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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제약업계 피(血)바람 부르는 잦은 인사 재고해야

  • 송고 2016.07.01 06:00 | 수정 2016.07.01 12:17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이소라 생활경제부 기자

ⓒ이소라 생활경제부 기자

40대 젊은 피(血) 수혈이라는 평가가 짙다. 보수주의를 벗어던진 혁신적 인사 배치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또'라는 반응이 나온다면 조직개편의 긍정적인 효과는 반감된다. 잦은 인사로 조직이 술렁거린다면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통합영업본부를 ETC(전문의약품)와 OTC(일반의약품)로 나뉘고, 각 본부장에 40대 초반의 팀장 2명을 임명한 국내 굴지의 제약사 A제약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번 A제약 인사의 경우 오너 2·3세를 제외하고 제약사 임원 평균 연령이 50~60대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고무적인 일이다. 이 회사는 1일 40대 본부장 2명이 부임했다.

이들 본부장은 A제약 CEO에게 직보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다. 하반기 각 영업본부를 이끌어갈 칼자루를 쥐는 셈이다. 그런데 A제약은 "이번 인사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A제약은 40대 본부장은 이미 다수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가 딱히 혁신적이거나 특별한 목적을 내포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영업본부 분할 작업도 효율적인 영업활동을 위한 포석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업계는 혁신적인 인사 배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신구 임원간 세대교체라는 점도 많은 지지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손바닥 뒤집듯 바뀐 인사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앞서 A제약은 이미 한 번의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당시 분리됐던 ETC와 OTC 본부를 하나의 영업본부로 통합한 것.

그로부터 불과 8개월 만인 1일 A제약은 통합한 영업본부를 다시 분리하며 원상복귀 시켰다. 일각에서는 오너 3세 경영을 가속화하는 A제약 CEO가 조직개편을 실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제약사의 핵심인 영업본부를 어린이 공작물처럼 붙였다, 쪼갰다하며 영업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저울질한다는 것이다.

인사와 조직의 효율적인 재배치는 기업의 영속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책임 있는 인사는 기업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나 다름없다. 문제는 인사가 너무 잦다는 점이다. 각 분기별 실적에 따른 경질성 인사의 성격도 걱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A제약에 국한되는 일이 아니다. 국내 굴지의 제약사 상당수가 같은 전철을 밟고 있다.

국내 제약사의 99%는 오너가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다수의 제약사가 2세 혹은 3세에게 '경영권 세습'을 위해 지주사 전환과 자회사 상장에 사활을 걸었다. B제약, C제약 등이 그런 경우다.

사실 사회 일각엔 가족경영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제약사들은 신약개발 등 장기간 사업에는 강한 추진력을 발휘하는 오너 리더쉽이 필요하다고 항변한다.

여기서 의문이 든다. 궁극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가는 오너의 장기적 리더쉽은 분명 중요하지만 매번 기업의 부침에 대한 책임은 임직원이 짊어진다는 점이다. 조직개편과 인사는 전적으로 고용주의 권한이다. 이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잦은 조직개편과 인사가 임직원의 고용불안을 촉발한다면 이는 해당 기업은 물론 제약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제고할 필요가 있다. 인사가 만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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