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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케이블TV 1위의 ‘웃픈’ 토로

  • 송고 2016.05.27 14:01 | 수정 2016.05.27 14:01
  • 정두리 기자 (duri22@ebn.co.kr)

“언제쯤 결론이 날까요? 기약없는 하루하루에 다들 지쳐가는데...”

케이블TV 1위 방송업체인 CJ헬로비전의 솔직한 심정이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이슈가 여전히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첫 관문인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조차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애초 통신과 방송의 1위 사업자 간 결합이기 때문에 뜨거운 논란은 누구나 예상했지만, 이토록 오랜 기다림은 ‘예상외’를 넘어 ‘초유의 사태’라는 게 업계 대부분의 반응이다.

합병 당사자인 CJ헬로비전과 SK텔레콤의 입장은 어떠할까. 답답함과 함께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저성장 국면에 빠져있는 케이블TV시장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CJ헬로비전의 상황은 더욱 조급해보인다.

국내 케이블TV 가입자는 지난 2월 말 현재 1442만명으로, 2014년 말 1468만명보다 1.8% 줄었다. CJ헬로비전의 경우 2014년 422만명에서 올해 2월 415만명으로 7만명이 빠졌다. 이는 매출 하락으로 직결되고 있다. CJ헬로비전의 올 1분기 매출은 2785억원으로, 이는 작년 동기보다 4.9% 감소한 수치다.

이에 비해 IPTV 가입자는 올해 3월 현재 1264만명으로 2014년 1084만명보다 16.6% 늘었다.

장사가 시원찮은 마당에 경쟁사들은 바짝 추격하니 ‘비상등’은 진작 켜졌고, 기엽결합 심사가 장기화 될수록 투자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설상가상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 비율이 불공정하게 산정돼 손해를 입었다며 CJ헬로비전 소액주주들이 사측을 상대로 공동소송을 제기한 것도 골머리를 앓게 한다. 케이블TV 1위 사업자의 현주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CJ헬로비전의 ‘조급증’이 자사의 치부까지 드러내게 되는 아이러니한 일마저 벌어진다.

CJ헬로비전 측은 현재 신사업에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 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마치 이러한 현황을 조금이라도 빨리 공론화 시켜달라는 듯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굵직한 사업현안을 다루기는 어려운 상태”라며 “투자규모가 크거나 장기화 프로젝트는 인수 향방에 따라 투자를 자제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신사업 추진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기업의 홍보 매뉴얼의 상식을 뛰어넘는 멘트다.

그나마 최근 종합기술컨설팅 계약​으로 베트남 유료방송에 진출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으나, 이 계약도 당초 지난해 12월에 진행됐어야 했던 프로젝트라고 사측은 부연설명을 하고 나섰다. 인수합병 지체로 경영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급변하는 미디어환경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는 미룰 수 없었다는 것. 정부의 합병승인 지연에 대한 ‘볼멘소리’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조차도 기업결함 심사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며 조기결론을 기대한다고 공식석상에서 밝혔다. 방송·통신 융합으로 산업 활성화를 이뤄보자고 벌인 일이 이렇게나 지체되는걸 보니, 우리나라에서 ‘창의적 융합의 시대’를 말하기에는 아직은 먼 이야기고 거창하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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