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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골프R, 달리는 고성능 DNA…주체할 수 없는 '힘'

  • 송고 2016.06.06 06:00 | 수정 2016.06.03 23:34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골프 역사상 가장 강력한 고성능 플래그십 모델

골프R 이미지. ⓒ폭스바겐

골프R 이미지. ⓒ폭스바겐

골프R은 시내주행과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고 느껴질 수 있다. 악셀레이터를 밟으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순간이 된다. 도심 보다는 고속주행을 위해 제작된 차량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답답함을 거부하는 고성능 버전으로는 안성맞춤인 모델이다.

폭스바겐 골프R은 7세대 골프를 기반으로 모터스포츠용 고성능 모델 개발을 담당하는 자회사인 폭스바겐 R GmbH가 제작했다.

골프 GTI가 골프의 고성능 버전이라면, 골프 R은 별도의 브랜드로서 차원이 다른 성능을 자랑한다. 골프R은 제로백 5.1초로 국내 출시된 해치백 모델 중 가장 빠르다.

외관은 골프 모델을 계승했다. 골프 R 만의 아이덴티티를 부각하기 위한 고유의 패키지를 갖추고 있다.

차체가 20㎜ 낮아지고 대형 공기흡입구로 스포티한 느낌을 더욱 강조해 고속 주행에 적합한 차체 구조를 갖췄다. 블루 외장에 블루 컬러 계기판, 푸른 실내 조명으로 젊은 스타일의 느낌을 구현했다.

대형 공기 흡입구와 라디에이터 그릴에 박힌 'R'자 배지, 다크 LED 테일 램프, 트윈 팁 듀얼 머플러로 개성을 더했다.

시승구간을 따로 정해두지는 않았다. 일상 생활에 맞춰 자유롭게 서울 시내 및 서울외곽순환로, 남양주 화도IC 등 고속도로를 오가며 250km 정도를 다녔다.

주행 능력은 가히 놀랍다. 도로에 진입하자 특유의 힘을 바탕으로 한 민첩함이 그대로 전달된다. 상대적으로 취약해 질 수 있는 차체 밸런스 등 안정감 역시 대체적으로 잘 잡았다.

골프R은 역동적인 퍼포먼스 외에 서스펜션의 편안함 또한 이전 모델 대비 한층 개선했다. 신형 골프 R의 구동장치는 도로의 크고 작은 요철을 조화롭게 흡수하면서도 직접적이고 중립적이며 안정적인 핸들링과 같은 다양한 특성을 통해 최상의 역동적인 성능과 함께 장거리 주행 때도 편안하고 안락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울퉁불퉁하고 가파른 언덕길에서도 올라가기에 큰 무리가 없다. 저속에서 주행할 경우 노면 소음이나 진동이 따라왔지만, 고속 주행 시 풍절음은 적은 편이다. 코너링 시 안정성도 특징으로 꼽고싶다. 특히 시트 또한 코너링에서 몸을 잘 지지해준다.

특히 시속 200㎞를 넘겼지만 주춤거림 없이 뻗어나간다. 힘과 스피드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차량이다.

고속 커브 구간에서도 안정감은 뛰어나다. 최신형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인 4모션(MOTION)이 적용돼 스스로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조절하며 미끄러짐을 막아준다.

골프 R에 탑재된 2.0 TSI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의 힘은 운전자로 바로 전달된다. 6단 DSG와 조합된 이 엔진은 역대 골프 중 가장 강력한 292마력(5400~6200rpm)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운전자 편의 사항으로는 전후방 주차 센서가 장애물을 감지해 청각 신호와 시각 신호를 제공해주는 주차 보조 기능인 파크 파일럿 기능이 있다. 또 중간 정차 시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도 차량이 전진하거나 밀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오토 홀드 기능도 유용하게 사용됐다.

이 차량의 가격은 5190만원으로 특유의 매력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니아 층에게 어필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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