3분만에 완판 기록을 세운 바 있다.

BMW 코리아도 지난 4월 창립 100주년을 기념, 7시리즈의 한정판 모델을 100대 한정으로 출시했다. △750Li △740Le △M760Li 등 총 5가지를 선보였다.

7시리즈는 지난 1977년 벤츠 S클래스의 경쟁모델로 첫 선을 보인 모델이다. 현재는 BMW의 최상위 플래그십 세단으로 입지를 굳혔다.

이번 한정판 모델에는 100주년을 기념한 독특한 외장 컬러와 20인치 경합금 휠, 화인그레인 메리노 풀 가죽 트림 및 다양한 인테리어 옵션들이 제공된 것이 특징이다.

'블랙 수트 에디션'ⓒ미니

'블랙 수트 에디션'ⓒ미니


소형차 브랜드 미니도 지난 3월 100대 한정으로 '블랙수트 에디션'을, 이어 다음달에는 '뉴 클럽맨 젠틀맨 에디션'을 20대 한정으로 잇따라 선보였다.

블랙수트 에디션은 뉴 MINI 쿠퍼 3도어, 5도어 모델로 각 모델 별 50대씩 출시됐다. 차량 내 외부를 모두 블랙으로 꾸몄다.

클럽맨 젠틀맨 에디션은 기존 '뉴 MINI 쿠퍼 S 클럽맨'의 편의 장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추가 옵션을 통해 '젠틀맨 콘셉트'를 구현한 한정판 모델이다.

미니 관계자는 "블랙수트는 2개월, 클럽맨 젠틀맨 에디션도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완판됐다"며 "독특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기존 미니 고객층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한정판이라는 것은 그 브랜드를 대표하는 역사가 깊은 모델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 자체로 브랜드 가치가 높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소장 자체만으로 욕구가 충족되고, 회사는 브랜드 가치가 극대화 돼 일거양득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한정판 구매 고객을 보면, 개성이 강한 젊은층, 자동차 마니아들이 대다수를 차지해 입소문을 통한 브랜드 홍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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