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외손자 장가 가는날...현대차그룹, 애경그룹과 사돈됐다

송고 2016.04.15 16:04 | 수정 2016.04.15 23:34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채형석 애경 부회장 딸·정성이 이노션 고문 아들 혼인

양가 가족 지인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결혼식 치뤄

ⓒ채형석 애경 부회장 딸 채수연씨(왼쪽)와 정성이 이노션 고문 아들 선동욱씨가 15일 명동성당에서 혼인성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사진=EBN)

"선동욱 요한과 채수연 안나는 어떠한 강박도 없이 자유로운 의사로 혼인서약을 하겠습니까".
"예".
"이제 두 사람의 혼인이 성사됐습니다. 하늘이 맺은 것을 사람이 풀지 못 합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아들 선동욱(28)씨와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 부회장의 차녀 채수연(26)씨가 15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가톨릭 전례에 따른 혼인(혼배)성사를 했다.

애경그룹 일가와 범현대가를 비롯한 재계 인사 등 700여명의 양가 하객이 참석했다. 채형석 부회장과 정성이 고문은 혼인성사가 시작되기 약 1시간 전부터 명동성당 앞마당에 각각 나와서 하객들을 맞았다.

현대가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일 전 현대기업금융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아들 선동욱 씨의 결혼식에 참석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EBN)

정몽구 회장은 혼인성사 5분여를 남기고 성당 앞마당으로 차를 타고 들어와 정 고문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신부 측 가족과도 인사를 나눴다. 일찌감치 명동성당에 모습을 보인 정의선 부회장은 10분여 정도 이날 혼주인 정 고문 옆에 서서 하객들을 소개하고 함께 인사를 나눴다.

혼인성사가 시작되기 20여분 전에 온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사돈을 맺게 되는 채형석 부회장에게 다가가 인사를 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등도 참석해 양가에 인사를 하고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혼인성사는 가톨릭 전례에 따랐다. 가톨릭 신자인 정 고문 측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례를 맡은 박신언 라파엘 몬시뇰 신부는 신랑과 신부에게 "하루 1140분 중 3분씩 시부모와 처가댁을 위해 기도하면 삶 속의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하며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혼인성사를 마치고 일가친척들은 명동성당 뒤뜰 성모상 앞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피로연은 따로 없었으며 초청 하객에게는 자기 그릇이 답례품으로 전달됐다.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아들 선동욱 씨의 결혼식에 참석한 (왼쪽부터)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모습.(사진=EBN)

이날 혼인성사의 주인공인 채수연 씨는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의 차녀다. 채형석 총괄부회장은 성균관대 재학 시절 부인 홍미경 씨와 결혼, 장녀 채문선 씨와 차녀 채수연씨 등 1남 2녀를 뒀다. 채문선 씨는 애경산업에서 근무하다 2013년 7월 고(故)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상무와 결혼했다.

신랑인 선동욱씨는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장녀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아들이다. 정성이 고문은 1962년생으로 이화여대 행정학과를 졸업, 1985년 대전선병원 설립자인 고(故) 선호영 회장의 차남인 선두훈 대전선병원 이사장과 결혼했다.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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