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5
12.3℃
코스피 2,628.62 47.13(-1.76%)
코스닥 853.26 8.97(-1.04%)
USD$ 1378.5 0.5
EUR€ 1473.8 -0.4
JPY¥ 886.5 -0.5
CNY¥ 189.7 0.2
BTC 91,935,000 3,385,000(-3.55%)
ETH 4,519,000 165,000(-3.52%)
XRP 750.4 25.6(-3.3%)
BCH 686,300 29,300(-4.09%)
EOS 1,233 6(-0.48%)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인터뷰] 한기완 KAI 헬기사업실장 "국내 운용 데이터 수출에 큰 도움"

  • 송고 2016.06.24 15:17 | 수정 2016.06.24 19:33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헬기의 꽃' 해상작전헬기 개발 로드맵 밟아가는 중

항공산업, 파급효과 및 창조경제에 중요한 역할

한기완 KAI 헬기사업실장이 새로운 수리온 파생형 해경헬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EBN

한기완 KAI 헬기사업실장이 새로운 수리온 파생형 해경헬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EBN

“국내에서 운용되는 수리온의 파생형 헬기들은 운용 성적과 데이트 확보를 바탕으로 향후 KAI의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22일부터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3회 해양장비박람회'를 통해 개발 예정인 수리온 파생형 '해경헬기'를 공개했다.

해경헬기에는 더욱 똑똑해진 가민(Garmin)사의 항전장비가 탑재될 예정이다. 또 해경헬기 개발로 KAI는 헬기사업 로드맵의 가장 마지막에 있는 해양작전헬기까지 불과 한걸음을 남겨둔 상황이다.

헬기사업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한기완 KAI 실장은 “우리나라는 군용 700여대를 포함해 1000여대의 헬기를 운용하고 있는 세계 6위권의 헬기 시장”이라며 “그럼에도 해외에서 기종을 도입하다보니 조종사와 정비사들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KAI가 개발할 해경헬기는 최신 시스템을 탑재한 ‘스마트 헬기’로 다목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특히 새롭게 장착되는 항전장치는 조종사들의 보다 수월한 운항을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조종석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복잡한 제어기기들을 터치스크린으로 통합했으며 이를 통해 조종사의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 하나만 탑재됐던 GPS, 레이더 고도계와 같은 항법장치 및 통신장비가 듀얼시스템으로 적용돼 안전성을 향상시켰고 이를 통해 해외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수리온 파생형 해경헬기의 모습.ⓒEBN

수리온 파생형 해경헬기의 모습.ⓒEBN

가민사의 최첨단 항전장치의 수리온과의 통합개발은 수리온을 국내개발한 국산헬기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기완 실장은 “해외에서 들여온 헬기였다면 원제작사의 체계를 바꾸는 데 기술이전 문제와 기술료 지불 등 어려움이 있지만 수리온은 우리가 만든 헬기기 때문에 시장이 요구하는 필요한 걸 탑재하고 성능을 개량하는 자체 개조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경헬기는 이밖에도 레이더를 비롯해 외부 호이스트, 비상부유장비 등 해상임무장비를 장착하고 4축 자동비행조종장치가 탑재돼 안정적인 제자리 비행 성능을 갖출 예정이다. 또 연안 감시 뿐만 아니라 구조, 수송에도 쓰일 수 있는 다목적 헬기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기완 실장은 “수리온은 당초 군용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외부 방탄 등 구조가 튼튼하다”며 “상륙기동헬기에서부터 갖춘 해상 임무수행능력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연안 방어에 필요한 모든 임무수행 성능을 갖췄다”고 말했다.

또 해경헬기는 수리온의 파생형 헬기 최종 목표인 해상작전헬기 개발을 위한 마지막 관문이다. KAI는 수리온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생형 헬기를 생산하면서 해상작전헬기 개발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

첫번째 파생형인 경찰청 헬기로 관용헬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며, 상륙기동헬기는 바다의 염분에 견디는 능력과 장거리 통신장비, 비상 부유장비 기능을 탑재했다. 의무수송헬기로는 레이더와 환자 수송 키트를, 제주소방에 공급할 예정이 소방헬기에는 장거리 비행을 위한 보조연료 탱크와 호이스트가 장착됐다.

한 실장은 “대함 및 대잠임무 수행을 위한 무장체계와 잠수함을 잡기 위한 디핑 소나, 헬기 꼬리를 접는 기술 등은 개념 설계를 끝냈다”며 “KAI의 헬기 개발 로드맵의 최종 단계인 해상작전헬기에 필요한 기본적인 선행개발은 모두 마친 것”이라고 말했다.

헬기, 더 나아가 항공산업은 제품을 판매했을 때보다 그 이후에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더 크다. 항공기를 한번 도입하면 최소 20~30년은 운용하게 되며 운용하는 동안의 정비, 추가 부품공급 등으로 인해 판매비의 최소 1배에서 1.5배되는 이익이 창출된다. 정부의 산업 육성을 위한 집중적인 투자 필요성이 두드러지는 대목이다.

가민사의 항전장치.ⓒKAI

가민사의 항전장치.ⓒKAI

KAI가 독자적으로 생산하는 수리온과 파생형 헬기의 경우도 국산화를 통해 플랫폼을 단일화하면 안전 제고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가동률 또한 국내 개발 항공기를 공급했을 때가 해외 도입시보다 안정적이고 높게 나타난다.

수리온의 관용 파생형 헬기들이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운용될 경우 수출도 자연스럽게 수월해진다. 국내 운용으로 인한 비행실적과 데이터 축적은 해외 바이어들에게 국산 헬기를 당당하게 선보일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수리온 플랫폼을 통해 파생형을 탄생시킨 것은 창조경제의 바른 모델로 볼 수 있다. KAI가 향후 개발하게 될 소형 민수/무장헬기(LAH/LCH) 사업의 경우에도 기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파생형을 생산할 수 있는 길이 닦이게 된다.

또 항공산업의 성장은 단순히 KAI 하나만의 성장이 아닌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으로 이어진다. KAI에는 1차 협력사가 20여개, 2차와 3차 협력사 300여개 등 국내 협력업체들이 수리온을 만들기 위해 협업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 한기완 실장은 “항공기 제작을 위한 공학 전문가는 물론 경영, 법학, 디자이너, 마케팅을 위한 금융 및 외국 관련 전공분야 인재 등 다양한 직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28.62 47.13(-1.76)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5 23:07

91,935,000

▼ 3,385,000 (3.55%)

빗썸

04.25 23:07

91,749,000

▼ 3,473,000 (3.65%)

코빗

04.25 23:07

91,728,000

▼ 3,465,000 (3.64%)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