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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서 중심으로'…중저가폰 시장 열기 '후끈'

삼성-'삼성페이'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A' 시리즈 탑재
LG-'CES6'서 선보인 'K10' 출시… 출고가 27만5000원
샤오미·화웨이-한달 판매량 2만대 돌파 'Y6'·지문 인식기능 탑재 전망 '미5'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16-01-18 07:00

하루가 멀다 하고 70~100만원짜리 고가폰이 쏟아져 나오던 스마트폰 시장의 중심추가 50만원대 이하 중저가폰으로 기울고 있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소비자가 지급받을 수 있는 공시지원금(보조금) 상한선이 제한돼 고가폰 구매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와 함께 이동통신 3사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며 실속형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국내 공세도 가시화됐다.

▲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논현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2016년형 '갤럭시 A'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우선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2016년형 '갤럭시 A5(5.2형)'와 '갤럭시 A7(5.5형)'을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국내에 출시했다. 갤럭시 A5와 갤럭시 A7의 출고가는 각각 52만8000원, 59만9500원이지만 플래그십 모델만의 서비스와 첨단 기능을 모두 탑재했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갤럭시 A 시리즈는 갤럭시 S6와 노트5 등 플래그십 모델에만 적용됐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와 지문 인식 센서를 갖췄다. 고가의 스마트폰 가격으로 삼성 페이를 써보지 못한 소비자를 위해 진입 장벽을 낮춘 것.

이와 함께 전면 500만 화소, 후면 13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장착해 노트5(1600만화소), 애플 아이폰6S(1300만 화소)에 뒤지지 않는다. 10분 충전으로 2시간 동안 영화를 시청할 수 있는 급속 충전 기능을 갖췄으며 소재로는 글래스와 메탈이 적용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6년 새롭게 출시되는 갤럭시 A는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에 차별화된 서비스와 첨단 기능을 모두 탑재하고 완전히 새로워 졌다"며 "개성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 감성의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모든 것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 LG전자 모델이 보급형 스마트폰 'K10'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LG전자

이에 앞선 지난 13일 LG전자 역시 중저가 스마트폰 'K10'을 국내에 출시했다. K10은 지난 9일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6'에서 공개된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라인업 'K시리즈' 가운데 가장 먼저 국내에 선보이는 제품이다.

출고가는 27만5000원으로, 지원금에 따라 '공짜폰'이 될 수도 있는 가격대다. 중국 화웨이의 Y6, 샤오미의 홍미3과 붙어도 경쟁력이 있다.

이 제품은 LCD 디스플레이 양측면과 상하면 등 가장자리를 둥글게 처리한 '2.5D 아크 글래스'로 입체감을 높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1.2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1.5GB램, 16GB 내장메모리,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K10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로 적용되던 '인셀 터치' 방식의 5.3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인셀 터치 방식은 터치 센서를 LCD와 통합해 더욱 얇고 가벼운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기술로, 선명한 화면과 빠른 터치 반응속도를 제공한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은 "K10은 프리미엄 디자인과 성능을 합리적 가격으로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가수 설현이 SK텔레콤의 '쏠(Sol)'을 홍보하고 있다.ⓒSK텔레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전용 단말기를 포함,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해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중저가폰 열풍의 효시였던 '루나'를 이어 두 번째 전용 단말기 'Sol'(쏠)을 선보인다. 예약가입은 19일, 공식 출시는 22일로 예정됐다. 출고가는 39만9300원이다.

쏠은 5.5인치 풀HD 대화면 임에도 불구하고 외관에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적용해 국내 출시된 5.5인치 이상 제품 가운데 가장 가벼운 무게(134g)와 슬림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 퀄컴 옥타코어 AP칩셋을 탑재해 미디어 콘텐츠 구동 시 전력 효율을 개선했으며 전면 상·하단에 2개의 스피커를 장착해 사운드 출력을 배가시켰다.

SK텔레콤이 메탈 디자인과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춘 '루나'로 인기몰이를 했다면 LG유플러스는 화웨이가 제작한 스마트폰 'Y6'으로 고무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Y6의 출고가는 15만4000원이다.

지난해 말 LG유플러스가 단독으로 보급한 'Y6'은 한 달 만에 2만여대가 팔려나갔다. 저렴한 출고가와 거의 상당한 공시지원금으로 사실상 '공짜폰'으로 판매를 했던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Y6은 5인치 HD 디스플레이와 1GB 램, 8GB 내장 메모리,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로 보급형 성능을 보유하고 있으나 360도 파노라마 기능과 얼굴인식 기능 등 첨단 카메라 기능도 고루 갖췄다.

이와 함께 KT가 단독 출시한 '갤럭시J7'는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는 효자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주차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서 갤럭시J7은 6위에 랭크됐다.

갤럭시J7은 대화면인 5.5인치 HD 디스플레이, 대용량인 3000mAh 배터리를 탑재했고 스냅드래곤 615 옥타 코어 프로세서, 1.5GB 램, 16GB 내장메모리와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LED 플래시가 적용된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갖췄다.

중국 업체인 샤오미도 내달 춘절 이후 '미5'(Mi5)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가격은 1999~2455위안(약 36만~45만원)으로 예상된다.

미5는 2.5GHz 퀄컴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 4GB 램, 16~128GB 내장 메모리, 20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3800mAh 배터리 등과 함께 지문 인식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과 중저가 모델로 양극화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가격대비 성능을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올해도 중저가폰의 열풍은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 LG전자와 화웨이, 샤오미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중저가폰 시장 주도권 싸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