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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진척 단계"…언론에 '신중 보도' 요청

  • 송고 2016.05.29 23:25 | 수정 2016.05.29 23:24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용선료 협상, 10%대인하 결정" 보도에 "사실무근" 밝혀

오는 30일 용선료 협상 마감...마무리돼도 갈길 멀어

현대상선이 용선료 협상이 10%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또, "언론의 추측성 보도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의 보도는 용선료 협상에 심각한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언론에 대해 신중 보도를 요청했다.

현대상선은 29일 자료를 통해 "현재 최선을 다해 선주와의 협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상당히 의미 있는 단계까지 진척이 된 상태"라며 "그러나 일부 언론이 보도한 바와 같이 구체적인 수치는 현재로선 확정된 바 없으며, 특히 인하 폭이 목표액의 절반 수준인 10%대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내용은 사실과 명백히 다른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상선은 협상을 빠른 시일 내 마무리 짓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용선료 협상 결과가 나오는 즉시 언론에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또한, "현재 협상은 개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관계로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며 "언론의 추측성 보도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의 보도는 용선료 협상에 심각한 악영향이 우려되고 회사의 정상화에 커다란 장애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는 바,용선료 협상이 끝까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 보도에 신중을 기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2월부터 용선료 협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18일에는 주요 선주사들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한 바 있다.

이후 현대상선은 30일 용선료 인하 최종 타결을 목표로 컨테이너선 5개 선주사와 개별접촉을 해 막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기준 총 116척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회사 소유의 33척을 제외한 83척이 해외에서 빌린 선박이다. 컨테이너선은 현대해상이 직접 소유한 23척, 빌린 배가 37척으로 모두 60척이다. 벌크선은 회사 소유 10척, 빌린 배가 46척으로 56척이다.

현대상선은 빌린 선박 중 17개 선사 49척에 대해 용선료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그리스의 컨테이너용선주 다나오스로부터 13척, 나비오스와 캐피털십매니지먼트로부터 각각 5척, 영국의 조디악 6척, 싱가포르의 이스턴퍼시픽으로부터 5척 등 5개사 34척의 컨테이너선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현대상선과은 지난해 순수 용선료로만 총 9758억원을 지불했으며 이중 28%가량 낮추겠다는 목표다.

현대상선 용선료의 70%를 차지하는 34척 컨테이너선 선주 다나오스, 조디악, 이스턴퍼시픽·나비오스·캐피털십매니지먼트 등 5곳과 개별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그간 협상에 강한 거부감을 보여온 영국계 선주 조디악이 최근 태도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사채권자집회 하루 전인 오는 30일을 용선료 협상의 마감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말그대로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는거지 협상이 최종적으로 완료된게 아니기 때문에 만일 30일 협상을 이뤄내지 못하면 현대상선은 법정관리로 갈 수 밖에 없다.

또한, 용선료 협상을 극적으로 마무리한다 해도 현대상선의 갈 길은 멀다.

현대상선은 오는 31일과 다음 달 1일까지 총 5건의 사채권자집회를 연속 개최해야 하기 때문이다. 5건의 사채권자집회 중 1건이라도 부결이 될 경우 현대상선에 대한 채권단의 자율협약 진행은 즉시 종료된다.

끝내 부결이 될 경우 현대상선은 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진다.

사채권자 집회에서 공모 회사채 채무 재조정에 성공해야 한다. 회사채 규모는 8043억원이다.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자율협약의 또 다른 조건인 채무재조정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현대상선은 일단 오는 31일과 6월 1일 양일간 개최 예정인 5개의 사채권자 집회에 대한 성립 요건을 한국예탁결제원 출고 기준으로 모두 충족시켰다.

이번에 현대상선이 개최하는 사채권자 집회는 총 5개(▲ 5월 31일 : 177-2회차/ 179-2회차/180회차 ▲ 6월 1일 : 176-2회차/186회차)로 올해와 내년 만기 도래하는 모든 공모사채 대상이다.

사채권자 집회 충족 요건은 총 채권액의 3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하며, 가결이 되기 위해서는 참석금액의 2/3 이상, 총 채권액의 1/3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많아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던 186회차 BW(신주인수권부사채) 역시 예탁결제원 출고 기준으로 집회 성립 요건을 충족시켰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현대상선 직원들은 이번 사채권자 집회를 준비하기 위해 휴일도 반납하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투자자 설득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현대상선은 이번 사채권자 집회에서 확정된 채무조정안을 사채권자들에게 제시한다.이 조치들이 현실화되면 채권단이 현대상선 지분을 40%가량 보유하게 되면서 대주주가 된다.

사채권자들이 보유한 공모사채의 경우 ▲ 50% 이상 출자전환 ▲ 잔여 채무 2년거치 3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채권단이 보유한 협약채권(50~60% 출자전환, 5년 거치 5년 분할 상환)보다 유리한 조건이다.

특히, 공모사채 출자전환 주식은 신주 상장 직후 매도가 가능해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등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채권단도 현대상선 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

한국산업은행 등 현대상선 채권단은 7000억원 규모의 대출과 회사채를 현대상선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 안건을 지난 24일 의결했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 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보유한 현대상선 주식은 7대 1 비율로 감자한다는 내용의 안건도 통과됐다.

사채권자집회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곧바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먼저 보여준 것으로 이번 채권단의 의결이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과 사채권자 집회 등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매각 대금이 이달 내 최종 유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지난 3월 말 1조 2427억원에 KB금융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이후, 4월 12일 주식매매계약을 맺은 바 있으며, 이달 내 매각 대금이 유입되면 모든 딜이 최종 마무리 된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13일 부산신항만터미널 매각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현대증권과 부산신항만터미널 매각 대금을 통해 올해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대증권 등 매각대금은 안정적인 오페레이션을 위한 자금으로만 활용할 계획"이라며 "자구안 완료 후 사업정상화와 재무구조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상선은 용선료 협상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으로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용선료 협상에 성공하지 못하면 사채권자 동의나 채권단 자율협약과 관계 없이 현대상선은 그대로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이 경우 청산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일단 현대상선은 용선료 협상부터 마무리 지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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