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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취임 100일 성적표는?

경영효율화,사업다각화 등 공격경영 행보 합격점
실적 개선, 업태 성장 둔화 등 풀어야할 숙제 남아

조호윤 기자 (hcho2014@ebn.co.kr)

등록 : 2016-03-11 11:22

▲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 사장.ⓒ신세계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 사장이 11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그럼 취임 100일을 맞은 정 사장에게 몇점을 줄 수 있을까? 유통업계에선 정 사장에 대해 일단 합격점을 주문 분위기다.

물론 롯데, 현대, 갤러리아 등 쟁쟁한 라이벌 백화점들은 요즘 정 사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정 사장이 진두지휘하는 신세계백화점이 백화점업계 2위 자리를 넘보는 데다 뷰티, 패션 등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다각화에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그룹 안으로는 적자 사업 인수를 통한 경영 효율화에 힘쓰고, 밖으로는 그룹 신성장동력 육성에 팔을 걷은 모습이다. 기존 백화점은 물론 화장품 등 사업 다각화에 대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정 사장의 취임 100일 성적표는 현재까지 합격점이라는 게 업계의 총체적 평가다. 다만 부실 사업부에 대한 실적 개선 및 백화점 사업의 역성장에 대한 대책마련은 숙제로 남았다.

정 사장은 취임 후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냈다. 국내외 만연한 경기 침체 분위기 속에 백화점 사업부만으로는 그룹이 생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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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취임 후 첫 번째 사업으로는 화장품시장 진출을 선택했다.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화장품 제조업은 내수침체 속 유일하게 두 자리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는 사업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말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와 손잡고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했다. 정 사장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뷰티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화장품 용기 제조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기 위해 정관도 변경했다.

기존 사업도 놓지 않았다. 정 사장은 올해 '6대 핵심 프로젝트'도 차분히 수행해 나갈 전망이다. 6대 핵심프로젝트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증축 및 부산 센텀시티몰 리뉴얼(3월), 차례로 시내면세점(5월)·김해점(6월)·하남점(9월)·대구점(12월) 오픈이 주요 골자다.

지난달 증축 공사를 마무리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서울 최대 면적 백화점으로 재탄생했다. 정 사장은 리뉴얼 오픈 첫 해 매출 목표를 1조7000억원, 3년내 2조원을 달성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백화점 순위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영 보폭을 다양하게 넓히고 있지만 실적 개선은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로 남았다. 최근 내수 침체와 모바일, 온라인 시장 확대로 백화점 업태는 위기에 봉착했다. 백화점 업체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체험형으로 탈바꿈하는 등 고객들의 발걸음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 지난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익은 전분기 대비 하락세다. 신세계 2015년 매출과 영업익도 전년비 1.7%, 2.9% 하락했다. 한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다 마이너스로 전환한 모습이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흡수합병한 비디비치코스메틱 재무상황도 비슷하다. 비디비치코스메틱은 합병 당시 당기순손실 64억원, 32억원 규모의 자본잠식 상태였다. 정 사장은 이번 합병으로 경영효율성 증대를 꾀하고 화장품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지만 위험 요소가 다분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