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4
11.8℃
코스피 2,623.02 6.42(-0.24%)
코스닥 845.44 0.38(-0.04%)
USD$ 1376.0 -4.0
EUR€ 1472.5 2.5
JPY¥ 888.8 -2.5
CNY¥ 189.5 -0.8
BTC 96,201,000 599,000(-0.62%)
ETH 4,656,000 4,000(0.09%)
XRP 795.5 16.5(-2.03%)
BCH 733,800 32,200(-4.2%)
EOS 1,220 18(-1.45%)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기자수첩] '끝 모를' 1년 간의 롯데 사태...피곤하다

  • 송고 2016.06.30 06:00 | 수정 2016.06.30 06:34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신동주, 의미없는 무한 주총 멈추고 승복해야

검찰수사 등 시급한 현안에 집중 분쟁 끝내야

ⓒ

지난해 7월 말이었다. 대형 이슈라곤 찾아보기 힘들었던 유통업계에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해임으로 시작된 경영권 분쟁이 이렇게까지 장기화할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다.

신동주-동빈 형제는 경영권 분쟁의 3라운드였던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벌였다. 결국 3번째 열린 주총에서 동생인 신동빈 회장이 3연승을 거두며 한·일 롯데의 원리더 체제를 다시 한 번 공고히했다.

역전 모색에 실패한 신 전 부회장은 여전히 '무한 주총'을 외치고 있다. 신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등을 홀딩스 주요 임원직에서 해임하고, 본인과 신 총괄회장을 복귀시켜달라는 다분히 개인적인 목표 달성을 위한 행보로 보인다.

무의미한 경영권 분쟁을 벌인 지 1년, 롯데는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받는 등 검찰의 칼 끝을 마주하고 있다.

검찰수사의 불똥으로 올 상반기를 목표로 추진됐던 호텔롯데 상장은 철회했고, 2조원대 미국 액시올사 인수합병 마저 취소됐다. 뿐만 아니라 홈쇼핑은 영업정지, 면세점은 문을 닫는 겹악재를 만났다.

롯데그룹이 휘청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언제까지 형제의 밥그릇 싸움이 롯데그룹의 키워드가 될지 지켜보는 일도 피로하다.

신 전 부회장은 최근 3번째 주총에서 마저 참패를 맛봤다.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할 줄 아는 것이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분쟁을 끝내는 길이다. 이번 주총이 끝나고도 끝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힌 신 전 부회장 자체가 참으로 의미없는 싸움에 뛰어드는 일이다.

신 회장을 보좌하고 있는 롯데그룹도 신 전 부회장 측에 맞서 대응하는 일이 분쟁을 부추긴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롯데그룹의 입장이 상이하니 묵묵부답으로 있을 순 없겠지만, 신 전 부회장 측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

롯데가 지금 간과해선 안 될 부분은 이 소모적인 분쟁의 사각지대에 놓인 피해자들이다. 재계 5위로 성장한 롯데그룹에서 묵묵히 근무하는 직원들의 사기를 꺾고, 기업가치에 흠집을 내는 경영권 분쟁은 멈춰야 한다.

신 총괄회장이 껌 장사로 힘들게 일궈온 회사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리스크에 직면했다. 신 회장은 조속히 귀국해 현재 검찰수사에 대한 성실한 협조와 최근 줄줄이 무너진 M&A 등 굵직한 사업들을 수술대에 올려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신동주-동빈 형제는 의미없는 경영권 분쟁의 불을 끄고, 현실을 직시해 '재계 5위'라는 타이틀에 빛나는 롯데그룹을 이끌어 나가는게 시급한 때다. '끝모를 분쟁'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타이밍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23.02 6.42(-0.2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4 07:17

96,201,000

▼ 599,000 (0.62%)

빗썸

04.24 07:17

96,057,000

▼ 669,000 (0.69%)

코빗

04.24 07:17

96,096,000

▼ 648,000 (0.67%)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